태국에서 경찰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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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경찰을 만났을 때

고려방 31 2524
태국 여행, 특히 방콕 체류중에
경찰에 의해 검문을 받았다는 글들이 있군요.

경찰은 태국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나
거동이 수상한 자를 불심검문 할 수 있으므로
이것에 대해서 특별히 불만을 말하기는 그렇습니다.

태국 경찰의 근무 실적은 두 가지로서,
하나는 단속 실적 그리고 또 수금(?) 실적입니다.

단속 실적이야 그야말로 경찰의 고유 업무니까
주로 외국인에게 해당되는 수금 실적 부분만을 봅시다.

태국 경찰이 외국인을 검문하는 이유는
거의가 수금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렌트카등으로 자가 운전을 하는 경우에
도로에서 경찰과 대면하는 기회가 가장 흔하지요.

만약 교통 법규를 위반하여 정지 명령을 받았으면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자동차 윈도우를 열어둡니다.

경찰이 다가오면 '싸왓디 캅' 하고 인사,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태국어를 못하는 것이 편합니다.

태국 경찰들도 아주 기본적인 영어는 구사하므로
법규 위반 내용을 말하고 운전 면허증을 요구할 겁니다.

그러면 살포시 웃음을 짓고 (태국은 미소의 나라)
잘 몰라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하면됩니다.

그리고나서 200 밧 정도 지폐를 작게 접어서
경찰의 손바닥에 쥐어주는 마지막 절차가 필요.

제 경험으로 보아 대개의 경우는 이 쯤이면
교통 경찰들이 땡큐 혹은 경례를 붙이면서 통과됩니다.


다음으로 무작위 검문에 걸리는 경우,
대체로 야간에 운전하거나 택시로 이동하다가 만나는 케이스.

태국 경찰이 외국인을 검문할 때는
일단 신분증인 여권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별 문제가 없는데
공교롭게도 여권을 호텔에 두었거나 비자를 신청했거나등...

태국 이민국 법규상
외국인은 항상 여권을 소지하고 다니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신분증이 없는 외국인을
관할 경찰서로 연행해서 정밀조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야간에 경찰에게 연행되면
그날 밤은 적어도 몇 시간은 경찰서에서 보내야하는 것.

어쨌든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것이 '죄'이므로
일단 상대방이 알아듣던지 못알아 듣던지 간에
현재 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500 밧 짜리 지폐를 접어서
경찰관의 손에 살짝 쥐어줍니다. (500 숫자가 잘보이도록)

간혹 경력있는 베테랑(?) 경찰은
1.000 밧을 목표로 500 밧은 사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걸리면 대안이 없습니다.
그날은 1.000 밧 짜리로 시주해야 하지요.

태국 경찰에게는 맞서거나 대드면 안됩니다.
만약 미운 털이 박히면 법 그대로 집행합니다.

수금이 목적인데 수금이 안되면 짜증이 나겠죠( ! )
자신의 여권이 확인되는 싯점까지 경찰서에 감금되는 것.


다음으로 야간 유흥업소 단속.

태국 경찰은 여러가지 이유 (장황하므로 생략) 에 의해서
유흥업소를 불시에 단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고고 바, 가라오케, 나이트클럽등에
경찰들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영업을 정지시키고
업소 직원을 포함 손님들까지 전원의 신분을 조사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분위기에 당황하지 말고
편리한 위치에 착석해서 경찰들의 지시대로 하면됩니다.

이런 경우는 외국인은 신분이 확인이 되면
대부분은 업소 밖으로 나가도록 조치가 됩니다.

그러나 신분증이 없으면 역시 문제인데,
이런 단속이 나올 때는 특별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대개 경찰서에 연행되는 것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다소 분위기가 진정되도록 기다렸다가
단속 경찰들 중에서 중참 정도의 인물을 고른 다음,
 
신분증이 없는 사정 설명을 하고
가능하면 업소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자신의 명함이나 여타의 증명서를 제시하고
물론 현금 1.000 밧을 경찰의 손에 건네주는 것.

이런 경우는 경찰서에 연행되었다 하면
기본으로 하루는 경찰서에서 죽쳐야되므로
속전속결로 해결하고 현장을 뜨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세 가지 경우가
태국 여행중에 경찰과 대면하는 주요 케이스.
따라서 태국에서는 '계산'이 필요합니다.

경찰과 실랑이 하거나 경찰서로 끌려가서
시간 빼앗기고 피곤하고 기분 망치는 것인가,

아니면
소액의 뇌물을 공여하고 일상으로 되돌아 가는가.











31 Comments
크리스 2005.09.23 13:51  
  좋은 참고가 되겠군요.일이 생기면 잘 써먹도록하겠습니다,
밀크 2005.09.23 20:57  
  저희는 수쿰윗에서 자가운전중 걸렸거든요...
아무 이유없이,,,,
좀 기분 나쁘지만,,,괜히 귀찮기도 하고,,,,
100밧 줬더니 '호호호' 웃더군요.
넘 빨리 우리가 그 경찰의 마음을 읽어서 즐거워하더군요.
첨부터 넘 큰돈을 줄 필요는 없을듯 싶어서요...
100밧부터 시작해보심이..
자꾸 금액을 올려놓으면, 다른 교민들이 점점 힘들어질듯 싶어서요.
^^:;
황금비늘 2005.09.23 22:53  
  갑자기 "투캅스"가 떠오르네  쯥쯥......
재석아빠 2005.09.24 01:02  
  고려방님에게 한표~~~[[으힛]]
태공선 2005.09.24 03:22  
  도로에서 교통위반으로 정지먹으면 100밧이면 되는 것 같습니다 200밧이상은 지방에서 차끌고 나올경우나 방콕사정을 잘알지 못할 경우에 뜯어내는 것 같습니다. 경찰들도 사람이여서 오늘 몇번 벌써 걸렸다? 사정할 경우 그냥 보내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힌든카드?를 써도 되겠지만 태국역시 법치국가입니다.
geoff 2005.09.24 03:33  
  정식 벌금은 훨씬 쎕니다. -_-
geoff 2005.09.24 03:33  
  태국 경찰이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제복도 총도 자기 돈주고 사야 합니다. -_-
필리핀 2005.09.24 11:02  
  여권 복사해서 가지고 다니면 경찰에게 삥 뜯길 일 없습니다. 참고하세요.
geoff 2005.09.24 16:12  
  법률 위반이 여권 카피로 해결이 됩니까. OTL
tristan 2005.09.24 19:02  
  되던데요
레온 2005.09.24 21:10  
  저도 검문 걸렸을때 돈줄까 생각도 했었는데,
'내가 돈을 준다...그리고 경찰이 씩 웃으며 "뇌물공여추가!" ' 라고 하는 상상이 들어서 그냥 경찰서 같이 갔었습니다..
정벌 2005.09.25 02:16  
  전번여행때 왕궁앞에서 태클당했슴니다 당배를피우지도않았섯는데 꽁초버렸다고 태클 가지고있는 담배를보여주면서 항변해도소용없샴  100b 납세  말도제대로통하지않코 답답해죽는줄알았샴  띠바......
정벌 2005.09.25 02:24  
  그뇸이 보여주는담배꽁초와 내가지고있는담배와 다른담배였슴니다 일부러 어리버리한 사냥감을 노리고있었던겄갓은생각이 들었슴
필리핀 2005.09.25 11:06  
  여권 카피는... 불신검문 때만 해당됩니다.
법률위반 때는... 해당 안됩니다.
덱도이 2005.09.25 16:17  
  제 경우에는 태국운전면허 있지만 그냥 100밧짜리 한장으로 해결합니다(윗글들처럼 정식처리하는 것이 더 번거로움)만 어떤 아자씨들은 외국인인걸 알고 200밧 요구하기도 합니다(특히 방콕,파타야 지역) 역시 여기도 시골경찰들이 순진합니다 외국인이라고 많이 봐주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태국경찰아자씨들이 돈이 목적이면 그냥 주는 것이 편합니다  저는 별것 아닌 일로 잘잘못 따지다가 경찰서에서 밤세운 경우도 ...대사관직원분들은 모두 퇴근하신 시간이라..하긴 워낙 바쁘시니..결국 안면있는 경찰사모님 덕분에 2000밧 더 쓰고 깝반한 추억도 있고
덱도이 2005.09.25 16:21  
  결국 고려방님 말씀에 따르자면 저는 단속,수금 두가지 실적 다 올려줬네요
jennykim 2005.09.27 01:11  
  이상하군요 가만히 있는 외국관광객에게 여권보자??
외국인이 안전과 편의를 봐주는 관광경찰까지 있는 나라에서 무슨 이유도 없이 검문입니까 ?
전 그런소리 듣어보지도 못했고 불신검문 받아보지도 안았는데요  뭐 길물어보거나 하면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아주 친절하게 잘 대해주더군요  외국인이라 신기해하고
어디에서 왔냐니 .. 웃으면서 대해주던데요
geoff 2005.09.27 01:39  
  교통관련 위반, 금연지역 위반 등으로 걸리는겁니다. 마냥 지나가는 사람을 잡을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불심검문'입니다. 많이들 틀리게 쓰시네요.
필리핀 2005.09.27 11:32  
  택시나 시외버스 타고 가다 보면 불신검문 가끔 해요.
현지인 우범자 색출 차원인 거 같은데...
외국인에게는 여권보자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여권 없으면 삥 뜯는 거죠.
교통위반이나 금연위반과는 상관없습니다.
암튼 여권 복사해서 다니면 이런 경우 삥 안 뜯깁니다...
geoff 2005.09.27 12:31  
  불'심'검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상황이더라도 여권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태국이 아무리 편해도 외국입니다.
팔롬 2005.09.27 12:32  
    아이참....불심검문 [不審檢問] 이라니까요
 
 
태공선 2005.09.27 13:35  
  현지우범자 색출이기도 하겠지만 그것도도 피부색깔에 따라서 다른 것 같더군요. ^^:  캄보디아나 미안마등의 주변국에서 방콕으로 들어오는 불법체류자를 잡기위해서 라고 하더군요..
나와너 2005.09.28 11:03  
  태국도 불법체류자 문제가 꽤나 심각한가 보더군요.
워크퍼밋없이 일하는 사람도 꽤 많고...
지네 국민들도 실업자가 많은데 다른나라 사람들까지 와서
있으니...
근데... 태국경찰들.. 자기 돈으로 옷, 총 산다느거..
...이거 무지 웃기면서도 충격적인 사실인데요...
덱도이 2005.09.28 11:45  
  총,유니폼 지급품입니다 단 총의 경우 38 리볼버로 무겁고 불편해서 더 좋은 걸(9미리 자동)로 사는 거지요
우스갯소리지만 태국경찰 청렴도는 총보면 알수있음
박삼서 2005.10.04 15:24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찰들에게 경의를 표합시다
chaophraya 2005.10.06 11:12  
  어디나 이런 과정을 거치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 많이 그랬잖아요.
태국도 시간이 지나면 바뀔거란 생각이 드네요.
가는거야↗ 2005.10.23 22:25  
  태사랑 읽을수록 정말 오 ㅏ~~입니다
조심해야징...
SOMA 2005.10.25 20:08  
  교통경찰에 심심찮게 걸리는 편입니다. 100바트면 오케이 .. 말을 잘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미안하다 .. 길을 몰랐다.. 저도 태국어는 거의 모르는척하고 그냥 정말미안한얼굴로 100바트 살짝 손에 쥐어줍니다.
SOMA 2005.10.25 20:10  
  괜히 싸우고 그러면 안됩니다 ..^^ 태국에서는 경찰은 상전 ..
여우리 2006.03.09 14:11  
  끄라비에서는 걸린적이 없었지만
꼬란타에서 오토바이 헬멧으로 걸린적이 있었지요.

코너에 싹 숨어있다가 바로 걸렸는데
오토바이 세울려고 속도 줄이니깐 바로 해맑게 웃으면서
그냥 가라는 손짓을... -_-; 그리고 뒤에 현지인 잡더군요 아마 영어가 안되서거나 .. -_-;;;;  외국인이라 봐준건지.. ^^;;;
여우리 2006.03.09 14:13  
  글쎄 여행중에 태국경찰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거 같아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을때 '폴리스' 애기하면 도움 될때도 있고.... 크~ 또 2000년도 태국여행중에는 도움을 받은 적도 있었슴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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