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일일투어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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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일일투어 문제점

강영미 23 2426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 머물다가 귀국해서
이제 주변정리 좀 하고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씁니다.

혼자 여행하는 거라서 방콕에서는 일일투어를 하면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카오산의 한인 업소인 '만남의 광장'을 통해 일일 투어를 할 생각으로
호텔도 가까이에 있는 호텔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 만남의 광장을 방문해서
17일 방콕 왕궁과 사원 3곳을 도는 투어를 700바트에,
18일 수상시장과 깐짜나부리 투어를 350바트에 계약했습니다.

계약한 직원은 왕궁투어는 11시 부터지만 10시 30분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늦는 것을 싫어하는 저는 다음날 오전 10시 20분까지 갔지요.
하지만 별다른 설명없이 전 11시 20분 어느 여행사 직원이 올때까지
멍청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일처리 방식에 화가 난 저는
다음날 깐짜나부리 투어를 취소하고 환불이 안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340바트(10바트는 전화요금)를 돌려받았습니다.(포기할려고 했더니
환불해 주더군요)

이동시간 빼고 11시 40분쯤 투어를 시작한 나는 왕궁을 후다닥 둘러보고
(1시간정도 소요) 이동중에 다른 일행(미국인 여자) 한 명 끼워서 다시 투어를 했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태국 여자분 가이드의 영어 발음이 영 이상해서 못 알아들을만 했지만...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화를 누그러뜨리고 즐길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오후 2시 30분쯤...마지막 사원 한곳이 남았다면서
그곳은 다른 가이드가  안내해 줄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냥 가이드와 차량만 바뀌는 줄 알았지요.
그냥 무슨 팩토리에서 기다리면 3시쯤 다른 가이드가 올거라고..

좀 불쾌했지만...그런가보다 하고 그 팩토리 라는 데를 들어갔더니...
왠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는 문을 닫더니 불끄고 보석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보석 가공공장과 , 전시장으로 안내하더군요..무지 넓고 사람 많고...

어영부영 3시가 되었는데 가이드는 안오고
전화를 했더니 곧 온다고...20분쯤 지나 그 사람이 왔고
또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20분정도가 더 걸려서 다른 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출발하나 했더니 또 기다리면서...다른 일행 3명을 차에 태우더군요.

그 미국인 여자와 나는 이들도 세번째 사원을 보러 가는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꼬부랑 꼬부랑 밀리는 시장통을 지나 40분 넘게 달려간 곳은
그 세사람이 머무는 호텔...그 사람들 내려주고 우리는 그제서야
세번째 사원을 향해 갔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배타고 그 새벽사원에 도착했을때가 거의 4시 50분쯤...
정말 후다닥 (관람,사진촬영 시간 20분 주더군요) 보고
배타고 다시 나오니 5시 20분쯤...

그때는 렌트 차는 이미 보낸 뒤여서 가이드와 우리 둘은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카오산 입구에 떨구어 준 것이 6시쯤...

원래 11시에 시작해서 3시나 4시면 투어가 끝난다고 들었었는데...
하루종일 점심도 못먹고 쓸데없는 보석공장에서 몇 시간씩 허비하고...
기다리고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그렇게 나의 일일투어는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 만남의 광장 사람에게 물었지요.
원래 보석가공공장이 투어 일정에 포함되는 거냐구?
그랬더니 그렇다면서 보석공장이 포함되지 않으면 차량 대여비가 비싸져
투어비가 올라가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한다면서
모든 카오산의 여행사들이 그렇게 일일 투어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왜 그러면 미리 얘기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미리 말씀 못 드린건 미안하네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의 나라 땅에서 한국인끼리 싸우는 것도 우습고 해서
그냥 '네 그래요' 하고 나왔습니다.

참 어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가 싶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넘길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남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미리 그러한 부분(보석공장이 낀다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광장'쪽에 많이 화가 났습니다.

투어비를 낮추기 위해 보석가공공장을 끼워야 한다면
계약을 하기 전에 그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투어 프로그램이 그럴 줄 알았다면 난 그 투어를
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나만 그러한 투어 일정을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나 같은 촌 사람이 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글을 올립니다.

실수로 나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해서요...

23 Comments
곰돌이 2004.11.26 13:08  
  고생하셨네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젠장 2004.11.26 13:40  
  만남의광장에서 잘하는짓중 하나...치앙마이 트레킹이용시 버스이동할때  1등버스 사달라고하면 돈받고 2등석 사준다....
초코땡 2004.11.26 15:32  
  그러쿤요... 음... 
Tommy 2004.11.26 17:57  
  여기도 가격과 품질은 비례한다는 기본적인 경제의 원리가 적용되는군요~
나니 2004.11.27 11:24  
  전 만남의 광장에서 깐짜나부리1일트레킹 했는데 괜찮았었는데...밥이야 원래 그러려니 했구 코끼리 태워주는데 같이 간 일본애들이 타 볼려구 하니 200밧인가..내라구 하더군요. 저흰 포함...그래서 저희만 타구 그리구 가이드는 깐짜나부리에서 만난 젊은 여자가이드가 계속 같이 다니면서 챙겨주었는데..기차두 의자 많아서 아무데나 앉구 콰이강의 다리는 다행이 여기서 보고간 정보가 있어서 박물관 안들어가구 다리 구경 갔려구 물어 봤더니 그 여자가이드가 잘 가르쳐 주던데...아마 이런것두 그날의 재수가 아닐까요? ^^...어차피 카오산 투어는 어느여행사에 하나 다 모여서 가는거니까...
Miles 2004.11.27 15:57  
  우리는요  뗏목 3대 엮어 묶어서  33명 에 아줌마 사공 1, 아저씨 사공 1 , 이렇게 두분이 낑낑 대고 강을 거슬러 가니 5분 거리 30분 갔구요.

 봉고차 한대가 늦어 뙤약 볕 뗏목 에 앉아 20분 기다 리느라 기차 시간 늦어 사람이 많이 탑승 되어 있는 역에서 탔어요.

트래킹 이 아닌 1일 투어로 신청 하면 코끼리 1인당 100 밧 추가 하는 것 맞아요.

우리는 500밧에 했는 데 같이 이동 하는 다른 외국인 들은 700밧에 왔더 라고요.

여행시 가이드 잘 만나는 것도 운 입니다.
도겟 2004.11.28 02:10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1일투어의 악명이 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상시장 반나절 투어만을 했습니다. 솔직히 수상시장까지 미니버스 교통편을 빌린다는 생각이었기에 큰 실망은 없었습니다.
반면 깐짜나부리에서 직접 신청한 일일 투어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굿타임, 비티, 에와란 등 깐짜나부리의 여행사는 서로 다른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어느 곳에서 투어를 신청하건 프로그램에 따라 신청객을 나누어 서로 공조하는 시스템같았습니다.(요왕님 맞나요?)
저는 비티에 신청했는데, 굿타임 소속 미니버스와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떠났거든요?
확실히 깐짜나부리 현지 투어는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투어에 비해 알찬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Miles님 말씀대로 좋은 가이드를 만난 덕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도겟 2004.11.28 02:20  
  아참 궁금한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일일투어 혹은 1,2박을 하는 트래킹 투어시 가이드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적당한가요?

깐짜나부리의 에와란 1일 투어의 비용은 850밧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국인 남자 2명, 독일인 부부, 네델란드 여성 3명 그리고 저를 포함해 모두 8명이었다.
이중 투어가 끝나고 가이드에게 팁을 준 사람은 저와 독일인 부부 뿐이었습니다.

독일인 부부가 가이드에게 60밧을 주길래, 저는 40밧을 주었는데 어쩐지 액수가 좀 적다 싶었습니다.
투어 비용의 10% 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고 침착한 진행이 매우 인상적이었거든요.
하긴 먼저 내린 네델란드 3인조 아가씨들은 방긋 웃고는 휘리릭 사라지더라구요.

헉, 쓰고보니 여긴 묻고 답하기 게시판이 아닌걸...깨달았습니다....[[으에]]
... 2004.11.28 03:14  
  안 줘도 되구요 식당과 달리 10프로라고 정하는 것 보다 꼭 주고 싶으면 그냥 50바트 정도면 됩니다. 만일 열사람에게 50바트 받으면 500바트죠. 별 힘든 일도 아니므로 과 외의 수입으로 적은 돈이 아닙니다.
... 2004.11.28 03:17  
  수상시장과 칸차나부리는 어쨋든 갈려면 꼭 투어를 신청하는 것이 좋구요 혼자서 다니기 힘드니까요 하지만 방콕 시내의 사원이라면 그냥 개별적으로 다녀도 됩니다. 만일 위와 같은 일정이라면 그냥 택시 타고 다니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안다만 2004.11.28 21:11  
  가이드를 잘만나야지!!! 1일투어 부터 장기투어까지 가이드가 능력과 자질이 여행을 좌우합니다. 그리고 투어하실 때 엄청난(?) 기대를 하는 것은 여행자의 실수이고요. 커미션 받는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100바트에 10시간짜리버스라 냄새(?)가 나지요. 배낭 다 털립니다.
돈들인만큼 값어치 합니다.
Miles 2004.12.02 20:57  
  그 일일 투어는 만남뿐 아니라 다른 한인 여행사 에서도 똑같은 태국 여행사로 보내집니다.
 
사전에 투어 설명이 미흡하고 10%정도 커미션 만 챙기려는 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
참고로 킹엔아이는 가격이 3배 비싸지만 직접투어 관여 합니다.

싼것이 비지떡 이지만 싼 상품이라고 손님을 소월히 해서야,,,
 
저는 다른 한인 여행사 에서 칸찬나 트레킹 500밧씩에 딸하고 갔는데 가이드도 없고 차 (봉고)3대가 함께 이동 하니 시간 전달도 안되고, 기차 타서는 빈 좌석에 못앉게 하는 다른팀 가이드 놈한테 50밧 뜯기고 딸만 앉혀가고, 가이드 없이 표사준 태국여자 영어도 못하고 , 점심은 밥에 야채 볶음 두가지,,,,

다른 외국인 한국인들 다들 가만히 있어 저는 그 식당에서 30밧 주고 국수 사먹었어요.

콰이강 다리 건너 가려 했지만 거기를 옆에 두고 어딘줄 몰라 그냥오고, 다른 봉고탄 한국인은 차량의 고장으로 기차도 못타고, 안내하던 태국인은 배째라 하고, 에프터 서비스 ㄸ ㅗ ㅇ 입니다.

현지에서 신청한 여행사에 전화하니 정중히 도와줄수 없고 돌아와 어느 정도 환불해 주겠노라 했지만 돈이 문제 가 아니라  허비한 귀중한 나의 시간 은 어디서?

오기가 나서 다른 여행사에서 수상시장 칸찬나 가니 잉??? 똑같은 곳 입니다.

사탕 수수 농장가서 같이간 일행 아무것도 못사게 하고 배도 1인 100밧 인것 제가 $10내고 빌려 8명 몽땅 공짜로 태워주고, 사탕수수 농장에서 코코넛 수액으로 만든 설탕(?)50밧 하는것 시장서 10밧씩에 사고, 먼저 당한 복수를??/

전쟁박물관 30밧인것 너무 후지니 들어가지말자고 작당 하고는 먼저 못건너간 콰이강 다리 건너고 또건너고 놀다 왔읍니다.

어찌 되었던 상품을 판매한곳은 정중한 사과와 다시는 그러한 악습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203.195.105.34) 

몇자 정정 다시 올렸읍니다.^^
유선영 2004.12.04 23:49  
  담주에 태국으로 떠나는 학생입니다. 좋은 정보네요. ㄳㄳ
웰빙 2004.12.08 07:21  
  싼게 다 그렇치 뭐!
돈 일이만원 아끼려다가 맘 상에, 시간손해,대우 못받아!
무조건 싼거만 찾는 풍토 고쳐야 합니다.
Tommy 2004.12.08 09:21  
  싸다고 다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지만, 대체로 가격과 질은 비례합니다. 무엇보다 비싼만큼 대우받고, 문제가 생기면 사후처리도 해 주겠지요... 그렇다고 10~20바트 더 비싼거 말구요~ 싸고 좋은거 원하신다면... 그 만큼 정보를 찾아 정력을 사용해야겠죠 ^^
그리고 안다만님 얘기처럼 넘 큰 기대가 제대로 된 투어도 저질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격만큼 기대하는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qing 2004.12.08 11:17  
  Miles님 참 잘 하셨네요. 현지여행사들의 투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이윤)만보고 쫓아가다 보니 그런 것이겠죠!!  예전에는 그런일 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사람들도 일일투어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않으니깐!! 찾는 사람이 없으면 개선의 여지를 스스로 느낄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치 않다하더라도 그 결과(손해)는 "심은대로 거둬 드리는법" ....ㅎㅎ 
bminor1 2004.12.23 17:28  
  전 운이 좋았네요....
저도 만남에서 일일투어 2일 했습니다...
근데 가이드 친철하고, 같이 다니게된 일행들과 죽 잘 맞아서 친하게 떠들고(주로 반나절마나 파트너가 바뀌는데.. 거의 외국인이죠...)..
식사 괜찮고(2일다 요리 한 3가지 정도 주던데.. 고기요리 2가지, 야채볶음, 계란후라이), 시간 칼같이 맞춰주고...(한번은 아침 7시 집합인데 6시 50분에 미리오더군요..)
차로 이동할 때 말곤 숨쉴틈없이 바쁘게 즐기게 하던데...

프로그램 차이인지.. 그날 가이드 차이인지(이건 확실히 중요한 운인것 같아요..) 모르겠지만...
하루 500밧에 전 너무 만족을 했답니다....

님들 말씀에 딴지를 거는건 아니구요...
모든 경우가 다 그렇지는 않다는 이야길 드릴려고 그러는 겁니다...
저도 님같은 경우를 당했으면 무척 화났을껍니다...
1 2004.12.27 11:42  
  저 같은 경우도 가이드가 좋고 동행한 사람들이 좋아서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저는 홍익인간에서 신청했는데....음.... 여행의 재미는 결국 사람간의 인연이죠.
빠마리 2004.12.27 14:15  
  오호 보석공장이 붙어있단건 못랐는데...
개인플레이 2005.01.17 09:30  
  각자 알아서 다닙시다
여행사에도  만남에도 부탁하지 말고...
각자 공부해서 알아서 다닙시다....상책
한말씀.. 2005.03.19 15:27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싼거 무지 좋아합니다..제가 태국에 여행가서 잠시나마 일일투어하는 여행사에 들어가서 알바를 했는데요..그 여행사 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가격이 다른(레더박스,만남)이런곳보다 비쌉니다..근데 일일투어하겠다고 오는 우리나라 손님들 비싸다고 그냥 가버립니다...그리고 어디 싼곳에서 일일투어하고서는 다른팀이랑 조인했다는둥 쇼핑샵에 들어갔다는둥 투덜투덜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괜히 아무이유없이 싸겠습니까...스스로 공부를 하셔서 다니시던지 정말 편한여행을 하시려면 투자를 하세요..
놀배 2009.04.05 21:28  
음..저두 자유여행은 첨이라 어디어디 갈건지만 정하구 일일투어나 반일투어 신청해서 할려구 했는데.. 쉽게쉽게 할려구 했던 생각 고쳐먹구 열심히 공부해서 알차게 보내고 와야겟네요..여러 고수님들께 감사감사~^^
바람여행2 2009.04.05 21:41  
전  동대문에서 1일투어  신청해서  칸차나부리 다녀오고 담날엔 수상시장  다녀오고 .....모두 좋았습니다  단  수상시장의 보트요금은  배타는시간에 비해서 요금이 비싼거 같았고
동대문에서는  국수값은  좀  비싼듯했으나  김치말이국수가 맛있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