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크리스티안과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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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크리스티안과의 동행~~

도꾸리 3 1008
크리스티안은 여러모로 알리와 비슷하다.
여행중에 만난 것도 그렇고, 나중에 카오산에서 다시 만난 것도 그렇다.

라오스행 버스에서 처음 만났다.
새벽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할 무렵이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엔티엔에 머물 예정이였다.
어쩔수 없이 혼자 방비엥으로 가야할 판이였다.

이때 크리스티안이 나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물어봤다.
비엔티엔에 머물지 않고 바로 방비엥으로 간다고 하니,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나도 방비엥까지 여행 친구가 생겨,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이렇게 독인인 크리스티인과의 짧은 동행이 시작되었다.

크리스(크리스티안의 애칭)는 독일 출생이다.
25살. 대학에서 그래픽전공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공을 살려 그래픽디자이너.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서 영어가 서툴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영어를 까먹으면 나에게 물어본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지?'
'엥?', 'student~~~'
난 유럽사람이라고 다 영어 잘하는줄 알았다.
최소한 크리스를 만나기 전까지..
물론 까먹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지 국민 영단어 'student'를 까먹을 수가..

계속되는 우리의 대화..
"얼마나 여행 온거야?"
"잠깐 왔어, 가서 일해야해~"
"그게 얼만데?"
"한 달"
헉... 한 달이 잠깐이란다.... 여행하면서 느낀건 유럽 사람들 정말로 제대로 쉴줄 안다는 것. 대부분 1달 이상이다.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일주일인데... 그것도 눈치 보면서 말이다.

방비엥에 도착하기까지 3,4시간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방비엥에 도착해서 각자 게스트하우스를 구하고 다시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식사후 다음 날 카약 투어 때문에 나는 일찍 들어가서 잤다. 그렇게 한 나절 동안의 크리스와의 동행은 끝을 맞이했다.

아직도 생각난다. 환하게 웃던 그녀의 모습. 지금쯤 독일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 그녀의 모습을~~
3 Comments
마파람 2005.05.09 18:46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서기 2005.05.10 17:46  
  도꾸리 안녕~~ 저런 영어 잘 못하는 아가씨와 동행해서 부담이 없었겠어~ ^^
참 착하게 생긴 아가씨네...
도꾸리 2005.05.10 17:52  
  서기형님 방가~~
ㅋㅋㅋ
웃는 모습이 보기좋져~~

마파람님도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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