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두고 날마다 여행생각으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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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두고 날마다 여행생각으로 고민합니다

똔이 15 896
입대라봤자 4급 공익이지만 2년 넘도록 여행 못간다는게 제깐엔 깜깜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병무청에 상담한 결과 한 4~5월중에 가게 될거 같은데 그

전에 3월 한달만이라도 태국 말레이 라오스 실컷 걸어다녀보는게 소원입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모은 돈이 없고 철없는 생각임이 분명하지만 부모님한테

빌려서라도 다녀오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제멋대로 여행스캐줄이 꼬

리에 꼬리를 뭅니다.--;; 나중에 공익 월급 모아서 갚으면 되지 않느냐고..

(공익 월급이 만원이 나올지 10만원이 나올지 아님 그냥 무료봉사인지 그런

것도 사실 잘 모릅니다)

복무 마치고 가면 되지 않겠느냐 하지만 20대 초반에 가는거랑 중반에 가는

건 또 다를것 같아서 단념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부모님한테 돈 백 땡겨서 홀랑 여행다녀온다는거 역시 철딱서니 없는 짓일

까요? 아직 말도 안꺼내봤습니다. 저희 집 그냥 보통 서민이지만 여행 보낸

다면 못보낼 정도는 아니고 부모님도 여행에 관해선 관대하신 편이라 제가

설득하기에 달려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해볼만한 행동인지 아님 한심한 짓

거린지 그것때문에 정말정말 고민입니다.


다른분들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지금가나 나중에 가나 어차피 똑같을까요?

제가 참을성 없이 그저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서 빌붙을 생각이나 하는

걸가요? 경험담이나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ㅜ_ㅜ
15 Comments
주니애비 2005.01.26 10:28  
  교과서적인 답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공익근무를 마치고 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부모님께 경비를 의탁하여(아니면 차용하여) 가신다면 여행내내 미안한 마음을 속에 품게되니 그리 즐거운 여행이 아니 될 듯싶습니다.

태국이 2년뒤에 안다만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닐진데 그리고 이번에 꼭 가야만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빚을 내어(부모님이지만) 가실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4월 입대전까지 알바를 열심히하시어 조금 모아논 돈에다 공익근무하시면서 한달에 만원이라도 조금씩 모은돈으로 여행을 가시게 된다면 부모님도 대견해 하실것이며 무엇보다도 본인이 더 뿌듯하게 여겨질 듯 싶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뭔가가 걸려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 훨씬 값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태국가쟈 2005.01.26 13:08  
  2년 뒤에 개운한 마음으로 갔다 오세요. 저도 제대하고 3달 뒤에 이것저것 준비해서 한 보름 정도 갔다 왔었는데...정말 홀가분 하니 좋더군요. 2년 넘게 군대에서 묵은 체증이 확~풀린다고나 할까..ㅋㅋ 입대 전에 너무 좋게 여행 가믄...귀국할 때 너무 서글플 수도 있어요. 그리고 군대 가기 전에 20대 초반에도 갔다왔었고 제대한 뒤 20대 중반에도 태국에 갔다와본 결과...언제나 변함 없이 아름답더군요...^^ 2년 동안 돈 좀 모아서(공익 월급 10만원 이상 나옵니다..) 깔끔하게 마음편히 다녀 오세요.
똑싸이 2005.01.26 22:05  
  비슷한  사례가  될 진  모르겠지만  전  스무살  먹을  때까지    비행기를  한번도  못  타봤습니다..    처음  타본게    80년대  후반    대학  졸업여행때구요...              남들  다  타보는  비행기를  남보다    늦게    탄다고    손해보는 (?)  생각도  많이    했지만    제대후    지금까지      비행기는  지겹도록  타게  되더라구요..          무리하게    강행한  여행은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수  있습니다.   

그토록    20대 초반에  여행하길  원했다면    지금까지    왜  준비를    못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어줍잖은    충고지만        차라리    배낭메고    동해안  7번국도따라    일주일간    도보여행해도  많이  느끼고    배울수  있습니다...
사노라면 2005.01.27 02:01  
  똑싸이님 말도 맞긴 합니다. 전 99년도에 우리나라 한달동안 자전거 타고 다녔는데 지금까지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죠. 하지만 글쎄요..지금 님처럼 심란한 마음이라면 태국여행을 실행에 옮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전 2000년도 인도 여행중에 우연히 만난 대학친구들에게 제 입대날짜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서둘러 귀국하고 5일만에 입대했죠. 조금 황당한 경우이지만 2년군생활을 다시 여행갈 그 날만을 꿈꾸며 견뎠습니다. 물론 그전에 인도여행을 포기했더라면 정말 후회했을 거구요. 내무실에서 론리플래닛 보면서 미소지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사정이 너무 어렵다면 모를까, 마음의 병이 될 것 같다면 실행에 옮기시지요. 주변에 큰 폐가 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사노라면 2005.01.27 02:06  
  물론 여행의 추억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지독한 독이기는 하지요..소위 후폭풍이라는...그러나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저의 경우에), 입대를 앞두고 여행을 실천하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후회를 했을거란 겁니다.
스카이 2005.01.27 02:59  
  가고싶을때 떠나세여. 부모님께는 솔직히 말씀드리고
여행 가서는 홀가분하게 재미있게 추억 만드세요.
나중에 회사다니면 부모님 여행보내드리세용 ㅋㅋ
키씨 2005.01.27 13:18  
  저도 떠나는 것에 한표... 입대전에 가셔야 할듯... 시간은 멈추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지요... 지금의 순간이 중요한듯 합니다..  가세요  후회없이... 화링
똔이 2005.01.27 15:19  
  많은 댓글 고맙습니다.^^ 실은 작년 9월에 돈모아서 1주일간 여행한적이 있었는데요, 처음이라 아쉬운것도 많고 너무 짧기도 하고 해서 이제 좀 적응되었구나 싶더니 벌써 귀국할 시간이더라구요..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매일 태국생각만 할지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에도 못가본곳이 수두룩한데 말이죠.. '어딜 주제에 외국바람만 잔뜩 들어가지고.. 안돼!!' 하고 다스려왔지만 입대가 가까워지고나니 역시 어떻게든 다녀오는게 잘하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알바 지원했습니다. 시간이 없지만 일단 항공권값이라도 벌어볼려구요. 한달쯤 후 제가 뭐하고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때 다시 글 남길게요.
사노라면 2005.01.27 16:08  
  NIice, young boy!!
결정은 신중히, 행동은 신속히.
한달쯤 후라면 같이 태국을 헤매고 있겠군요.
광팔이 2005.01.28 01:09  
  지금이라도 가고싶으면, 노가다라도 해서 한달동안 죽어라고 모아보세여. 노가다 일당이 요새 암만 떨어졌어도 5만원 이상은 합니다. 악착같이 한달동안 일해서 모으면 보름이상은 갈 경비가 나올겁니다.
빨르면 4월뜸 입대 하신다니, 지금이런글 올릴시간에 아침에 새벽같이 나가서, 막일이라도 해보세요.
하지만, 요즘이 워낙 추운 때라 노가다 일거리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나도 예전에 군대가기전하고
군대 제대하고 노가다 해서 벌은 돈으로 태국 갔다왔지요.
군대가기전에 한번 나가보는것도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고, 짜증나고 힘든 군생활을(물론 공익이라도...) 버텨냍는 힘이 되줄 것입니다.
광팔이 2005.01.28 01:19  
  전 군대가기전에도 전부 제 힘으로 아르바이트 해서 갔고(물론 부모님이 약간 보태주시긴 했지만...)
그렇게해서 입대 직전에 갔다온것이 힘들고 고되던, 막막하기만 하던 일,이등병때의 생활을 버틸 수 있게해준 힘이 되었지요.
전역해서 자유의 몸이 되면 그곳에 갈 수 있는 희망때문에 그것이 힘든 생활을 버틸수 있게 해주었지요.
그래서 군대에서 나오는 월급 한달에 3,4만원 보너스 받아서 아무리 많아야 5만원 나오는거 쌩뚱맞게 모아봤죠. 지금 생각해도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해서 모은돈하구, 휴가나 외출외박나갔을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아껴써서 모으고, 또 전역직후에 노가다 며칠 한거 다 합쳐서, 얼마전에 태국 12일정도 다녀왓지요.

젊었을때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는건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정 이번에 못가실것 같으면, 입대하기전에 알바하신거 딸라 여행자 수표로 환전해두세요. 그래야 유흥비로 흥청망청 안쓰게 됩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딸러 쌀때 사두는것이 좋지요.

글구 님은 공익월급 한달에 10만원이라니까, 저보다도 모으기 더 쉽겠군요. px 에서 하루종일 살지만 않는다면..
한달에 10만원받으면 그중에 약 2,3만원씩만 모은다고 독하게 마음 먹는다면...
님이 전역후엔 결코 작지 않은 액수가 될겁니다.

근데 그건 좀 맘을 독하게 먹어야 될겁니다. 님이 담배를 안피우는 분이시라면 가능할 수도 잇지요.
물파스 2005.01.28 17:42  
  입대 한달전까지는 귀국하셔야됩니다.
 안그러면 귀국허가 안나요~
로드런너 2005.02.01 17:15  
  한달 정도 편의점 알바를 하고 모자란 금액을 부모님께 청구하세요...  본인 맘도 편하고, 부모님도 여행에 대한 열정을 인정해 줄겁니다.
병무청장 2005.02.01 22:42  
  제대하고 가셔도 늦지않습니다...더 성숙된 모습과 생각으로 다녀오세요
빠마리 2005.02.13 17:30  
  공익도 현역도 해외여행 가능합니다...
군인은 긴 휴가가 나오지도 않구 허락해줄사람도
신청할 사람도 없을뿐인거죠...공익도 드물지만요..
갈수있답니다..휴가 1년치를 올인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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