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언더그라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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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
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
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
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서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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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앞 방엔 ‘꺼터이’가 산다. 야밤 4-5명의 그룹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이 곳에 숙박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녀(?)들과의 가벼운 눈맞춤조차 의도적으로 회피한다. 그녀들 역시 나의 그러한 고의적인 의도에 부응한다. 이 곳 역시 과반수 이상의 고교생 및 대학생, 직장인들이 자연스레 동거를 하고 있다.
타이의 도시 사회 젊은이들은 숙소의 바운드리에 있어선, 더 이상 ‘마이 루짝깐 임 다이…쿠이깐 다이’(모르는 사람과의 미소의 교환 그리고 대화의 가능)라는 타이의 전통적 개방성(?) 및 공동체적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듯 하다. 뻔한 숙소의 이웃들에게 ‘싸왓디 캅/카’라는 그 흔한 인사말조차 서로 건네지 않는다.
한 타이인에게 묻는다. ‘인사성 밝고 미소 풍부한 타이인들이 왜 이웃사촌들과는 제대로 눈도 맞추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느냐?’ 그가 말해 온다. ‘각자의 ‘르엉 쑤언뚜어’(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서일 것이다.’
타이인은 타인의 ‘르엉 쑤언뚜어’에 대한 언급 및 간섭을 상호 배제함을 기본으로 한다. 우리와 같이 미묘한 개인사를 ‘프언’(친구)이라는 이유 하나로 쉽게 공유하거나 오픈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타인의 르엉 쑤언뚜어를 당사자가 없는 공간에서는 곧잘 얘기하는 듯 하다.) 광의의 ‘프언’이라는 개념 역시 상당히 많은 섹션으로 구분해 나간다. ‘루짝 깐’(아는 사람) ‘빠이티여우 깐’(노는 친구) ‘낀카우 깐’ (밥친구) ‘낀라오 깐’(술친구)…
타이에 있어서의 개인주의는 ‘유럽식’ 개인주의와는 분명히 그 궤를 달리하는 것 같다. 타이의 사회에서도 성년의 시점에 들어서면 독립 세대를 이루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진학, 취업 혹은 동거, 혼인 등의 이유로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간다.
한 일본인은 이러한 타이의 독립 세대가 일본의 비율보다 더 높고, 생계형 독립의 볼륨이 상당하다고 한다. 방콕 등 대도시에서 10대 중 후반으로부터 시작되는 지방 출신 노동자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주의적 타이인들의 내면은 유럽식 개인주의와는 달리 상당히 유약하며 감성적이라고 말해 온다. 그만큼 개인주의 성향의 발산 및 표현도 유럽, 아메리카와는 또 다르다.
이러한 타이이기에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의 인식과 행동양식의 차도 상당하다. 가령 타이의 보수적인 세대, 지역, 계층에서는 여성의 음주, 흡연, 땡뚜어(옷차림새), 행동양식에 우리보단 더 엄격한 관점을 유지하는 듯 하다. 하지만 타이라는 현대에 있어서 그 스펙트럼의 다양성 역시 우리보단 광범위하며 리버럴하다는 것 역시 사실인 듯 싶다.
단골 ‘란챠(소규모 카페)’에서 종업원 중 한 명이 날 반갑게 맞이한다. 가끔씩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며 지내는 그가 큰 대자 맥주(+흡연)를 마시며 쉬고 있다. 자주 이 가게를 드나들고 있지만, 그의 나이를 알지 못한다. ‘20대 초반이겠지’라고 막연히…그가 권하는 맥주 한 잔을 함께 하며 그와의 짧은 컨택을 시작한다.
그의 나이는 16의 기술고 고교생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성인용 ‘빠이 티여우’ 내용을 알고 있는 그였기에 믿겨지지 않았다. 더구나 이러한 현지 주거촌 대로변의 가게에서 음주와 흡연을 당당히 하고 있지 않느가…(주변엔 모두 현지 중 장년층들이 영업하는 주거지 상업촌이다.) 그에게 신분증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그가 지갑에서 3매의 ‘받쁘라챠촌’(신분증)을 꺼내 든다. 본인의 신분증 그리고 ‘빠이티여우’를 할 시 제시할 성인용 타인의 신분증, 그리고 자신의 애인이라며 보여주는 또 하나의… 애인의 나이를 묻자 담담히 26이라고 그런다.
그역시 시골에서 상경하여 학업과 더불어 ‘란챠’에서의 노동 그리고 애인과 동거를 하며 이 곳에서 2005년 타이의 독립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
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
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
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서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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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앞 방엔 ‘꺼터이’가 산다. 야밤 4-5명의 그룹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이 곳에 숙박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녀(?)들과의 가벼운 눈맞춤조차 의도적으로 회피한다. 그녀들 역시 나의 그러한 고의적인 의도에 부응한다. 이 곳 역시 과반수 이상의 고교생 및 대학생, 직장인들이 자연스레 동거를 하고 있다.
타이의 도시 사회 젊은이들은 숙소의 바운드리에 있어선, 더 이상 ‘마이 루짝깐 임 다이…쿠이깐 다이’(모르는 사람과의 미소의 교환 그리고 대화의 가능)라는 타이의 전통적 개방성(?) 및 공동체적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듯 하다. 뻔한 숙소의 이웃들에게 ‘싸왓디 캅/카’라는 그 흔한 인사말조차 서로 건네지 않는다.
한 타이인에게 묻는다. ‘인사성 밝고 미소 풍부한 타이인들이 왜 이웃사촌들과는 제대로 눈도 맞추지 않고 인사도 하지 않느냐?’ 그가 말해 온다. ‘각자의 ‘르엉 쑤언뚜어’(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서일 것이다.’
타이인은 타인의 ‘르엉 쑤언뚜어’에 대한 언급 및 간섭을 상호 배제함을 기본으로 한다. 우리와 같이 미묘한 개인사를 ‘프언’(친구)이라는 이유 하나로 쉽게 공유하거나 오픈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타인의 르엉 쑤언뚜어를 당사자가 없는 공간에서는 곧잘 얘기하는 듯 하다.) 광의의 ‘프언’이라는 개념 역시 상당히 많은 섹션으로 구분해 나간다. ‘루짝 깐’(아는 사람) ‘빠이티여우 깐’(노는 친구) ‘낀카우 깐’ (밥친구) ‘낀라오 깐’(술친구)…
타이에 있어서의 개인주의는 ‘유럽식’ 개인주의와는 분명히 그 궤를 달리하는 것 같다. 타이의 사회에서도 성년의 시점에 들어서면 독립 세대를 이루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진학, 취업 혹은 동거, 혼인 등의 이유로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간다.
한 일본인은 이러한 타이의 독립 세대가 일본의 비율보다 더 높고, 생계형 독립의 볼륨이 상당하다고 한다. 방콕 등 대도시에서 10대 중 후반으로부터 시작되는 지방 출신 노동자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주의적 타이인들의 내면은 유럽식 개인주의와는 달리 상당히 유약하며 감성적이라고 말해 온다. 그만큼 개인주의 성향의 발산 및 표현도 유럽, 아메리카와는 또 다르다.
이러한 타이이기에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의 인식과 행동양식의 차도 상당하다. 가령 타이의 보수적인 세대, 지역, 계층에서는 여성의 음주, 흡연, 땡뚜어(옷차림새), 행동양식에 우리보단 더 엄격한 관점을 유지하는 듯 하다. 하지만 타이라는 현대에 있어서 그 스펙트럼의 다양성 역시 우리보단 광범위하며 리버럴하다는 것 역시 사실인 듯 싶다.
단골 ‘란챠(소규모 카페)’에서 종업원 중 한 명이 날 반갑게 맞이한다. 가끔씩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며 지내는 그가 큰 대자 맥주(+흡연)를 마시며 쉬고 있다. 자주 이 가게를 드나들고 있지만, 그의 나이를 알지 못한다. ‘20대 초반이겠지’라고 막연히…그가 권하는 맥주 한 잔을 함께 하며 그와의 짧은 컨택을 시작한다.
그의 나이는 16의 기술고 고교생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성인용 ‘빠이 티여우’ 내용을 알고 있는 그였기에 믿겨지지 않았다. 더구나 이러한 현지 주거촌 대로변의 가게에서 음주와 흡연을 당당히 하고 있지 않느가…(주변엔 모두 현지 중 장년층들이 영업하는 주거지 상업촌이다.) 그에게 신분증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자, 그가 지갑에서 3매의 ‘받쁘라챠촌’(신분증)을 꺼내 든다. 본인의 신분증 그리고 ‘빠이티여우’를 할 시 제시할 성인용 타인의 신분증, 그리고 자신의 애인이라며 보여주는 또 하나의… 애인의 나이를 묻자 담담히 26이라고 그런다.
그역시 시골에서 상경하여 학업과 더불어 ‘란챠’에서의 노동 그리고 애인과 동거를 하며 이 곳에서 2005년 타이의 독립 세대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