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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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

Miles 8 1006
초등 학교 까지 친정 아버님 출장때 마다 엄마가 강제로 아빠 경호 (?) 해드리라고 엄명을 내리셔서  전국을 따라 다니고, 이후는 모두가 그렇듯 학교에, 직장에 억메이고 30 살이 막 되기전 결혼 해준 남편 덕택에 해외 이주해 아이 낳고 살았어요.

 아이가 두돌  지나서 부터는 애기 업고 뉴질랜드 배낭을 시작으로 힘 닿는 데 까지 여행을 다녔지요.

살면서 아파서 입원 하는 사람이 부러울 정도로 건강했는데, 막상 40살이 넘어 작년 태국 여행와서 한번 쓰러진 이후로는 체력이 자꾸 떨어지고 1주일만 여행 다녀도 2~3 일 꼼짝 못하고 집에 있게 되더라구요.

그때 제일 먼저 생각 난 것은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

요즈음 학교 휴학 하고 유럽을 거쳐 이곳 태국 으로 배낭 여행오는 여학생 들 이 많이 눈에 보이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태국 오기전 한국서 살때 오죽 했으면 3년 잘 하던 교사직을 남편 모르게 그만 두고 여행사에 취직 했어요.

나중에 안 남편이 어이가 없어 했지만 그래도 가이드 하면서 전국을 다 돌아 다니니, 세상에 그 무엇도 부럽지 않더라구요.

쉬운 코스는 친정 부모님도 모시고 다녔는데,처음에는 돈 내고 가는줄 아시고 망서리시던 친정 어머님은 공짜라는 말에 귀가 번쩍 하셔서는 금요일만 되면 큰딸의 전화를 기다리곤 하셨답니다.

두분이함께 여행 다니시던 어느날  롯데오션캐슬 스파에서  마주보시고 앉아  도란도란 말씀 나누시던 모습에 가슴이 아리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님께 너무 무관심 했구나,,눈물이 핑 돌았읍니다.

그이후 더 열심히 일했읍니다 .

제주도나 태국은 기본이고 하와이나 해남도 ,제가 출장 가는곳은 부모님,남편  딸 이렇게  3대가 함께 했읍니다.

해남도 온천 수영장 에서 물놀이 하던 딸이 옆에 오더니 " 엄마 나도 이다음에 커서 결혼 하면 엄마처럼 할머니 할아버지,식구들 다같이 여행다닐꺼야"

"그래 우리딸 착해요,건강 하게 얼른 자라야지"

부모님을 모신 4대가 함께 여행 다닐 날을 그려보며 그날밤 곤히 자고있던  딸을 꼬~옥 안아 주었읍니다.

젊은 이들만 이 아닌 어르신 모시고 가족과 함께 여행 떠나시는 분들 이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8 Comments
2004.11.28 17:25  
  여자들이게 가장 좋다는 그 교사직을 그만두고 가이드가 되셨다니 정말 여행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늘 마음은 전세계를 떠돌아 다닌답니다.
Miles 2004.11.28 19:03  
  와!!님  지금은 평범한 주부로 태국만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태국이좋아 이사왔지만 살면서도 이곳이 그리운걸 보니 저는 전생에 태국하고 악연 (?) 이었나 봅니다.
안티푸라민 2004.11.28 19:48  
  행복한 생각을 품고 사시는 Miles님!! 너무 부러워요~^^
도로시 2004.11.28 19:56  
  역시 멋지신분,, 저도 교사가 되려고 그런 학교엘 다니고 있지만 여행을 위해 교사직을 버리실 정도라면 정말 그 열정이 대단 하시네요,,
저도 꼭 부보님이 해외 여행 보내 드릴껍니다..꼭@
Teteaung 2004.11.28 22:52  
  다정한 가족 참 부럽습니다. [[원츄]]
Miles 2004.11.29 02:36  
  안티 푸라민 반가워요^^, 답글만 달고 멜은 어찌된겨???
안티님은 저 하고 며칠  같이 여행 다녀서 알꺼에요.

오죽하면 로터스 사장님이 고개 흔들며 아줌마 한테 된통 걸렸다 하셨을까?

도로시님! 지금도 꿈을 꾸면 아이들 하고 수업 하는것 보다 여행 다니는 꿈을 더 많이 꾼답니다.

Teteaung 님! 항상 용기를 주시는 답글 감사 합니다.
이 미나 2004.12.01 08:50  
  뉴질랜드 배낭 넘 부럽습니다.
팩으로,휘리릭 남북섬 열흘은 너무 짧더라구요.
miles 님!
함께하는 여행은,참으로 좋은데...
궁합이 맞아야 합니다.
노인네가 경비 몽조리 부담하고
세딸,세사위,세손주 두번을 해외여행 시켜 주신 후
"...느그들처럼 게으른 아이들과는 여행못다니것다"
그러시더니,지금꺼정 여행제의 없으시고,
새벽4시에 기상 시키는 고문을 당하는 우리들도...ㅋㅋ

Miles 2004.12.01 10:26  
  미나님 반갑습니다.

저도 태국 여행시 시차로 새벽 5시면 일어나 식구들 깨우시는 어머니 덕에 남편 딸 눈치 보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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