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사랑 분위기가 무척 살벌해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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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사랑 분위기가 무척 살벌해진 거 같아요...

필리핀 33 2178
날이 무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아서 그런가요?
이제 여름도 다 갔으니 다들 편한 마음으로 제 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몇 자 적는 것은
그래도 여기 들어오는 대부분의 분들보다 여행을 좀 더 해봤고
여행에 대한 책도 몇 권 써본지라
여행자의 입장에 대해 조금은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최근 태사랑에 태국 내 한인업소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그에 대한 논쟁이 감정싸움 수준으로 격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전인 거 같습니다.

먼저 한인업소 사장님들께 한 말씀 드리면,
아무리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도 항상 평정심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낯선땅에서 홧병 얻으면 큰일납니다.
여행자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태국에 대해 현지인 못지 않게 잘 아는 분이 있는가 하면,
국내여행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온 여행자도 부지기수입니다.
모두가 한결 같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칭찬만 들을 수도 없습니다.
특정한 사안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기 보다는
차라리 운영하는 업소의 대원칙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는 게 어떨까요?
그러면 그걸 알아듣는 사람들은 다 알아서 찾아가고
걸러질 고객들은 자연히 걸러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행자 여러분,
여행은 나를 버리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버려야 그 빈 공간에 무언가를 채워오지요.
헌데 여행지에서 내 것 하나 훌훌 버리지 못하고
손톱만큼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단돈 1원도, 단 1초의 시간도 피같이 귀중하지요. 
하지만 그것을 포기할줄 알아야 얻는 게 생깁니다.
여행자는 100밧, 200밧 없어도 될 정도의 경제력을 가졌지만,
태국에는 하루 일당이 100밧도 안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행 일정이 뒤틀릴 정도의 커다란 손해가 아니라면,
소소한 바가지는 태국 학습비라고 생각하면 여행이 편해집니다.

업소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일단 업소 홈피나 업소 사장님 멜로 컴플레인을 하고
그래도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조치가 없을 때
공개된 장소에 글을 올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업소의 입장이나 해명을 들어보지도 않고
대뜸 공개된 장소에 일방적인 글을 올리는 건
아무래도 순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업소를 운영하는 분들은 그게 생업입니다.
무심코 올린 글 하나가 업소에는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긴 오해라면?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한번쯤은 내 입장보다 상대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여행자는 한인업소에 대해
'낯선땅에서 텃세에 시달리며 장사하느라 힘들텐데
한국여행자까지  챙겨주니 고맙군요...' 
한인업소는 여행자에게
'여행와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내 업소를 찾아왔을까.
하나라도 더 퍼주고 더 따뜻하게 대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모두가 행복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요?

암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 꿈꾸고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33 Comments
쟈칼 2005.08.31 14:11  
  동감합니다
무지렁이 2005.08.31 14:38  
  필리핀님 쓰신글 중에 최고 입니다.  농 입니다.
정말 좋은 말씀 입니다.너무 강퍅하게 살지 않았으면...
내글은 내인격 2005.08.31 14:53  
  맞아요~~ 근데 문제는 이 글에 동감할 정도도 못 되는 사람들이 결국 문제죠..
entendu 2005.08.31 15:14  
  요즘 너무 무서워 져서.. 유일한 낙인 태사랑 상주하기가.. 점점 고달퍼-?- 지고 있어요.
감정싸움이라 옆에서 말리면 얻어 맏기만 하고.ㅜ.ㅜ
ankor 2005.08.31 17:39  
  필리핀님 여행은 잘 다녀오셨는지... 카오산, 씨암,월텟등등 그냥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도네요...
상쾌한아침 2005.08.31 21:46  
  안녕하세요. 필리핀님. 여행은 즐거우신가요?^^

이번에 돌아오시면 싸인 좀 해주세요. -0-;
타일랜드쪼아 2005.08.31 21:59  
  바가지 당해도 허허 웃고 그냥 지내라... 업소주인들 다 달라붙어 만세 외치겟네요. 바가지당해서 바가지 당했다고 하면 커밍아웃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군요.. 한국에서 저러면 바로 매장될텐데 동남아에서 장사한다고 별 특권을 다 누릴려고 하니
타일랜드쪼아 2005.08.31 22:09  
  전에 무슨 패키지관련 글보니 가이드분들 다 커밍아웃하시더니 요즘은 태국내 장사하시거나 홍보하시는분들 다 커밍아웃하시는 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게판 보는중.. 같은 한국사람인데 왜 그딴식으로 돈벌레처럼 장사하냐는 말이나 한국사람인데 바가지좀 쓰면 어떠냐는 말이나 뭐가 틀리죠?
푸켓신 2005.08.31 22:45  
  참 좋은 글입니다. 여행하다  같은 한국사람끼리 보면 눈인사라도 지으면서 여행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행할때 얼음넣어서 음료수 들지 마십시요, 제 집사람이 지금 a형간염으로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보름이상 입원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여행중에 물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은 조심하십시요,,

Teteaung 2005.08.31 23:01  
  필리핀 님 글 잘 봤습니다. 동감합니다.
요즘 태사랑 글 읽으면 정보나 그리움 보다 언쟁이 더 많으니 답답하더군요.

신종석님 얼른 낫기를 바랍니다.
많이 힘드시겠네요.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쟈칼 2005.08.31 23:27  
  신종석님 부인의 쾌유를 빕니다

진짜 얼음은 생각 못한 경우네요
깔깔마녀 2005.09.01 03:47  
  저도 동감입니다.
 
도꾸리 2005.09.01 07:12  
  필리핀님 글에 동감 합니다~~
[[유효]]
유유 2005.09.01 10:16  
  저도 동감입니다..필리핀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군요..그간의 글들보면서 안타까웠었는데..
hikmr 2005.09.01 11:55  
  정말 좋은 말이구요. 동감임다^*^
raphaella 2005.09.01 20:53  
  좋은 말씀이네요. ^ ^
근데 어쩌죠? 22개월짜리 우리 아들. 얼음 잔뜩 먹고 돌아왔는데.... 얼음을 넘 좋아해서 안줄 수도 없고 달라는 대로 다 줬는데요. 헉!!! ^ ^ 괜찮을까요? 흐-.-
은처리 2005.09.01 23:44  
  저는 동감하지 못하겠네요. "바가지를 쓰더라고 태국학습비로 생각하라~" 그렇다면 왜 태사랑이라는 사이트가 있을까요? 그런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닌가요?
삼계탕 2005.09.02 05:20  
  "바가지를 쓰더라고 태국학습비로 생각하라~" -->이것만을 위해서 태사랑이 존재한다고는보지않는데요? 동감을 못하면 그만입니다..미연에 방지한다는것이 무엇일까요?..저도 요즘 보다 몇자 적습니다..
스머프 2005.09.02 17:08  
  전 은처리님이 말씀하신 그러한점을 방지하기위해서 태사랑이 존재한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데여.. 아마 대부분의 태사랑 회원분들도 바가지를 방지하기 위해 태사랑이 존재한다고 생각지는 않을성 싶구요
저도 어려부터 여행 몇번 다녀봤습니다만 여행은 뜻밖의 변수도 생기고 또 본의 아닌 황당항일도 생기고 예기치 않았던 기쁜일도 생기는 오히려 뒤돌아보면 그런 여러가지 해프닝이 우리 자신을 더욱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지만 뭐 당사자 입장에서 기분 상할수도 있겟져... 하지만 그게 과연 늘 있는 상습적인 일인지 아니면 어쩌다 한번 생긴 실수인지는 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에서의 있었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듯 싶은데...
요즘 너무 태사랑이 각박해 진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워 집니다.
은처리 2005.09.02 22:06  
  글쎄요..물론 태사랑이 여행중에 바가지를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은 모든 분들이 아실겁니다. 제가 말한것은 일부분입니다. 물론 여행이 모두 완벽할 수 없습니다. 준비한만큼의 결과가 나온다는건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준비를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태사랑에 들어와서 게시판에 문의하고 읽고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 일부속에 바가지 쓰지 않기 위한 마음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언제나 업체비방글이 올라올때 일부님들이 글을 올립니다. 저 역시 업체 비방글이나 비슷한류의 글이 올라올때는 읽기만 하는편이지 거기에 댓글을 다는 스타일은 아니고요..하지만,,업체 비방글이 올라올 경우 너무하다 싶은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또 그 댓글들에 상처받는분들이 많은게 현재 태사랑의 분위기이고요.
은처리 2005.09.02 22:14  
  저 역시, 제가 여행가서 좋았던 것이나 나빴던건에 대해서는 많은분들이 알아서 더 이상 그런일이 없기를 바라고 글을 올리고, 다른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나쁜일을 당하면 당연히 기분이 나빠지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예전에 한인업소에서 기분나쁜일이 있어, 그걸 해당업소의 게시판에 올리고, 그거에 대해서 사과를 받은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업소들은 손해보는 글이 올라오면 그것을 삭제하는것이 실정입니다.
같은 한인업소이기이전에, 영업을 하는 사업장입니다. 잘못한점이 있으면 따끔한 충고와 그걸 고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이용했던 사람이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거고요...지적을 하는것에 대해 마녀사냥이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누리꾼들의 매도라고 하는것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필리핀님의 말처럼 같은 한국인이니까 해외에서 얼마나 고생할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업소가 한국인만들을 대상으로가 아닌 더 커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잘못된점은 지적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필리핀님은 물론 좋은 의도로 글을 올렸다는것 알지만, 일부 저같은사람들이 읽기에는 한인업소가 잘못을 해도 이해하고 넘어가라, 걸러질 사람(비방하는 사람들)들은 알아서 걸러진다는 말은..참 읽기 좋지 않아서 댓글을 달았고요.

물론 전체적은 문맥을 봐야지 일부분을 읽고 문제제기를 하는것 같지만 저와 같은 분들도 계실거라는것을 알기에 글을 올립니다.
 
깔깔마녀 2005.09.02 22:21  
  전 필리핀님의 글도 은처리님의 글도 모두 동감합니다.
은처리님.. 좋게좋게 말씀해 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제가 왜 감사한지 몰겠네용..ㅎㅎ
필리핀 2005.09.03 13:00  
  은처리님, 약간 오해가 있는 듯 한데요...

님이 읽기 거북했던 대목을 풀어서 설명하면,
한인업소는 업소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다,
그것이 안 맞는 사람은 가지 마라, 그러면 트러블이나 불쾌한 일을 당하지 않는다...입니다.
제 표현이 좀 거칠었는데, 여행자를 무시하거나 물건 취급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바가지는 절대로 안 써야겠지만
만약 바가지를 썼다면, 이미 쓴 거 어떡하겠습니까?
학습비라고 생각해야 맘이라도 편해지지요. ^^
(저도 필리핀에서 바가지 한번 왕창 쓴 후로는 절대 바가지 안 씁니다.
학습비 톡톡히 냈지요.)

태사랑 구석구석 잘 들여다보면 바가지 안 쓰는 법도 배우고,
업소 특성도 파악할 수 있지요...
바닐라스카이 2005.09.03 15:09  
  오우- 글 잘 읽었어요~. 이미 바가지 쓴거는 단념하는게 좋죠 - 정신건강에^^~
솔직히 몇십밧에서 백밧까지는 알면서 바가지 써주는게 훨씬 마음은 편하지만요 .. 그 학습비라는게-ㅇ-;;뒤로갈수록 점점 비싸질까봐 걱정입니다. 나는 이번 여행에 오십밧 바가지 썼지만 "한국 사람은 바가지 씌우기 쉽다"가 되어서 다음엔 백밧, 백오십밧 이렇게 바가지 씌우게 될까바 걱정된다는거죠.. - ^^그래서 저는 얼마 안되지만 바가지는 그자리에서 걸고 넘어가는 편입니다;-ㅇ-

글고 한인업소나 여행자들이나 딱 한국에서 하는 만큼만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업소에 기대안하고, 한인업소도 그냥 장사하는 기본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램 ~~.
김승중 2005.09.04 19:30  
  몇칠 묵을면서 친철한지않은 그 한인업소 사장모습을 보고 묵묵히 떠나던 날 끝까지 처다보서도 잘가라는 말 한마디 없는자. 똑 같은사람되까봐. 네가 먼저 즐겁게 지내고 갑니다.(빈 말 이지만)이런 한인업소 주인 을 이글 꼭 보고 시정 하였야 되것같씁니다.K
가는거야↗ 2005.10.27 23:14  
  오잉~~~~~~~~~공감하고 오겠슴다~
형우 2005.11.22 11:05  
  마음의 여유를 읽게 되네요...
동심초심 2005.12.03 00:31  
  태사랑은 정보의 공유처이며 추억을 더듬을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소 비난내지는 비방의 글이 사기 당한글 등이 올라오면 한번쯤 읽어보기도 합니다.
그런일도 있을수 있구나하고 담에 나도 조심해야지 하고 생각도 하고 내가 전에 당했던 일이랑 비슷하구나 하고 ㅇ예전의 일을 쓴 추억 처럼 떠올리기도 합니다.
구지 태사랑을에 국한 된것이 아니고 어느 사이트 든 자유 게시판은 말그대로 "자유" 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심초심 2005.12.03 00:36  
  "자유"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정말로 억울한 일을 당해서 억울함맘을 위로 받고자 또는 타인에게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올릴수도 있겠지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고 그 정보을 찾아 골라가는 것은 네티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 바가지가 태국을 아는 댓가" 라는 것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고가치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유희적
언어조합같은 생각이 듭니다
동심초심 2005.12.03 00:40  
  장사의 덕목은 당연 " 품질과 서비스" 이지요
요즈음에는 특히 " 서비스" 측면이 더욱 강조되고 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사의 덕목은 " 상도" 즉
장사의 도덕성이지요.
그런데 타국에서 같은 동포를 상대로 하여 (언어의 편리성으로 찾는) 한번보고 말 사람이라는 식으로 도덕성에 어긋난 영업을 했다면 지탄 받아 마땅하겠지요..
여기 태사랑에 특히 이런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이유는
태국또는 다른 외국에서 그런 부도덕 적인 영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많기 때문일겁니다
동심초심 2005.12.03 00:41  
  소비자의 권리와 정당한 권리 찾기 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 투정섞인 글이나 불만토로 정도는 애교가 아닐까 합니다......
동심초심 2005.12.03 00:42  
  작은 네티즌의 힘을 보여줍시다
궁금하네요 2006.04.17 01:01  
  동심초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바가지 쓰고 넘어 가라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뒤에 오시는 다른 여행자분들을 위해 정당하게 고칠건 고쳐야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