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사회 그리고 릴레이션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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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 : 사회 그리고 릴레이션쉽

KIM 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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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
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
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
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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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들은 과거 ‘치앙마이 스토리 에필로그 –못다한 얘기들’편을 바탕으로
각색, 보충합니다. 당시 데이터 부족과 관점의 미숙 및 주변상황으로 제대
로 풀어내지 못한 듯 하여,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이 글들은 ‘타이’와 ‘타이인’ 그리고 ‘타이사회’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
보기 위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정리되어진, 항상 ‘참’이거나 ‘진실’
일 수 만은 없는 미세한 부분과 파편의 조각들입니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이
견과 논쟁의 소지는 존재할 수 있으며 논의는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글의
정당성과 효용성에 대해서 지적하실 분은 다시 한 번 이 글을 보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이 글은 '성인용' 게시물이 아니오니, 글이 의미하는
중의적, 함축적인 관점과 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향적 이해만을 고
집하실 분도 이 글을 보시지 않으심이 유익합니다.

이하 평서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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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그리고 차이]

우리는 ‘릴레이션쉽’을 비롯한 다변적 사회 현상을 마주하며 딱 부러지는 ‘정답’과 ‘확실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이곳에 적합한 ‘정보’와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다양성, 경우, 인식, 상식의 차이를 인정하며 접근하기 보다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족보’를 탐닉하는 듯 하다.

‘카팁(팁)’에 관한 경우이다. 나 역시 정보(?) 부족의 지역, 상황에 들어서면 나름대로 그 탐색을 조심스레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떤 타이인도 그러한 나의 질문에 딱부러지게 ‘족보’를 넘겨주는 경우는 결코 없다. 모두 약속한 듯 ‘래우때’ ‘래우때쿤’ ‘래우때콘’ ‘압투유’ ‘땀짜이쿤’ ‘큰유깝꾼’(경우, 상황에 따라 다르다)등의 표현을 쓴다. 그 누구도 예외 없다. 설령 그가 개인적인 행동양식의 반복으로 항상 20B 팁을 지불했던 이라도 ‘결코’ 그런 ‘모범답안’을 주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 상황에 따라 결코 동일할 수 없다는 그들만의 묘한(?) ‘상식’과 ‘룰’이 존재한다. 이러한 인식과 관점이 그들의 다른 삶과 행위에도 잠재되어 있다고 봄이 맞을 것이다.

[민족 그리고 계급성]

타이의 사회와 개개인들은 참으로 다양하며 리버럴(?)하다. 우선 그 민족과 언어의 구성으로 그 다양성은 시작된다. 우리는 단일 민족의 구성이라는 끊임없는 자부심(?)과 당위를 교육받으며 성장해 왔다. 그리고 그 단일 민족의 가치와 유지를 당연스럽게 생각한다. (정말 순수한 단일 민족인지에 대하여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문스럽다. 우리의 기나긴 역사 역시 끝없는 침략과 항쟁의 기록이 아닌가. 다만, 한민족과 외모상 큰 차이가 없는 주변 국가들이었기에 굳이 문제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만약 우리와 외형, 피부색이 다른 이가, 한국인 파트너와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있다면 우린 어떤 시선과 선입관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될까. 분명한 사실은 타이의 대도시급에선 이러한 外人과 타이인의 커플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은 상당히 유연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스럽다고나 해야 할까.

타이의 민족구성은 거의 북아메리카급에 비교하고프다. 북방의 다양한 차우카오(소수민족)로부터 이슬람계, 중국계, 타이계, 혼혈계, 크메르계 등.. 물론 자신의 독자적 언어를 고수하며 유지하는 민족들이 상당수다. 거기다 방콕을 비롯한 타이 전역에 상주하는 각국 주재원 및 이민자들...

한 자그마한 도시에서 나에게 마사지를 하던 이는 자신이 ‘콘타이’가 아닌 ‘콘찐’(중국인)이라고 한다. 한 번도 중국에 간 적도 없으며, 타이에서 태어나 타이식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자신과 같은 ‘중국인’들이 타이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는 중국말을 할 줄 알며, 핸드폰에 중국 한자로 등록해 놓은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레 나에게 보여준다. 그는 콘타이로서의 받쁘라차촌(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받쁘라차촌을 대신하는 또 다른 ‘시민 등록증’으로 ‘타이내의 콘찐’의 독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방콕 BTS를 탔을 경우, 어느 시점 어느 열차칸의 경우 웨스틴들이 승객의 반을 점유하고 있을 때도 있다. 타이의 연예계를 ‘혼혈’들이 장악했다는 말도 나온다. 타이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거의 웨스틴급 외모를 지닌 그룹이나 개인들을 접하게 될 때가 있다. 외모상만으론 70~80% 웨스틴이다. 치양마이 로빈싼 모 카페에서 영어와 타이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는 7~8명 가량의 그룹의 옆 좌석에 앉게 된다. 그들끼리의 대화는 네이티브급 영어이다. 하지만 카폐의 직원에게 주문을 하거나 강한 작업성 액션을 넣을 때는 유창한 타이어를 구사한다. 그들 나름대로 강고한 릴레이션쉽과 멤버쉽을 공유하며 또 다른 ‘하이쏘-’(상류계층)을 구성하고 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된다.

타이족도 정말 다양하다. 거의 ‘흑인급’으로 여겨지는 이들로부터 ‘중국계’와 같은 외모와 피부색 그리고 ‘백인급’에 이르는 이들까지.. 그리고 타이인 누구나 흰 피부를 선호하며, 그러한 욕구와 선망이 얼마나 강한지 쉽게 알 수 있다. ‘프언깐, 렌깐, 휀깐, 땡응안깐, 끽깐, 넌깐 탐응안깐..’ 그 모두에 이러한 피부색을 바탕(?)으로 한 릴레이션쉽과 사회적 포지션으로의 연계고리도 일정 정도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 (타이에서 흰 피부-남 그리고 검은 피부-여 ‘휀깐’을 만나기란 미국에서 흑인-백인의 커플을 마추칠 가능성보다 더 희박하다.)

그들의 계급/계층 구조 역시 그 폭이 확실히 우리보다 넓고, 극단적인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월수 2,000B~의 빈민, 노동자, 농민으로부터, 4,000B~블루칼라, 8,000B~ 화이트칼라, 최소 40,000B 이상은 거뜬히 번다는 20대의 프로(?) 화류직 종사자들. 한국의 부자는 부자도 아니라는 타이의 진짜(?) 부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평균값’을 산출해 낼 수 있는 ‘해법’을 얻기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의 사회에선 피부색과 패션으로 해당자의 사회적 포지션을 가늠하기란 그리쉽지 않다. 하지만 타이에선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타이에서 3B~ 일반버스/10B~ 에어컨 버스/15B~ BTS & 지하철을 탔을 경우도 그들의 피부색과 차림새는 정말 극명히 차이난다. 그 정도로 그들의 계급/계층적 구조는 심각하게 그 격차와 다양성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을 비롯한 상대의 소셜 포지션에 대한 자리매김과 대처에 상당히 신속하며 민감하다. 만약 그러한 소셜 포지션에 당신이 우위를 점하고, 당신의 컨택 대상자가 중/상류층 혹은 지식층이 아닐 경우, 당신은 항상 그(들)과의 컨택에서 ‘항상’ ‘첵빈 (계산)’을 담당해야 할런지 모른다. 그가 예고없이 친구 몇 명을 데리고 나오더라도...

[사람 그리고 행동양식]

타이의 묘한 매력 중 하나가 ‘과거’와 ‘현대’의 자연스러운 공존과 공생이 아닌가 싶다. 외국 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 고층빌딩과 기업 등 초현대 문명 사이로 고대 유적군과 타이식 건축물, 자연, 사람 그리고 ‘과거’를 강하게 연상시키는 언발란스(?)한 많은 부분들을 큰 충돌없이 공유하고 있다.

수쿰빗 거리, 노년의 웨스틴과 손을 맞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선수’로 추정되는 이가 길을 멈추고 걸인에게 적선을 행한다. 손님을 잡기 위해 대로변 노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끊임없이 ‘쩡따’를 시도하는 ‘선수’가 나이든 걸인의 공손한 ‘코밑 와이’를 접하고선 주저없이 지갑을 열어 적선을 행한다. 그리고 그러한 ‘선수’들조차 길을 걷다 불상과 제단 앞에서 바쁜 ‘작업’의 길을 멈추고 공손히 ‘와이 (예)’를 표하는 그 모습 모두가 나에겐 흥미롭다. 우리라면 과연..

분명한 사실은 많은 관광객들이 특정 지역과 계층에서 쉽게 접하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쉬운 타이의 이러한 노골적인(?) 작업성 ‘쩡따’와 ‘미소’는 관광도시급의 텍, 유흥업소 등에 한정된다는 사실이다. 특정 상황, 지역을 벗어난 이러한 행위는 실례라고 표현되어진다. 조금만 시골로 가더라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한다. 많은 얘기를 하며 친해진 이싼의 한 귀여운 초등 여아에게 “왜 미소짓지 않느냐?”고 묻자 “마이 루짝깐, 마이 임(모르는 사람끼리는 미소짓지 않는다.)’라고 답해 온다. 일상사 끊임없이 미소를 교환하는 북부 도시와는 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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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대’ 그리고 ‘선입관’과 ‘진실’ 그 모두가 공존하고 있다. 지역간에도 광할한 영토와 지역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다름’과 ‘차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조금이라도 여유롭고 ‘가진 자’가 상대적으로 그러하지 않은 이에게 베푸는 종교관적 ‘자비’라는 덕목을 그들은 중요시 한다. 그러하기에 그들에겐 우리의 보편적 ‘절대 가치’와 더불어 ‘상대 가치’의 개념도 삶에서 중요한 베이스가 되는 듯 싶다. 결국 ‘흥정’과 ‘가치 교환’의 강도나 상황도 그 폭이 다양해 질 수 밖에 없다.

마사지 업소와 같은 특정 업소 및 상황에서 ‘카팁 (봉사료)’과 같은 경우는 ‘Up To You’가 되어 버린다. 말 그대로 가진 자의 ‘의지’와 ‘자비’에 100%(?)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여기엔 나름대로 로칼의 적정선(?)이 존재한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도 않다. ‘콘루어이 (부자)’. ‘콘쫀 (빈자)’ 그리고 사람과 상황에 따른 ‘차이’와 ‘다름’을 분명히 상호 인정하는 듯 하다.

심지어 ‘선수’들과 ‘작업의 세계’에서조차 그 ‘상대 가치’ 및 ‘자비’의 개념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1’ The price Is….
‘2’ How much can you pay?
‘3’ Up to you

방콕을 비롯한 일반 관광객이 접근하는 보편적(?) 업소와 상황의 경우 ‘1’의 개념이 적용된다.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타이 순수(?) 로컬 사회와 업소로 진입할수록 ‘2’ ‘3’의 경우가 상대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2’도 그렇지만 ‘3’의 경우 우리로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경우의 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선수’가 아닐 경우 ‘1’과 같이 언급하는 경우 ‘짜이디’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는 점이다. 그러하기에 부자(?)인 외국인의 강력한 흥정과 액션에 의외로 상처(?)받고 서운해하는 그들을 보게 될런지도 모른다.

그들의 일상의 삶 자체가 종교관적 관점일런지 모른다. 출가, 딱반, 탐분, 방생, 윤회, 강자(?)에게의 복종과 수혜 등.. 쿠데타 등 권력투쟁에 실패한 패자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그런 코미디-?-같은 얘기를 듣지 않는가. 우리라면 해당자는 목숨이 열이라도 부족할 것이다. 아마 3족은 멸하는 응징을 받으며 질긴 연좌성 업보로 강산이 10번이 바뀌기 전엔 그 일가 친족이 제대로 삶을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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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중/하류 사회에서의 여인들의 생활력은 참으로 강하다. 타이의 상황에서 이러한 계층에서 자녀를 가진 이들간의 이혼 혹은 이별을 하게 될 시, 경제/법률/사회적 구조상 이혼 이후 위자료 및 생활비를 원조받는 경우는 우리나 선진 사회에 비한다면 극히 드물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리고 자식들의 경우 모계쪽에서 부양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여인들과 2세들에게 물질적 가치 역시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왜 이혼을 하였느냐는 조심스러운 공격적(?)인 질문에 ‘돈이 없어서..’라는 답을 의외로 많이 듣게 된다. 우리가 사실이야 어떠하든 ‘성격차이’라는 모범(?)답안을 내어놓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타이의 로칼 사회에서는 의외로 미혼모가 홀로 자녀를 부양하는 경우를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 타이의 약국에선 공공연히 ‘낙태 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 타이인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의 구입과 사용이 법률적 위반이라고 하는 타이인도 있으며, 아니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에 그 무게를 두어야 할 듯 싶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도 그러하 듯, 이러한 관행은 법률적, 강행적 선상에서 벗어나 있다. 병원에서의 절차는 우리보다 복잡하며 이용자도드물다고 한다.)

‘세계 1위”라고 말해지는 우리 사회의 낙태 수술의 충만함 그리고 반복되는 비밀 아닌 비밀의 카테고리.. 타이에선 그렇게 손쉽게(?) 낙태를 유도할 수 있음에도, 낙태를 선택하지 않고 미혼모의 삶을 숙명으로 순순히(?) 받아들이거나 낙태의 비율이 현저히 낮을 수 있음에는 두가지의 이유가 존재하는 듯 싶다. 하나는 대부분의 ‘이유있는’ 미혼/기혼의 성인 여자들이 “야쿰(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두번째 이유는 이러한 낙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의 가치판단의 우선순위와 사뭇 다른 듯 싶다. 1차적으로 임신 당사자의 장래와 입장, 상황을 중시하는 우리의 관점, 시각과는 틀리게 ‘이러한 행위’자체를 상당히 <‘짜이디’하지 못한 ‘짜이라이’한 행위(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표현하며 인식하는 듯 하다.

같은 ‘부끄러운(?) 상황과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양식이 180도 틀린 듯 싶다. 사회에 만연해 있으며 명백한 사실과 정황을 ‘없는 척’ ‘모르는 척’ 덮어두며 이중적 교육과 가치관으로 사회의 모랄을 힘겹게 유지해 가려는 ‘구성애식’ 사회와 타이 사회의 모랄과 현실 그 어디가 도덕적이며 인간 중심의 사회인지는 긴 장고의 수순이 필요할 듯 싶다.

위와 같은 다양한 상황의 차이로 인해, 우리와 같은 ‘상식’의 선이 타이 사회에 그대로 적용되기 힘든 것 같다. 타이 사회에서도 ‘물질’과 ‘모랄’에 대한 개념과 인식은 계급간, 계층간, 지역간, 상황상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릴레이션쉽]

특별한 비즈니스 및 상황이 아니라면 평범한(?) 타이 이성 등과의 컨택은 1:1 관계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 경우의 수가 많다. 그 상대의 릴레이션 그룹으로의 조인이 우선되는 경우가 먼저라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집단적 그룹의 안정감에서 “싸눅 (즐거움과 안락)’을 우선시 한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체면’과 ‘견제’를 상호 배제하는 릴레이션쉽을 기본으로 한다고 보여진다. 아무리 친한 ‘프언깐(친구)’이라도 상호의 ‘르엉 쑤언뚜어(프라이버시)’를 간섭하려 하지 않으며 실례라고 표현된다.

그러하기에 ‘우정’, ‘애정’ ‘관심’이라는 개념으로 타인의 ‘르엉 쑤언뚜어’에 대한 일방적인 질문, 조언과 간섭에 많은 타이인들이 거부반응을 가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타이 개개인의 성향과 문화는 고용관계에서 외국계 오너 및 관리자의 상식 및 룰과 충돌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할 개연성이 많은 듯 싶다.

<‘홴깐 (愛人)’ ‘끽깐 (戀人)’ ‘넌깐’>에 ‘물질적인 기브앤 테이크’가 존재할 경우의 수는 우리보다 다분하며 광범위하다.>라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타이인들이 그런 상대를 ‘푸잉 소페니(창녀)’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푸잉 뽀까띠(평범한 여자)’로 표현한다. 우리와는 분명히 틀리다. 넓은 의미의 가진자의 ‘자비’와 ‘감사의 의무’로 인식하는 듯 하다.

타이 사회에서 이러한 ‘기브앤 테이크’의 비율은 휀깐>끽깐>원나잇의 순이라고 한다. 반대의 비율로 오해하기 쉽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기브앤 테이크’는 우리식의 ‘짜이 응언(Pay)’ 개념으로 이해하고 판단해서는 곤란하다고 한다. ‘하이 응언(Keep)’과 ‘짜이 응언’의 차이와 다름이다. (상당히 설명하기 힘들며 미묘하다. 그리고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서 ‘끽’의 한계에 대한 개념의 차이도 존재하는 듯 하다. (방콕을 비롯한 남부 지역이 북부에 비하여 더욱 하드코어적이다.)

웨스틴 일반 계층의 연애, 결혼관에서 한국 사회의 중매, 혼수, 예물, 패물, 지참금, Key 몇개, 조건 따지기, ‘사’자 사위 등 당사자간이 중심이 된 ‘릴레이션 쉽’ 이상의, 이러한 ‘기브앤 테이크’ 과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이 보기엔 우리의 결혼제도 역시 미개한 인신매매성(?) ‘기브앤 테이크’ 과정으로 인식할런지 모른다. 마찬가지이다. 서로의 상식과 내용, 관습, 문화는 틀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방인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는 타이인들과의, 이러한 물질적, 모랄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트러블(?)의 가능성은 다분히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하기에 타이의 관광지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의 타이인-이방인과의 ‘릴레이션쉽’은 타이인간의 ‘릴레이션쉽’과는 또 다른 많은 오해와 오류 그리고 경우의 수를 내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상식과 가치개념으로 그 좋고 나쁨을 얘기하고프지 않다. 우리에겐 마이너스적인 모습들이, 현지인들간의 ‘릴레이션쉽’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리고 타이 ‘현대’라는 부분의 일부를 점하는 ‘모랄’과 ‘내용’임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들에겐 우리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가벼운(?) 남자/여자’란 표현을 보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시원한 답을 내주는 이가 없다. 물론 ‘키*, 쨔**, 탈*, 라*’등 표현을 사용한다. ‘짜이 응아이’란 표현이 있긴 하지만 우리의 ‘가벼운..’에 대응되지는 않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눈을 맞추며 미소 지으며 진도를 뺄 수 있는 ‘가벼운(?)’ 그들의 모습과 모랄은 분명히 우리와는 다른 듯 싶다.

외면적으론 상대에 대한 배려와 불간섭을 중요시한다. 통로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텍에서의 광란과 만취 상황에서도, 그들간의 몸싸움이나 신경전 한 번 보지 못한다. ‘무질서속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음은 상대에 대한 배려만으론 부족하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한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러한 배려와 발란스가 무너졌을 때, 보여질 수 있는 상대의 호전적인 액션과 상황 역시 서로가 경계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라면 ‘몸싸움’과 ‘병부림’ 하루에도 몇 번은 벌어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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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다양한 민족, 계급, 모랄, 문화, 역사의 구성원들이 ‘광의의 콘타이’로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엔 과거 게시물에 언급한 바와 같이 타이 왕실과 종교가 그 구심점을 점하며 통합국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타민족’과 ‘혼혈’이 한국사회에서 ‘한국민’으로 제대로 성장하며 존재할 수 있는가?’ 최상류층이 아니라면 ‘혼혈’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거나 드러내기조차 힘든 우리의 사회가 인종적 차별과 기본적인 상대성조차 부정하는 표본은 아닐까. 아직까지 공공연히 인종적인 분리를 공공연히 유지하는 미국 남부 사회나 남아공보단 10배 이상의 강도가 아닐까하는...
6 Comments
마파람 2005.05.04 18:13  
  태국이란 나라 속에서 소속되어사는 다양한 민족이라..
사실 우리나라의 민족에 대한 집착은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아주 예전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처용이나 허황후 등등...  고려만해도 많은 색목인이 드나들고 한민족과 결혼을 했으니 말이죠. 앞으로 변하겠죠. 이렇게 계속 문제라는 것을 알고있으니 말이죠.
2005.05.04 18:15  
  언제나 KIM님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단순히 지식만이 아닌 많은 것을....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stella 2005.05.05 15:36  
  wowwwww, great.  don't know how to express
풋타이깽 2005.05.06 12:07  
  평소 태사랑에서 이 글은, 마치 저자거리에서 쌘(선생)님을 마주친 기분이군요. 생소함과 경외감이 교차되는... ^^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연하겠지만 내용이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머릿속에 아련하던 뭔가가 환해지는 기분입니다. 특히 사회적 계층 차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기브엔 테이크에 관한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들의 사회적, 개인적 내부갈등이나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도 가끔 언급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팬로서의 바램입니다.
작은거인 2005.05.07 15:54  
  동감입니다 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저희가 조금이라도 알고 상대를대하며는 더많은 좋은 진실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종호 2009.03.14 00:54  
패트릭 입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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