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넘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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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넘 싫어..

깐토마토 23 2358
요즘 안좋은 이슈들도 많은 와중에, 그야말로 생뚱맞은 주제이긴 하지만,
그냥 이 늦은(이른??) 새벽 잠이 안와서 한자 써 봅니다.

지난 11월에 태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푸켓 3박4일 패키지를 보내주게 되었는데,
전 앞뒤로 휴가를 붙여서 따로 랜드조인만 했었죠.
첨 방콕에서 혼자 지내다 푸켓으로 이동해서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인심 좋아보이는 가이드도 만났구요.

그런데 제가 여행 시작부터 몸이 좀 안좋았습니다.
방광 내지는 신장의 문제인거 같은데, 패키지에 쪼인한 순간부턴 꽤 심해졌지요.
가이드에게 병원을 보내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오늘 가잡니다.
그게 2일째였었고, 안보내줬습니다. 일정 다 둘르고 나니 밤 10시더라구요.
어찌나 쇼핑일정에 혈안이 됐던지, 사이먼쇼는 끝에 15분 겨우 보여주고 모른척 합니다.

그래서 담날 가자고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이날 놓치면 안될거 같더라구요.
알았답니다...
왠걸, 하루종일 어찌나 일정이 바쁜지 화장실 갈 시간도 자유롭질 못해서 제 상태는 더 나빠졌습니다.

여담이지만, 전 그 전에도 자유여행으로 태국을 왔었습니다. 패키지의 폐해도 충분히 알구요.
근데 제가 혼자 병원가서 간단히 표현할 문제가 아닌거 같아, 정말로 가이드의 동행을 원했고
괜히 눈밖에 나고 싶지 않아서, 30불인가 40불인가 하는 마사지도 받아주고
그 비싼 10만원도 넘는 라텍스 베개도 사줬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순간까지 안가더군요.

고작 한다는 소리가, 너 정도 병이면 간단히 약을 내주지 않고, 최소 2~3일 입원이다,
여기 병원비 무쟈게 비싸고 보험도 안되니 몇십만원 깨질 각오해라 등등.
회사원이 보름 쪼개서 여행간건데 얼마나 눈물납니까.
그래서 다 감당할수 있으니 병원 보내달라니까, 마지막날 한다는 소리가
한국 돌아가랩니다... 누가 나 책임져달랬나, 뭐가 무서워서 저러는지...

그래서 결국 회사동료들 포함, 패키지일행들과 헤어져서 (그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저 혼자 병원 갔습니다.
열심히 설명 잘하고, 소변검사 피검사 다하고 주사한방 맞고 약받아서 12시간도 안되서 다 나았습니다.

그 뒤로 8일간 남은 여정도 아무렇잖게 보냈습니다...
6만원 남짓했던 병원비도 여행보험으로 전액 보상받았습니다.
패키지에 당연히 껴있는 보험을, 가이드가 모를리 만무하지요.

음... 쓰다보니 저의 억울했던 심정이 덜 표현된거 같지만,
암튼 엄청나게 짜증났었고, 화가 났었습니다.
한번도 패키지 다녀볼 생각 안했지만, 회사일정이라 할 수 없이 낀 패키지
정말 괴로운 기억만 남겼었네요.

첫날 회사동료중에 부지런한 사람 2명만 데리고 빠똥 나갔었는데,
나중에 그둘이 말하길, 그 순간이 젤 잼났었다네요. -ㅁ-;;
저야 뭐, 가이드 잘못만난 바람에 더 안좋은 기억을 남겼지만
가이드에 상관없이 다리 튼튼한 젊음만 있으면 자유여행이 백배 낫다고 사료됩니다.

어랏... 마지막에 삼천포로...
어쨌거나, 두번 여행으로 늦바람 들어서 태국 폐인되버린 사람의
패키지에 대한 짧은 단상이었습니다...

ps. 아! 글고보니 혼자라도 보고올테니 제발 예약해달랬던 판타씨!
이미 알카자도 봤겠다, 사이먼 볼 필요 없으니까 그 시간에 갔다오겠다던 그 판타씨!!
꼬오옥 해준다던 약조도 말 한마디없이 펑크 내버리더군요.
식사는 또 오죽 맛이 없는곳만 골라가던지...
4~50B 주고 암데서나 사먹던 태국식이 훨 낫지...
23 Comments
고려방 2005.01.16 10:27  
  제가 아는 분들도 많이 태국 여행업에 종사하시는지라 무어라고 세세한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으나, 결국은 모두가 이익을 남기자고 하는 일인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까 문제인 듯 합니다. 만일 제가 패키지 문제점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면 아마도 비난의 리플이 봇물이 되어 홍수를 이룰 것. 그저 태사랑 대부분의 방문자인 40 대 이하의 덜 늙으신 분들은 자유여행 하시라고 권합니다.
이명학 2005.01.16 16:23  
  가이드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님께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나이가 몇 인지는 모르겠으나.. "안보내주어서" 못갔다는 말등은 쉽게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지나가다 보이는 병원에 그냥 들어가면 될것을.. 무슨 "죄수"들도 아니고.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지 누가 보살펴 주겠습니까? 글을 읽어보니 본인스스로 아픈몸을 그대로 방치하며 보고싶은 것은 다 보신것 같은데 그만 하면 본인의 잘못이 더 큰것 같네요..

저도 특별히 가이드라는 직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험담하는 듯 해 한마디 합니다.

참고 하시길!
깐토마토 2005.01.16 17:52  
  지나가다 보이는 아무 병원에 들릴 수 있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지병으로 신장염도 있었구요. 태국사람들 영어 알아듣기가 넘 어려웠던지라 말이 쉽게 통할지도 걱정이었고, 그 흔한 병들처럼 쉽게 표현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이드의 태국어를 빌리고 싶었구요. (다행히 저 혼자 찾아갔을때는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해서 수월했지만요..)

하지만 동행자들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나 혼자라도 가겠으니 중간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일언반구없이 일정만 진행하더군요. 결국 마지막날, 오전에 패키지일행들 환송하고 절 충분히 병원에 데려다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은거 다 보느라 그랬다뇨. 아픈 사람이 구경할 생각을 먼저 하다뇨. 방광/신장쪽 문제가 생긴적 없으셔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엄청난 고열에 허리가 끊어지는 통증, 30분도 안되어 또 화장실 가야하는 증상, 제때 못가주면 더 악화되는 상황들... 일정 중간에 시간비워서 병원에 데려다(내려다)준다는 약속만 없었으면 그 일정에 따라다니지도 않았을겁니다.

뭐... 언쟁하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전 단지, 일정상 보내줄 수 없으니 혼자 힘으로 해결하라는 한마디였다면 스스로 해결했을 것을, 자꾸 '내일.. 내일..'하며 번복하는 통에 제 병만 심해졌다는 거지요. 그리고... 뭐... 여담이지만, 타지에서 아프면 뭐든 다 야속한 법 아닐까요? -ㅁ-;;
김기우 2005.01.16 18:40  
  싸이홈피까지 잘 보고 갑니다. 작년 휴가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거진 저랑 코스가 비슷하셨던듯..아프셧지만 그래두 마지막 8일은 잘 돌아당기셔서 다행. 가이드들 다 먹고살려다보니....라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지요..^^
고구마 2005.01.16 18:49  
  깐토마토님. 토닥토닥~ 저 역시 태국에서 무척이나 몸이 안좋았던 경험도 있고해서, 토마토 님이 그 당시 겪었을 힘든 상황이 눈에 선하네요.
야보비트 2005.01.16 18:57  
  말도 잘 안통하는 타국에서 아픈거 얼마나 괴로우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고생하셨겠어요. 정말 집나가서는 아프면 안되요... 서러워요..ㅡ.ㅡ
수지빠 2005.01.17 15:24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꼭 한두분이 너무나 예의 없는 리플을 쓰셔서 당사지가 아님에도 눈쌀이 찌푸려 집니다. 저도 글하나 올렸다가 이상한 리플보고 화가 나서 올린 글 지운적이 있습니다. 나쁜 가이드가 있으면, 좋은 가이드도 있다는 정도만 반박하면 그만이지 어떻게 아픈 사람보고 너도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리플을 달 수 있단 말인가요.....,제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길 바랍니다. 저도 신장이 아파 본 적이 있는데 당장 죽을 병은 아닐지라도 그 아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깐토마도님 토마도 많이 드시고 화 푸시길..... 
여행가서아프면.. 2005.01.17 17:36  
  먼저 느무느무 서럽죠 이유막론하고..저도 외국여행댕기다가 아파서 너무 고생한 격이.. 이상하게 전 건강하다가 뱅기타고 내리면 그때부터 배부터 시작해서 살살 아프기 시작한답니다..아마도 긴장을 많이 한듯...ㅡㅡ;
그나저나  나쁜??? 기억은 잊으려고 노력핫구여..좋았던여행만 생각하세여..모든 가이드??하시는분들이 그렇지는 않을테니...그나저나 이번에 태국가면 가이드통해서 다니려고 했는데..글쎄요..제 귀가 얇은건지..걍..혼자 책보믄서 댕길래요...태사랑에 정보가득이고 책한권이면..댕기지 않겠어요???? 할튼...토마토님 행복하셔요
깐토마토 2005.01.17 20:37  
  아... 이렇게나 리플이 달리다니 송구스럽습니다. 게다가 별로 좋은 내용도 아닌지라... 다음번엔 좋았던 여행기억으로 글 남길게요. (어찌된 일인지 고생한 일이 더 기억에 남는답니다...ㅎㅎ)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다못해 살찌는 중입니다. 태국 갔다온뒤로 일이 손에 안잡혀 결국 회사를 그만뒀거든요. -ㅁ-;; 더 멋진 태국행을 위해 정진~~
이명학 2005.01.17 20:52  
  객관적인 판단을 하라는 이야기인데.. 

글세..  들!
세발까마귀 2005.01.17 21:56  
  이명학님 님은 말도 않통하는 타지에서 병원 마크만 보고 들어가 치료 받을실수 있나 보군요, 말이통해야 증상을 설명하지요, 그리고 가이드가 뭐하는 사람입니까 타지에서 아픈 사람 끌고 다니는것이 가이드닙까. 다른분에겐 미안하지면 야간에 병원 갈수도 있는데... 돈되는일은 하고 돈않되고 귀찮은일은 않하는것이 가이드의 직업정신입니까, 그리고 객관적인 판단이라, 참 할말없군요...
명학님아.. 2005.01.18 00:36  
  나이 먹어서 알만하니까 혼자 맘대로 행동 못한 것일겁니다..같이 패키지다니는 일행에게 피해가 갈듯하니까 그런게 아닐가 합니다. ^^ 명학님 이렇게 이해하세요~~~~~
클클 2005.01.18 04:16  
  고생이 많으셨네요..  지금은 괜찮으신 것같아 다행이네요. 다음엔 꼭 좋은 기억만 갖고 올 수 있게 멋진 여행하세요!!
슬리핑독 2005.01.18 12:43  
  여기 있는 가이드는 이런 글에 리플좀 안달앗으면 좋겟다...그런다고 나아지나...가이드가 백번 잘못했네...
권민경 2005.01.18 17:46  
  여행가서 아프셨다니.고생이 많으셨네요.저도 여행가기 전에 항상 아플까봐 걱정하곤 하는데 의외로 가서는 괜찮더라구요...나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참,저도 10월에 학교에서 졸업여행으루 푸켓 다녀왔는데요 가이드가 나가지 말랬는데 친구들 데리구 빠똥 나갔었는데 그때가 제일 재미있었데요.저는 두번째였거든요^^
penang 2005.01.19 02:33  
  ㅋㅋ님 ㅎㅅㄴㅇㅇㄴㄹ님 말씀이 좀 지나치신것 같습니다..전가이드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이지만 안보인다고 실명아니라고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누어서 침밷기일것 같습니다,,,가이드들은 다 인간쓰레기라니요
거기다 학교 까지들먹이는 것은 정말 잘못됀 행동 갔습니다..

적어도 님들이 배운분이고 가이드보다 났다고 생각하시면 그러면 안됄것 같네요
제가보기에 옵션 쇼핑강요하는가이드나 숨어서 남헐뜯는 님들이나 다를게 하나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글썻다고 돌을던지셔도 좋지만 바로잡을건 바로잡아야할것 같아 글 남깁니다
부디 이런 리필 다시는 달지않으시길 바랍니다
김승중 2005.01.19 11:55  
  저희 40대 부부 도 팩케지 에 원성을 많이 듣어서 태사랑에 정보 얻어 배낭 메고 자유여행 하여읍니다. 12일 동안캄보디아 앙코르왓 과 태국 콴짜나부리 2박3일 카우산 거리 월텍 에서 나라야 가방 사고 팟퐁 거리에서 쇼핑 하고 미리 미리 충분한 준비만 하고 떠나며 더욱 즐거운 여행 되것니다. 상비약을 필수 . 지병이 이떤분은 영문 처방전 미리 받아가세요. 그렇면 정말 요긴하게 사용 할수있읍니다. 아마 그 가이드 마듣바 책임 을 다하려고 하다보니 차일피일 미루어나 보니다.  그래도 환자가 우선.!!!
이명학나빠요!! 2005.01.20 03:10  
  한글을 모르는 사람인가요? 지멋대로 해석하소 비난하고 그러는군요. 정말 이상한 사람...
쌩퉁맞죠! 2005.01.23 16:26  
  역시 패키지 쌩퉁맞죠. 장사 한두번 할것도 아닌데
가이드가 저렇게 무책임할수 있습니까.  패키지에 노인분들도 많이 가신다는데 저런 가이드를 만나면 객사할수도 있겠군여. 가이드의 본분이 다른 여행객들을 위해 일하는거지만서도 아픈사람을 나몰라라 하면 누가 효도 관강이니 가족관광을 패키지로 보내고 싶어 하겠습니까!!
해도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여 내 부모님 내 자식들이 그런꼴을 당한다면 그 가이드 당장가서 날려버리고 싶습니다여.
최선을 다하는 가이드분들에겐 해당사랑없는거 아시죠?ㅋ
올리 2005.01.24 10:13  
  저는 40대 아줌마지만 이번에 배낭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야 그동안 다닌 패키지 여행이 얼마나 억울했었나를 깨닫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바가지 옵션, 쇼핑 강요..넌덜머리 납니다. 앞으로 더 늙더라도 패키지는 안 갈 생각입니다.
해맑은살앙 2005.01.27 19:40  
  이명학님말한번 잘못해서 비난을...ㅋ
아무리그래도 사람이 먼저아닌가요.....ㅋ 아마 님이 그런상황이였다면 어떠했을지.....
/// 2005.03.18 05:24  
  미~~~~치 ㄴ거사들! 아프니까 가이드 생각나냐>
가이드 2005.05.21 14:03  
  가이드인 제가... 볼때는 님이 무척 이나 미운짓 을 많이 했을것 같네요 심지어 첫날 은 님말데루 다른 손님 들까지 데리고 빠똥을 다니시고.... 하시면서 병원은 가이드 보고 데려다 달라하니...가이드도 사람 입니다 여러분들도 회사에서 윗분들 땜에 또는 동료 보기 싫어서 안되는줄알면 서도 회사를 그만 두기도 하듯이 가이드도 안그래야 된다는걸 알면 서도 손님 이 미운짓만 골라서 하면 아무것도 해주기 싫죠~ 님 에 행적을 한번 뒤돌아 보세요 님 이 과연 어떻게 하셨는가.....
뭐~ 가이드도 잘했다는것 은 아님니다
올리 아주머니~
그런 것 밖에는 생각 나는게 없으시죠?
아주머니 내시고 간 여행경비는 생각 안나세요?
그리고 아주머니 자고 ,먹고,보구할때 얼마나 편하게 일어 나고 자고 했는지는 기억에 도 없죠?
그리고 아주머니 배낭 메고 갈 용기는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도.....참 씁슬하군요
그래서 배낭 메고 가니까 돈 덜 들던가요?
팩키지에서 현지에서 그렇게 많이 바가지 씌웠나요?
아~ 팩키지 요금 만 내고 옵션은 베낭메고 가는 요금 으로 했으면 좋겠죠~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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