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모랄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T-스토리 : 모랄

KIM 9 2114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
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들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
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
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

















이 글들은 과거 ‘치앙마이 스토리 에필로그 –못다한 얘기들’편을 바탕으로
각색, 보충합니다. 당시 데이터 부족과 관점의 미숙 및 주변상황으로 제대
로 풀어내지 못한 듯 하여,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이 글들은 ‘타이’와 ‘타이인’ 그리고 ‘타이사회’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
보기 위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정리되어진, 항상 ‘참’이거나 ‘진실’
일 수 만은 없는 미세한 부분과 파편의 조각들입니다. 그러하기에 다양한 이
견과 논쟁의 소지는 존재할 수 있으며 논의는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글의
정당성과 효용성에 대해서 지적하실 분은 다시 한 번 이 글을 보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이 글은 '성인용' 게시물이 아니오니, 글이 의미하는
중의적, 함축적인 관점과 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향적 이해만을 고
집하실 분도 이 글을 보시지 않으심이 유익합니다.

이하 평서체 서술합니다.

===================================================================












‘인식’과 ‘관점’은 개인 모두 동일하지 않다. 민족성, 역사, 문화, 교육, 경제,
사회적 포지션 등 그 다양한 환경과 계급성이 동일하지 않을진데.. 그러하기
에 사람과 사람의 ‘릴레이션쉽’의 형식과 진행은 분명히 그 차이가 존재한다.
나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고 파편적인 경험과 인식, 관점으로 스토리를 이어나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적인 인식과 관점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느냐는 청자의 몫일 수 밖에 없다. 그 글이 의미하는 중의적, 다변적,
함축적 의미 그 모두가..

이러한 개인적인 인식과 관점의 나의 글이 이 곳의 사람과 릴레이션쉽 그리고
현상에 대한 好不好를 말하고자 함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차이’
와 ‘다름’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모랄]

그들의 정체성 및 모랄 역시 상당히 다양하며 자연스럽다. 우리와 같이 배타
적(?)이거나 편협(?)하지 않다. 타이 젊은이 90%이상이 ‘이성애’만을 추구하
지 않는 ‘프언’(친구)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관계를 불편
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이에선 그러한 마이너적(?)이지 않은 요소가 ‘공연’
과 ‘놀이’의 요소로 빠지지 않는다. 깐싸댕(축제)과 텍에서 꺼터이 공연은 단
골 메뉴이며 모두들 즐거워한다.

흔히 성적 정체성을 표현, 지향하는 시기를 ‘2차 성징’의 시점으로 오해하기 쉽
다. 하지만 타이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꺼터이’ 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지
향성의 그룹이 존재하기 시작한다.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그러한 이들에 대
한 ‘이지메’는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꺼터이’ 그룹을
비롯한 마이너 그룹의 파워와 규모가 상당하며, 대부분의 경우 당사자들이 강
하게 그 시기를 극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1.jpg

이싼의 한 초등학교 2년생의 교실엔 14명(8명-남 6명-여)의 아동이 있다. 이
중 남학생 2명이 이미 ‘꺼터이’로 자신의 성적 지향이 표현되어지고 있다. 대부
분의 학부모 역시 이러한 자녀의 성적 지향성에 대한 억압과 강제보단 “마이뻰
라이”라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혀 문제없다’가 아니라 ‘반대하지 않
는다’라고 해석해야 한다.)

2.jpg

상황A***

현지인과 모 텍으로 동행한다. ‘꺼터이’ 그룹 한 이의 집요한 ‘쩡따’를 쭈욱
회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테이블과의 적당한 ‘릴레이션쉽’을 거쳐 그가
나에게 접근해 온다. 테이블 위에 올라가 현란한 땐(댄스)를 해대니, 주변 테
이블 남녀들이 즐거워하며 그와 잔을 나눈다. 나와 동행한 현지인이 있었음에
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들어온다. ‘친구냐’고 묻는다. 순간 나 역시 겁(?)이 난
다. ‘애인’이라고 답하였음에도 집요하다. 나의 앞에서 주변의 이들을 전혀 의
식하지 않고 낯뜨겁게 강력한 데모를 펼치고 돈을 요구한다. 20B로 무마한다.
(더 달라는 액션을 그냥 무시한다.) 그리고 나와 동행한 이와 한참을 얘기한다.
한다. 동행한 이가 애써 웃으면서 대화하지만 표정이 좋지 않다. 우리의 ‘상식’
으론 불가능(?)한 상황의 진행을 제의하고 있는 것이다. 자리를 뜨는 것이 최
선이다.

IMGP3108_1.jpg

훗 날, 피드백해 본다. ‘친구로서 ‘꺼터이’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들과 의
삼각관계는 일반적으로 경계한다.’라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커터이’는 ‘여
자’이다. 그리고 여자로서 경쟁자인 ‘커터이’는 더더욱 경계할 수 있다.’라고 한
다.

상황 B***

한 타이인(일반 직업군)과 텍으로의 동행을 약속한다. 1:1의 약속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집단과의 동행이 되어버린다. 푸챠이(남)-2 푸잉(여)-5다.
그런데 푸잉 2의 스퀸쉽이 심상찮다. 푸챠이 1의 스타일도 의심스럽다. 위스키
한 병을 다 비우고서야 그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푸잉-2명이 휀깐(애인간) 아
니냐?” “그렇다.” “그럼 이 푸챠이는 게-(게이)가 아니냐?” “그렇다” (나중에
알게된 그의 히스토리는 이성애 '휀깐'이 존재하였던 양성애의 히스토리를 지
닌 경험자였다.) 나를 제외한 6명의 콘타이중 이성애 지향은 단지 3명뿐인 상
황이였다.

‘한드릿’ 2병째를 비워가며 우리는 모두 취해가고 있었다. 주변은 너무나 뜨겁
다. 우리 일행중 푸잉-2명이 테이블 위로 올라가 ‘땐’을 해댄다. 그리고 나의 옆
푸챠이-1명은 전형적인 게-의 섹시 땐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모두들 주변
테이블과의 분주한 컨택과 뜨거운 스퀸쉽으로 밤을 태워 간다. 나를, 주변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휀깐’이라는 푸잉-2명중 1명에게로 옆 테이블의
푸챠이가 컨택해 온다. 시간이 흐르며 푸잉-1과 이 푸챠이의 밀착된 몸놀림이
격렬해진다.

4.jpg

훗 날, 역시 피드백해 본다. “그 푸잉이 양성애자였느냐?” “그렇다.” “그래도
함께 애인이 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둘이 문제 없겠느냐?” “아마 심하
게 싸웠을 것이다. 그들은 동거한다.” 그들은 모두 한 직장의 절친한 동료들이
었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그런 미묘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전하거나 간
섭하지 않는다. ‘타이인답게’ 모두들 머리로 생각만 할 뿐이었다.

5.jpg

우리가 놀라는 타이 사회 ‘이반’(?) 규모의 상당스러움에 그 어느 타이인도 그
이유를 설명해내지 못한다. 모두들 “마이 루”(모른다.)다. 우리가 타이의 역사
와 사회의 특수성을 들면서 정리해내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히스토리에 전
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일상과 사람들일뿐이다.

나의 끝없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상대와의 소통이 원할하게 될 즈음
상대(남/녀)에게 집요하게(?) 질문해 나간다. “이반의 규모가 어떻게 되느
냐?” 타이인들마다 그 답에는 그 편차가 존재한다. 보통 아래의 분포에 대부분
의 답이 포함되어 진다. (‘이 수치가 정확한 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다. 샘플연
령 역시 ‘30세’를 지정하여 질문을 한다.)

푸챠이 : 꺼터이 20%~30% 게 10%~20% 바이섹슈얼 10%
푸 잉 : 텀디 10%~20% 바이섹슈얼 10%~20%


‘한국사회에서 ‘이성애자’가 아닌 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생활하는 것
이 별 문제 없는가?’

타이인이 우리사회를 바라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천부적인 개인성향의
억압, 차별 그리고 잔인함(?)을 우리 역시 ‘상식’과 ‘다수’라는 이름으로 강고하
게 유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9 Comments
... 2005.05.02 15:46  
  컨택, 피드백, 릴래이션쉽 그리고 한자말들.
낙화유수 2005.05.02 16:08  
  예전 작성했던 태국과 태국인에 대해 예리하고도 냉철하게 분석한 "치앙마이 스토리 에필로그 (그 못다한 이야기)" 정말 감동적이고도 진지하게 음미했었습니다.
다시금 보완 된 내용을 접하고 보니 당시 글에서 느꼈던 감회를 진하게 느끼게됩니다.
전문가를 능가하는 듯한 예리한 분석과 통찰력에 근거한 태국이야기!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합니다!
마파람 2005.05.03 23:55  
  전에 올리신 글의 계속판이군요.
요즘 부쩍 생각하는것이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데 태국인을 이해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과 그래도 서로 이해하려는 것 자체가 좋은 시도이자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KIM 님의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만드는군요.
대단 2005.05.05 14:14  
  대단하십니다  늘상 사회학을 연구하면서도 이해돼지 않는것이 많았었는데 ...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KIM 2005.05.06 00:44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역시 100% 이해하거나 제대로 소화,정리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하기에 시간이 흐른 뒤, 이 내용들을 뒤집는 또다른 관점의 얘기들을 시작할런지도 모릅니다.

부분 부분 민감할 수 있는 얘기이기에 단어 선택이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외래어식 표현이 거슬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의적으로 해석을 달지 않은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 표현의 다양성이랄까 함축성 그리고 고의성(?)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어 하나 하나에 일일히 물려가며 비생산성 각개전투 하고프지 않습니다.

글의 논지와 관점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많은 분들의 지적과 생산적인 소통을 기대해 봅니다.
나그네 2005.05.08 12:39  
  님이 추천하신 파타야의 나끄아 비치에 5번 다녀왔습니다.(3년걸쳐) 아주 잘 이용했구요.. 지난 겨울엔 넘 많이 가서 그런지 이젠 별로 ㅎㅎㅎ 글 많이 올려주세요
2006년7월16일 2006.11.25 16:47  
  음.....어려워요! ^^;;
김이박 2009.01.05 00:12  
KIM님이 쓰신 글들을 단편적으로 읽다가 이제 체계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타이인들의 관계(성적 오리엔테이션 포함해서)에 관하여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궁금증의
갈증이 어느 정도 해갈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종호 2009.03.14 00:22  
디시에서 즐겨보던 광팬 패트릭 입니다.......^^ 이곳에서는 실명이 쓰이네요.....ㅋㅋㅋ

KIM님의 글은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고, 사고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래서 좋아합니다....ㅎ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