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깨(?)를 아세요?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졸라깨(?)를 아세요?

도꾸리 45 2105
jolrake.jpg"

jolrake2.jpg"

방콕에서 태국어 통역하는 친구가 정확히는 졸라케('케'를 길면서 높이 올려줘야 한다고 강조~~)라고 한다.
이놈을 알게 된 계기가 재밌다.
왓 벤짜마버핏을 가기 위해서 왕실경마장을 지나가는 중이였다.
왕실경마장은 특별히 담이 없고, 경마장 주위를 수로가 에워싸고 있다. 사람이 뛰어서 건너지 못할 정도의 길이.
혹시나 사진 찍을 것이 있을까 해서 좌측을 보며 걸어가고 있었다. 담은 없어도 사람 키 정도로 조경이 꾸며져 있어 내부가 잘 안보였다. 그러던중 수로속에서 무엇인가가 갑자기 나왔다. 갑자기 멈춘 발걸음. 나를 쳐다보는 난생 처음 보는 동물의 눈초리. 그 순간 사진을 찍어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이밀었지만, 이 놈은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대략 이놈의 모습은 이랬다. 커다란 뱀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발을 가지고 있었다. 도마뱀 종류라고 하기에는 이놈의 크기가 너무 컸다. 1미터 이상. 그렇다고 뱀이라고 하기에는 발을 가지고 있었다. 악어라고 하기에는 생김새가(동물원에서 본 악어모습과 비교해서~) 틀렸다.

경마장 주위는 인적이 드물다. 차만 지나가지 사람은 거의 없다. 수로 또한 고여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길과 연결되어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놈이 계속 이곳에 살고 있으면서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이유를 난 인적이 드물고, 물길이 다른 곳과 연결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전세계 동물도감에 없는 것이라도 찾은 마냥 들뜨기 시작했다. 최소한 내가 동물원에 가기 전까지.


한참동안 이놈이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이놈의 정체에 대해서 알려야 했기 때문에. 하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이놈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쉬웠다. 먼가 커다란 특종을 놓친기분..

마침 경찰이 지나가길래 붙잡고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 이상한 동물이 살고 있다고. 30분이나 기다렸는데, 안나타 난다고. 이놈이 왕실경마장에 들어가면 큰일 나니까, 수로의 물을 빼서 이놈을 잡아야 한다고. 경찰은 내말을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고개만 끄덕인다. 젠장...

예전에 비오는 우기에 근처에서 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그것도 대로 한가운데 있는 나무를 말이다.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니고 2미터는 족히 되는 뱀이 나무를 감고 올라가고 있었다. 어우~~태국~~ 정말로..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발길을 동물원으로 돌렸다. 혹시 그놈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콕 동물원은 걸어다니기에는 좀 크다. 볼 것은 별루 없지만 연인끼리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에는 좋은듯...

가운데 작은 섬이 있고 주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있다. 무슨일인가 해서 가봤다.
이런.. 그놈이다... 아까 경마장에서 봤던 그놈... 여기서 만났다. 왠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는디...
이놈과는 다리에서 만나게 되다니... 물론 난 다리위에 있고 , 이놈은 다리 아래에 있지만...

집에와서 여자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여친이 확인하더니 갑자기 웃는다. 그러면서 그놈 사진을 보며 어디서 찍었냐고 한다. 알고 봤더니 이놈은 꽤 유명한 놈이였다. '졸라케'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이놈이 유명하게 된 계기는 룸피니 공원에 비만오면 이놈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타나서 때로는 사람에게 달려든다고 한다. 사람에게 달려들다니... 헉...

졸라케.... 정말로 졸라깬 하루였다~~

이제 졸라케를 아셨죠~~~
45 Comments
도꾸리 2005.03.20 16:48  
  한마디님!~
늦게 올려서 미안해여~
요술왕자 2005.03.20 17:05  
  '쩌라케(악어)'가 졸라케로 들리셨군요... ㅋㅋㅋ
근데 사진은 악어가 아닌데 여친이 잘못 말해 줬거나 그냥 사람들이 악어가 아닌데도 악어라고 하나보네요....
도꾸리 2005.03.20 17:24  
  글게여~
이놈의 귀를 바꾸던지 해야지~~[[으힛]]
현지에서 통역으로 일하는 친구가 그러는데,
악어(크로커다일)가 아니라 '엘리게이터'라고 하더군여~
근데 우리나라도 그런거 있쟌아여~
대충 모양비슷하면 다 뭉뚱그려서 말하는거~
머 그런것이 아닐런지...
도꾸리 생각이였음다~~
요술왕자 2005.03.20 17:28  
  움... 근데 엘리게이터는 동남아시아에서 살지 않는데요... 미국 악어를 엘리게이터라고 하지요.... 혀 모양을 봐서는 도마뱀이 맞는 듯...
도꾸리 2005.03.20 17:34  
  글게여~
아무리봐도 악어(엘리게이터?)같아 보이지는 않는디..
근데 꼬리 빼고 1미터가 넘는 모양이...아무래도 도마뱀 같아보이지는 않는디...
그렇다고 이구아나도 아닐테고..
아무래도 이 사진 들고 서울대공원 함 가봐야 겠음다~~
요술왕자 2005.03.20 17:51  
  동남아시아의 운하나 강에는 이런 도마뱀 흔합니다.
저도 방람푸 운하나 말래카 강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영어로는 Water Monitor Lizards라고 하네요...
<a href=http://www.newenglandreptile.com/monitor_water.html target=_blank>http://www.newenglandreptile.com/monitor_water.html</a>
도꾸리 2005.03.20 18:27  
  어우~
역쉬 멋진 요왕님~
궁금증 해결사~~
감솨~
한마디 2005.03.20 18:40  
  도꾸리님 홈피에 놀러갔다가 마침 저 도마뱀 사진이 있길래 이제야 한을 풀겟다며 제가 빨리 태사랑에 옮겨달라고 도꾸리님에게 부탁했거든요...
봐여~~!!봐여~~!! 1미터가 넘는 도마뱀 있져.있져~!!
요술왕자 2005.03.20 18:41  
  ㅋㅋㅋ 룸피니 공원같이 관리 되는 곳에는 없을줄 알았는데 저도 도꾸리님 사진 보고 긴가 민가 했는데 맞는듯 ㅋㅋㅋ
요술왕자 2005.03.20 18:43  
  근데 2미터나 된다면 크긴 크네요.... 혼자 맞닥드리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듯...
한마디 2005.03.20 18:43  
  음...삭제 하니까 답글 다셨네....--;
요술왕자님,고구마님.명님,꽁님...
지난번에 룸피니 공원에서 제가 1미터 넘는 도마뱀 봣다니까 헛걸 봤다고 네분이서 놀리시더니......
이제야 한을 풉니다...
도꾸리님 고마워여~^^*
도꾸리 2005.03.20 22:04  
  방금 이야기 들었는데 룸피니 공원에 있는 것은 쩌라케가 아니라구 하네여. 따꾸엇이라고 하는 이빨도 있는 넘이라구 하네여~~ 룸피니 공원 같은 곳에 이빨있는 악어 비스무래 한 넘이 다닌다니... 저녁만 되면 운동하는 사람들 조심해야할듯~~
도꾸리 2005.03.20 22:08  
  아무래도 따꾸엇이 엘리게이트를 말하는듯..
도꾸리 2005.03.20 22:10  
  하하하~
한마디님 신나셨어~~
요술왕자 2005.03.20 22:34  
  따꾸엇... 사전에서 찾아보니 '큰 도마뱀'이라고 나오네요...
도꾸리 2005.03.20 22:35  
  ㅋㅋㅋ
결국은 도마뱀이네여~~
이빨있는 도마뱀이라...
생각만해도... 무시라~~
요술왕자 2005.03.20 22:37  
  암튼 덕분에 단어 하나 더 알게 됐네요... 나중에 모르는 태국 사람들있음 갈쳐 줘야지 ㅋㅋㅋ
도겟 2005.03.21 00:13  
  사진과 댓글들, 재밌다^^
왕도마뱀 2005.03.21 13:00  
  이놈과 같이 큰 놈들을 '왕도마뱀'이라고 하나 봅니다. 그전에 TV에 한번 이놈에 대해서 나온적이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어느섬에서 이놈을 신(?)처럼 대우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말레이시아 티오만 섬에 가면 이런 놈들 많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놀라서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악어라는 답이 왔습니다만, 그 후에 TV를 보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얘네들 사람들에게 먼저 덤비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티오만 섬에서 제가 머문 방갈로 바로앞의 수로에 얘네들이 살았는데, 저와 현지인 또 다른 관광객들 그냥 걔네들 옆으로 다녔습니다.
우본 2005.03.21 13:44  
  가지각색의 답글이 올라오네요. 그놈은 제가 기르는 애완용인데 "코모도"라고 불린답니다. 일명 "왕도마뱀"
물려도 죽지는 않고 상처는 날테니 조심은 하셔야
할 듯^^
할로윈 2005.03.21 17:38  
 
따 꾸엇  이라 하네여,  제와이프말이,  도마뱀 종류 라고하며,  잡아  먹을수도  있다네여,  맛있데요,  전  먹어보진 않았지만,  와이프  왈,  알로이  막막 이라네요,  쎕~쎕,,ㅋㅋㅋㅋ, 

도꾸리 2005.03.21 22:13  
  도마뱀 빙고~~
와우~ 태랑님은 애완용으로 기르시다니~~
대단한걸~~
할로윈님~~
먹을 수 있다니~ 갑자기 식욕이~~
태공선 2005.03.22 00:03  
  이넘을 오늘 룸피니공원에서 봤습니다.
집에서 거의 4미터 육박하는 비단 구렁이 넘 보구나니 이곳 생활이  무덤덤 해지더니 오늘 룸피니에서 간만에 파충류인 이넘 보구나니 참~  10분 쯤 보구 있으니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 어메이징 타일랜드 동물원 입장권 사지마세요 ㅋㅋ
도꾸리 2005.03.22 07:07  
  ㅋㅋㅋ
오늘 혹시 방콕 비왔나요?
비오는 날만 이놈이 나타난다고 하든데...
도꾸리 2005.03.22 07:09  
  저도 4미터는 안되도, 2미터쯤 되는 뱀이 비오는날 나무 타고 올라가는것을 집 근처에서 봤져~ 용이 승천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어메이징 타일랜드였음다~~
건물주인 2005.03.22 09:42  
  저도 공원에서 비둘기를 공격하는 전넘을 보고 이구아나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_-;
이 미나 2005.03.22 09:45  
  타이거쥬~에서,악어꼬치를 팔길래 시식해봤죠.
맛있더라구요.보기엔...무서운데..따 구엇 맛이 좋다니
먹어 보구 싶네요.어디서 팔려나???
한마디 2005.03.22 13:36  
  제가 룸피니 공원에서 봤을때는 해가 쨍쨍하던날이었어여
아~오전에 비왔었네.....어쨌든 오전에만 비내리고 오후엔 해쨍쨍 하던날이었는데 사람들 조깅하는 코스로 돌듯  말듯 하다가 다시 호수속으로 들어가는데 걸음도 빠르더군요...무서웠어여...ㅜ.ㅠ
Tommy 2005.03.22 15:14  
  무섭다~ 그래도 부럽다~ 그만큼 환경이 살아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상쾌한아침 2005.03.23 03:06  
  방콕 카오산의 게스트하우스인 "정글뉴스"로 가는 길에 보면 물길있죠. 그곳에도 1M 넘는 도마뱀 삽니다. =_=;
처음에 악어인 줄 알고 굉장히 놀랬습니다.
그런데 그 도마뱀이 헤엄치던 곳에서 전날 태국인들이 잼나게 수영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더군요.

그 물가에 보면 잘 안 보이는 큰 구멍이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더군요. 혹 정글뉴스를 방문하시는 분은 그곳을 집중해서 한번 봐주세요.

아참. 또 재미있는걸 정글뉴스 가는 길에 큰 나무에 양철슬레이트를 겹겹히 쌓아 만든 집이 있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도꾸리 2005.03.23 07:11  
  다들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셨네여~
저만 신기한 것 본줄 알았는데~~
[[윙크]]
겐~ 2005.03.24 16:59  
  저도 이놈 장작에 구운것을 먹어 보았습니다. 살점이 생선처럼 결이 있고 맛도 생선 비슷했습니다...구운상태에서 본것이라 솔찍히 이 놈인지 확신 할수는 없으나 비슷한 형태였습니다
왓차나 2005.03.24 17:51  
  봉고를 타고 담넌 사두억을 가다보니 도로 한가운데로 어슬렁 거리며 많이 다니더군요 근데 신기한건 기사아저씨가 한결 같이 지나갈때마다 차를 세우며 지나가기를 기다리더군요 한국 같으면 생각도 할수 없겠죠..

아부지 2005.03.25 06:48  
  아니, 리플대박이...-ㅁ-; 하여튼 태국은 어메이징해..
도꾸리 2005.03.25 07:51  
  ㅋㅋㅋ
어메이징 태국에 올인~
빠마리 2005.03.28 14:41  
  정글뉴스에서 만남까지 같은 운하죠...거기에 산답니다 한때 정글뉴스까지 침범했었다는.....
타이앤 2005.03.29 08:05  
  저두 담넌싸두억수상시장근처의 운하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데 크긴 크더군요...아들넘하고 둘이 여행중이었는데 아들넘이 신기해 죽으려고 하더군요..ㅋㅋ
gogo방콕 2005.04.01 20:31  
  음 먹어보고싶은걸 ~(__)
qing 2005.04.01 22:49  
  [[으에]]
도꾸리 2005.04.02 00:03  
  ging님~~
간만이에요~~
gogo방콕 2005.04.02 15:48  
  생선맛이라 소름이싹 (..)
도꾸리 2005.04.02 23:39  
  오리궁뎅이님의 말에 확 식욕이 땡긴다는~~~
ㅋㅋㅋ
보라돌이 2005.04.07 12:01  
  이거 물 왕도마뱀 이구만요..^^ 라오스에서 아주 귀한 고기로 한마리 잡으면 온동네 잔치하는 고놈..^^;; 우리나라 동물원에도 있어요~~ 사육사들도 위험해하면서 조심히 다루는 녀석^^;
다다다 2005.04.08 21:21  
  앞의 댓글에 나무타고 올라가는 4m되는 뱀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요. 그래서 동남아시아의 전봇대는 전부 원형이 아니라 사각형이래매요? 뱀이 감고 올라가지 못하게끔요. 그런데 제 7살 아들의 예리한 눈이 호치민의 나무마다 밑둥에 흰 페인트 같은 것이 칠해져 있는 것을 발견해서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거여요. 마침 구찌터널에 가는 버스 안이라 안내하는 베트남 가이드에게 질문했더니 밤에 오토바이가 사고내지 않기 위해서 칠한 거라구 하더군요. 그러구보니 나무뿐 아니라 기둥같은 것도 길가에 있는 것들은 밑둥을 하얗게 칠했더라구요. 너무 허접한 정보인가요? 어쨌건 졸라깨와는 상관없죠?
와...리플 2005.04.09 10:11  
  이것이 진정한 리플이당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