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고 흔한
여행지에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성을 만나는 경우는 흔하게
보아왔던 일입니다.저 또한 여기게시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종종 보게되었던 태국여성과의 로맨스나 한국에 데려오고 싶은데
입국을 거부당했다던지 하는 이야기까지.
그땐 그랬죠.남의 사랑은 별로 흥미롭지 못한터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이죠.
한국으로 가는 마지막날.
쌈쎈에서 처음 봤어요.망고를 입에물고 터벅터벅 카오산 쪽으로
걷다가 힐끗 한번 쳐다봤을 뿐이었고 별 감흥없이 지나쳤었죠.
마지막날이었고 저녁 비행기인지라 어딜 가는것조차 좀 안내켜
그냥 하릴없이 싸남루앙까지 걸었어요.되돌아와 배를타고 오리엔탈에서
내릴려 했던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내려서 씰롬을 배회하고 오후 5시30분쯤.
씰롬에서 또 봤어요.이젠 똑똑히 바라볼수 있었고 내친김에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아주 무안할정도의 경계를 하더군요.영어로 물었지만 태국어로 답하였고,친척의 티셔츠를 사기위한 쇼핑중이었어요.대충 그렇게 이해했고
이래저래 대화가 이어져서 난 커피를 제안했고 생각을 하더니
30분을 허락했습니다.코닥이 있고 스타벅스가 있는 골목.
스위스 롯지가 있고.
집은 논타부리 학교는 탐마삿 근처 DPU.고향은 랏차부리.
친구와 함께 사는데 친구는 댄싱을 좋아해서 매일 밤늦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며 아빠는 안계시다고.
30분이 짧았습니다.어느새 대화는 한시간 넘어서고 스타벅스를
나와서 그냥 걸었습니다.대화도중 그런말을 했습니다.쌈센에서 분명히
봤었고 자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CRAZY한 사람인줄 알았다고.
씰롬에서 다시 봤을땐 더 놀랬다고.그CRAZY한 남자가 자기뒤를
따라온줄 알아서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아주 능통한 영어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덕에
의사소통 은 원만했습니다.이런 저런 서로의 이야길 주고받으며
그냥 헤어지긴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더란 말입니다.
가져가봐야 소용이 없을 메일주소며 전화번호를 주고받았어요.
그이상 주고받을게 없을까 제 작은 가방을 뒤져봤지만 겨우
오백원짜리,천원자리 하나 준게 전부였어요.보다 오래남을
기념품이나 아끼는 물건이 없었고 메이드 인 태국을 줘봐야
아무 효과도 없을것같고.
첨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CUTE 하고 싸눅(FUNNY)이라해서
저또한 즐거웠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그냥 헤어지기는 정말 싫을정도로
친근한 느낌이 들면서 같이 걷자고 했고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너 산다던 티셔츠는? 괜찮아 난 안바쁘니깐.너 공항에 보내고 집에가면 돼.
배가고플것같아 남은 바트를 없애기위해 최대한 좋은식당으로
가자고했는데 허름한 식당에서 좋아한다며 카오팟 꿍을 두접시
시켰습니다.
밥먹고나서 그아이가 인도하는 대로 길을 걷는 동안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티켓을 담날로 미루고
싶어졌어요.그러면서도 한편 '영원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손잡고 걸을까? 라는 마음을 담아 그냥 손바닥을
뒤집어 그애에게 내밀었는데 웃으면서 내손에 얹어주는 것하며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더니 자길위해 좀 천천히 걸어줄수
없냐고 하였고.마지막 날이라서 그랬을까요?
내눈에 보이는 그아이 모든표정이나 모습이나 중간중간
가르쳐달라했던 태국어 발음또한 왜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나 니가 좋다'
'우린 겨우 만난지 3시간도 안됐어'
'하지만 우린 알던 사이같다,넌 안그래?'
'첨엔 미친사람같더니 지금은 친구야'
택시를 타야할 시간입니다.두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탑승시간 두시간밖에 안남았으니 이미 늦었어요.
x줄이 탄다는말 한국에서도 안쓰는데 여실히 실감했습니다.
'공항까지 같이 가고싶다'
'왜?'
'다시 만나고 싶으니깐'
'.........'
갑자기 손을 흔들어 택시를 세웠고 뒷문을 열어서
비서처럼 서있었습니다.웃다가 진짜냐고 묻다가 내 표정을
읽었고 내맘을 알았는지 탔습니다.공항가는 택시는 왜 그렇게도
슬픈 음악이 나오는지 가수를 물어보니깐PAAN이라고 했습니다.
잡은 손을 놓지않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내가 먼저
갈수가 없었습니다.담배를 하나 태우면서 다시만날것을
손가락 걸며 약속했습니다.아마 내 친구들이 이모습을 봤다면
유치하다고 하겠지만 그순간은 어떤 약속이라도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먼저 택시타고 갈것을 권했더니 먼저가랍니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시간끌면 내가 힘들것같아 억지로
택시를 세우기까지 실갱이를 벌였고 잘한짓인지는 모르지만 500밧짜리 두장을 택시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언제 다시 방콕에 올거야'
'곧 올께 기다릴수 있어?'
'I can wait. for u'
그렇게 헤어졌습니다.요즘은 메신저나 전화로 매일처럼 대화를 나누며
둘만의 여행계획을 짜는중입니다.
반신반의 입니다.태국사람,특히 태국여자의 사고는
경험하지 못했으니
어떤성향을 가진것인지 가늠할수 없고.
전화나 메신조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어떤땐 둘도없는
나의 애인이기도 하다가 또 어떨땐 친구이상
아무 의미도 없어보입니다.
중요한건 자꾸 생각이 난다는것이며 주고받는 메일이나 사진또한
그립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다시 그아일 만나러 태국에 간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그아이가 날 처음봤을때 처럼 crazy한 행동일까요?
제일 궁금한건.그아이에게 '약속'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하며 어느정도의 비중을 두고 지키려하는지.계산을 하며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둘사이엔
다른점이 너무많아 때론 망설여지고,지금의 이런 마음을
추억으로 접어야 하는지 ...입니다.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이야기가요'^^;;
보아왔던 일입니다.저 또한 여기게시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종종 보게되었던 태국여성과의 로맨스나 한국에 데려오고 싶은데
입국을 거부당했다던지 하는 이야기까지.
그땐 그랬죠.남의 사랑은 별로 흥미롭지 못한터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이죠.
한국으로 가는 마지막날.
쌈쎈에서 처음 봤어요.망고를 입에물고 터벅터벅 카오산 쪽으로
걷다가 힐끗 한번 쳐다봤을 뿐이었고 별 감흥없이 지나쳤었죠.
마지막날이었고 저녁 비행기인지라 어딜 가는것조차 좀 안내켜
그냥 하릴없이 싸남루앙까지 걸었어요.되돌아와 배를타고 오리엔탈에서
내릴려 했던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내려서 씰롬을 배회하고 오후 5시30분쯤.
씰롬에서 또 봤어요.이젠 똑똑히 바라볼수 있었고 내친김에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아주 무안할정도의 경계를 하더군요.영어로 물었지만 태국어로 답하였고,친척의 티셔츠를 사기위한 쇼핑중이었어요.대충 그렇게 이해했고
이래저래 대화가 이어져서 난 커피를 제안했고 생각을 하더니
30분을 허락했습니다.코닥이 있고 스타벅스가 있는 골목.
스위스 롯지가 있고.
집은 논타부리 학교는 탐마삿 근처 DPU.고향은 랏차부리.
친구와 함께 사는데 친구는 댄싱을 좋아해서 매일 밤늦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며 아빠는 안계시다고.
30분이 짧았습니다.어느새 대화는 한시간 넘어서고 스타벅스를
나와서 그냥 걸었습니다.대화도중 그런말을 했습니다.쌈센에서 분명히
봤었고 자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CRAZY한 사람인줄 알았다고.
씰롬에서 다시 봤을땐 더 놀랬다고.그CRAZY한 남자가 자기뒤를
따라온줄 알아서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아주 능통한 영어는 아니었지만 비슷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덕에
의사소통 은 원만했습니다.이런 저런 서로의 이야길 주고받으며
그냥 헤어지긴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더란 말입니다.
가져가봐야 소용이 없을 메일주소며 전화번호를 주고받았어요.
그이상 주고받을게 없을까 제 작은 가방을 뒤져봤지만 겨우
오백원짜리,천원자리 하나 준게 전부였어요.보다 오래남을
기념품이나 아끼는 물건이 없었고 메이드 인 태국을 줘봐야
아무 효과도 없을것같고.
첨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CUTE 하고 싸눅(FUNNY)이라해서
저또한 즐거웠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그냥 헤어지기는 정말 싫을정도로
친근한 느낌이 들면서 같이 걷자고 했고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너 산다던 티셔츠는? 괜찮아 난 안바쁘니깐.너 공항에 보내고 집에가면 돼.
배가고플것같아 남은 바트를 없애기위해 최대한 좋은식당으로
가자고했는데 허름한 식당에서 좋아한다며 카오팟 꿍을 두접시
시켰습니다.
밥먹고나서 그아이가 인도하는 대로 길을 걷는 동안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티켓을 담날로 미루고
싶어졌어요.그러면서도 한편 '영원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손잡고 걸을까? 라는 마음을 담아 그냥 손바닥을
뒤집어 그애에게 내밀었는데 웃으면서 내손에 얹어주는 것하며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더니 자길위해 좀 천천히 걸어줄수
없냐고 하였고.마지막 날이라서 그랬을까요?
내눈에 보이는 그아이 모든표정이나 모습이나 중간중간
가르쳐달라했던 태국어 발음또한 왜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나 니가 좋다'
'우린 겨우 만난지 3시간도 안됐어'
'하지만 우린 알던 사이같다,넌 안그래?'
'첨엔 미친사람같더니 지금은 친구야'
택시를 타야할 시간입니다.두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탑승시간 두시간밖에 안남았으니 이미 늦었어요.
x줄이 탄다는말 한국에서도 안쓰는데 여실히 실감했습니다.
'공항까지 같이 가고싶다'
'왜?'
'다시 만나고 싶으니깐'
'.........'
갑자기 손을 흔들어 택시를 세웠고 뒷문을 열어서
비서처럼 서있었습니다.웃다가 진짜냐고 묻다가 내 표정을
읽었고 내맘을 알았는지 탔습니다.공항가는 택시는 왜 그렇게도
슬픈 음악이 나오는지 가수를 물어보니깐PAAN이라고 했습니다.
잡은 손을 놓지않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내가 먼저
갈수가 없었습니다.담배를 하나 태우면서 다시만날것을
손가락 걸며 약속했습니다.아마 내 친구들이 이모습을 봤다면
유치하다고 하겠지만 그순간은 어떤 약속이라도 해야할것 같았습니다.
먼저 택시타고 갈것을 권했더니 먼저가랍니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시간끌면 내가 힘들것같아 억지로
택시를 세우기까지 실갱이를 벌였고 잘한짓인지는 모르지만 500밧짜리 두장을 택시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언제 다시 방콕에 올거야'
'곧 올께 기다릴수 있어?'
'I can wait. for u'
그렇게 헤어졌습니다.요즘은 메신저나 전화로 매일처럼 대화를 나누며
둘만의 여행계획을 짜는중입니다.
반신반의 입니다.태국사람,특히 태국여자의 사고는
경험하지 못했으니
어떤성향을 가진것인지 가늠할수 없고.
전화나 메신조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어떤땐 둘도없는
나의 애인이기도 하다가 또 어떨땐 친구이상
아무 의미도 없어보입니다.
중요한건 자꾸 생각이 난다는것이며 주고받는 메일이나 사진또한
그립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다시 그아일 만나러 태국에 간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그아이가 날 처음봤을때 처럼 crazy한 행동일까요?
제일 궁금한건.그아이에게 '약속'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하며 어느정도의 비중을 두고 지키려하는지.계산을 하며
사람을 좋아한다는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둘사이엔
다른점이 너무많아 때론 망설여지고,지금의 이런 마음을
추억으로 접어야 하는지 ...입니다.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이야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