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떠오른 금붙이에 대한 추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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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오른 금붙이에 대한 추억하나..

임양 1 567
저는 작년 여름에 태국에 다녀왔었는데 문득 게시판의 글을 읽고 있으니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또 가고파요ㅜㅠ  여행일기에 올릴까 하다가 일기축에도 못드는 너무 작은 일이라서 그냥 여기에 올려요~~

 태국에 온 지 며칠 지나서 동행한 언니와 주말시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기억도 가물가물 ㅡㅡ;; 짜뚜짝인가??  암튼 정말로 태양이

이글거리는 날 차비를 아끼기 위해 사람들에게 물어 버스를 타고 좀 가다가 시

장이 옆리는 곳 앞에서 내렸었는데 그때까지는 좀 괜찮았지만 조금 걷기 시작

하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더군요.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서 음료수를 사먹었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가지를 썼더군요 ㅡoㅡ 그것도 잠시, 엄청 더운 시장내

에서(시장 내 상점들을 돌아다니면 정말 덥습니다. 저는 선글라스를 썼었는데

시장 밖의 기온보다 높아서 어느 순간 보니까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있더라구

요... 차라리 선글라스를 벗는데 나았습니다..) 아로마 용품을 사려고 돌아다니

다 갑자기 금붙이에 관심이 생겨(태국이 금값과 은값이 싸다고 해서리..) 가격

등을 물어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5-6만원 할 반지를 그것도 22k짜리!!를

2만원 정도로 팔고 있더라구요, 고민하다 그 반지를 사게되었습니다..  이거 진

짜 금이냐고 두 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어디에서 왔냐 이

런거 물어보더니 특별히 20%디스카운트를 해주겠다고 하셔서 더 기뻐하며 반

지를 샀습니다. 반지를 넣어주는 주머니도 코끼리가 금실로 놓아져 있는 귀여

운 주머니였습니다. 반지 가격이 500바트였는데 정말 싸게 샀다고 생각하며

그 이후로 만나는 한국사람마다 자랑을 해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진짜 싸게

샀다고 저를 부러워했고 심지어 여권을 소매치기 당해 동행한 언니는 먼저 가

고 홀로 남아서 스탠바이 하고 있을 시에도 내가 산 선물 목록들을 보여주었

고 어떤 한 분한테 "진짜 알뜰하게 사셨네요!!"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자랑은 끊이질 않았고 그 후로 10

개월이 흘렀습니다. 한동안 그 반지만 끼고 다니다 보관만 했었는데 보석함을

 살피다가(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새삼스레 감탄을 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케이

스ㅡㅡ;;;) 정말로 어쩌다가 그 반지의 안쪽을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 그 자랑

하고 다닌 반지의 안쪽 면이 닳아 검은색 물질이 보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로 넘 충격을 먹어서 담에 태국가면 절대 이런거 사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그 동안 자랑했던 사람들에겐 쪽팔려서 그 반지가 짜가였다는 사실은 지금도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시장에서 산 다른 물건인 원뿔 모양의 레

몬향 나는 향... 한국으로 돌아와서 태워보니 정말 역겨운 냄새더군요. 모기향

은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이 두가지는 사지 마세욧~~~!!! 궁금하네요

~~ 주말시장에서 파는 금붙이들은 다 도금인가요?? 아님 제가 산 반지가 운나

쁘게 도금이었던 것인가요?? 아님 그 주인아저씨가?? 아시는 분 리플 좀 달아

주세요~~
1 Comments
라마다 2004.07.08 08:22  
  태국은 가짜보석류가 판치는 곳으로 유명한곳입니다
유명브랜드의류를 비롯하여 악세사리가 싼반면 거의 가짜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보석전문점에서 제값주고 사면 어느정도 품질이 보장되지만 주말시장에서 금을 사다니ㅡㅡ;
싼게 비지떡...어느곳에서나 통하는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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