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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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인가...

앗찰리야 3 726
이제 태국에 산지도 8개월이 다되어가네요...

첨에 태국올때는 여기서 살면 여행도 많이 하겠다라는 기대감으로 왔는데

막상 살다보니 한국에서 살면서 경주 불국사를 못가본 사람마냥 남들 다가는왕궁한번 못가보네요..

 인생을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사람을 이해하는게 참 힘든거란 생각을 해보네요.

여행이 가능할거란 부푼꿈을 안고 온지 1년도 안되었는데

이제 태국 이곳저곳을 여행한다는게 의미가 없어 진거같아요.

여행을 한다는 의미가 말다르고 문화다른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본다는 그런

긴장감, 저에겐 그런건데 더이상 태국에대한 그런 긴장감이 없어 진거같습니다.

그냥 제가 사는곳이란 생각이.. 부모님이 사시는 치앙라이와 방콕에서 가까운

파타야, 아유타야, 아는분 결혼식과 개업식때문에 여행한 피마이, 부리람 등등..

그러나 아무리 다른도시를 다녀도 이제 저에겐 그냥 태국의 한 도시일뿐 의미가 없네요...

 태국어를 읽게되서 그런지 5년전 처음 여행할땐 하나하나 신기했던게 이젠 어딜가도

 그냥 집근처에도 있는 똑같은 그런것들이네요.. 마치 태국사람이 된거처럼..

 흠.. 그냥 갑자기 이런 느낌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자판 두들겨 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싶네요 태국 국내로 하는여행은 이제 더이상 긴장이 없을거

같구(아직도 가보고싶은 푸껫주변 빼고) 캄보디아나 중국으로 훌쩍 떠나고

싶네요. 이번학기가 끝나면 중국인 친구넘을 따라 그넘 고향도 가보고 만리장성을

 한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태사랑의 흥분된채 여행

글을 올리는 심정처럼 흥분이 될까요?? 중국어를 못하니까 그곳에선 정말로

이방인일텐데. 그때도 중국인 친구넘이 나의 이방인 되기를 방해할꺼같긴

하지만 어쨌든 하루하루 지나면서 무지 배낭을 메고 싶네요^^

이눔의 태국에선.. 차도 사구 오토바이도 사서 아무리 여행을 해도 긴장이..^^

그냥 차 트렁크에 가지고 가고 싶은 모든걸 실어버리니까.. 아.. 필수품들만

꼭꼭 챙겨서 배낭에 넣고 여행하는 그런여행 정말 그립네요^^

  이런 기분은 언제나 그칠지.. 아.. 이건 그냥 제 생각인데요. 흔히 태국병에

걸렸다고 하는 분들, 제 생각엔 그게 다른나라라도 같은 병이 걸리지 않을까

하네요. 물론 태국이 무지 매력덩어리긴 하지만 저 처럼 태국에 살다보면 다른

나라를 힐끔 처다보게 되지 않을까요^^ 그냥 지금 생각해 보는거는 물론

생활을 하면 여행을 자주하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얻는사람보단 많이 알게

되지만 짐을 꾸리는 짜릿함은 없어진답니다^^

 저에게서 그런 짜릿함이 국내(태국)여행을 준비하면서는 없어 졌다는거에

참 유감스런 생각을 하며 주절거려봅니다..
3 Comments
아부지 2003.11.17 06:45  
  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여. 저도 비슷한 경험이..^^;; 예전의 흥분과 떨림이 생각나면서 그때가 정말 그립죠..물론 이건 다른경험 얘기입니다만..저에겐 아직도 태국은 짜릿함이거든여. 아하하~ 새로운 불모지를 찾아서 또 다른 짜릿함을 맛보시길 바래봅니다. ^^
자나깨나 2003.11.17 12:19  
  이국적인 매력을 조금씩 잃게 되는때는 그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때 부터인가봐요. <br>
여행과 생활은 무척 다르니....... <br>
여행을 떠나기전..말씀대로의 짜릿함과 설레임은 <br>
여행에 대한 흥분의 반정도는 차지하는것 같아요. <br>
저같은 경우는 그 정도가 지나쳐서 떠나기전에도 <br>
여행후의 그 후유증을 생각하면서 우울해하니까요. <br>
......... <br>
짐 서울날씨 무척 춥습니다. <br>
짜릿한 날씨임돠......^^;
내나이서른 2003.11.18 21:51  
  여행이라는 것... 낯선곳에서 이방인이 되어보는 짜릿함... 그 말에 동감합니다. <br>
그러기에.. 배낭을 꾸릴때마다 흥분되는 것이겠죠.. <br>
작년 겨울에 북경여행했었는데.. 첨 떠나는 배낭여행이라 정말 흥분되었답니다. <br>
특히, 그곳에서는 영어가 잘 안통해서 바디 랭귀지로 모든 일을 처리하니.. 정말 신이 나더라고요...^^ <br>
중국..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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