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국경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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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국경 통과

고려방 4 1063

사례 1

태국 남쪽 핫자이에서
말레이지아 페낭가는 미니버스를 탔습니다.

(참고로 정가는 200 바트인데 여행사마다 조금씩 추가되기도)

태국 사다오 이민국에 도착하니까
운전기사가 여권을 준비하라고 소리치며 내리더군요.

내외국인 구별이 없는 곳이라
제 앞에 태국인 귀여운 아가씨가 차례를 기다리는데 ...

그 태국인 아가씨가 여권을 내밀자
태국 이민국 직원이 여권과 얼굴을 힐끗 보더니만,

- 나이 스물 한 살인데 말레이지아에는 왜 가지 ?

아가씨가 어물어물 대답하니까, 헉 ~

- 안돼, 못가. 가방 가지고 저쪽으로 가 !

그리고 제 여권은 신경도 안쓰고 일사천리 스탬프 쾅쾅 ...

그래도 저는 궁금하길래 그 아가씨에게 다가가서
왜 당신을 못가게하느냐고 좀 물어보려고 했더니,
이미 다른 태국 아가씨 한사람이 설명을 하고 있더군요.

- 말레이지아 처음 나가면 여권에 천 바트는 끼워넣어야지.

- 어머, 나는 처음 가니까 전혀 몰랐어요.

- 그리고 다음에 갈 때는 오백 바트 씩 주면되고 ...

그리고는 그 아가씨는 모퉁이에서 천 바트 짜리 한 장을 여권에 끼워
다시 아까 그 이민국 직원한테 가서 제출하더군요.

그러자 멀리서도 들리는 스탬프 소리 쾅, 쾅 ...

태국 사다오 국경의 태국인 여행자들 공정가격이라네여.
흐흐.


사례 2

페낭에서 태국으로 들어오는 길인데
어느 한국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두 살 먹은 아이 하나가 있는 부부인데
미니 버스 타기 전에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 저, 영어 잘 하십니까.

- 잘이야 하겠습니까마는 의사소통은 되지요.

- 다름이 아니라 저희들이 오버 스테이입니다.

- 네 ?

- 말레이지아 입국시 스탬프가 3 개월인데 7 개월째 있었습니다.

- 아니, 중간에 한번 싱가폴이라도 넘어갔다 오시지 그랬어요.

- 글쎄, 사정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 그래,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 말레이지아 국경 이민국에서 영어로 말 좀 잘해주십시오.

- 네, 말이야 해보겠지만 그냥 통과는 안될 것 같은데 ...

미니 버스는 페낭을 출발해서
말레이지아와 태국 국경인 부킷 카유 히탐에 도착,

그 부부를 앞세우고 이민국 박스 앞에서 줄을 서있다가
아무래도 여의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에,

주위를 쭈욱 한번 둘러보니
콧수염 기른 말레이지아 이민국 직원 한사람이 담배를 빨고 있더군요.
인상을 보니 중간급은 되는 것 같고 사람도 좋아보이고.

제가 부부와 아기를 데리고 그 사람 쪽으로 가서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선처를 부탁한다고 했더니 ...

우리 일행을 이민국 사무실 안의 작은 방으로 안내를 하였고
그 이민국 직원과 함께 다른 고위직으로 보이는 인물이 들어오더니,

이것은 불법체류에 해당하고
지금 이 사람들은 태국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원론적인 이야기.
그리고 당신은 이 사람들하고 어떤 관계냐는등 .

그래서 뻔한 통밥이길래
태국의 경우는 하루 200 바트씩 벌금을 내면되는데
우리도 벌금을 내고 나가면 안되겠느냐 했더니 ...

한참 의논을 한 후에 아기까지 3 명이 5.000 링깃을 내라고.
태국 돈으로 치면 50.000 바트, 한화 약 150 만원 정도.

물론 그 돈을 다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좀 봐달라고 한동안 흥정한 끝에 1.500 링깃으로 낙찰.

1.500 링깃 주었더니 여권 가지고 가서 스템프 쾅 ...

편법이 통하는 것이 편리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말레이지아 사람들의 한국인에 대한 태도는 좋은 편.


필리핀 사례도 있으나 글이 너무 길어 생략.
4 Comments
mr song 2005.01.06 16:20  
  저는 핫야이에서 한 6개월정도 머무른적이있습니다.
우연히 핫야이에서 싱가폴가는 버스에 안내원을 하는 여성과 친하게 되었는데요 그 태국 여성이 하는말이 젊은 태국여자가 말레이시아 갈때는 돈을 말레이시아 이민국에 좀 줘야한다고 하던데요.
왜냐하면 태국 여자들이 말레이시아로 매춘이나 어떤 유흥업에 종사하기 위해 가는 숫자가 많아서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젊은 태국여성에 대해 입국심사를 강하게 하고 있어서라네요.
그리고 그렇게 깨끗하고 비리가 통하지않는다는 싱가폴로 젊은 태국 여성이 입국할려고 할때는 핫야이에서 출발하기전에 핫야이 현지 여행사에서 그여성에게 많은돈을 빌려주고 싱가폴 입국심사시 여행온것처럼 보이게 한후 싱가폴입국후에  그 여행사 소속 버스 안내원에게 그돈을 다시돌려주는 형태로 싱가폴 입국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버스타고 말레이시아나 싱가폴 갈때 이런 장면들을 많이 봤었는데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태국여성들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던데요.
빨리 태국이 발전해서 이런일들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abc 2005.01.06 17:04  
  태국에서 말레이 통과 할때 태국사람들은 작은 액수를 주던데 뇌물같은 인상은 아니고 통행세 비슷했음 .태국이민국에게
penang 2005.01.07 06:33  
  저는 페낭에 거주합니다
사실저역시 태국갈때 여권없이도 가봤습니다
차를가지고 가거든요
자가용은 따로 통과를합니다
그럼.50링깃 부구 잠깐 쇼핑간다하면 보내줍니다
태국은 검사가 없지여..그래서 그냥 그렇게 다닙니다
태국역시 걸리면..500바트정도주면 아무문제 없습니다
국경서 오토바이타면 5링깃 주면 그냥 통과합니다
이민그레이션검사안합니다
그러나 이방법쓰지마십시요
현지친구들과 1박정도 태국갈때 쓰는수법입니다
말레이지아 뇌물이 통하는나라입니다
교통경찰한테 잡히면 경찰왈"면허증에50링깃 넣어줘라"
그럼니다...
그런데 더웃긴것은 영어모르는척하고 한국말하면 보내줍니다.....
강미영 2005.01.09 02:01  
  ㅎㅎㅎ고려방님...글 항상 잼나게 읽고잇심니다...간단하고 요점적인 글이 눈에 잘들오네요...여러가지 풍부하시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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