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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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가루 6 932
오늘은 그냥 귀신집들에 대해서 조금씩 이야기 해보려했는데..^^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엄마생각이 갑자기 나서...외로우신 태국현지인분들..

또 여행와서 고생하고있는 여행객분들..가장먼저 생각나는게 애인? 아부지?

누나? 동생? 그보단 이쁜 우리엄마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여...

아침일찍 부산을 떨고 골프장에 다녀와서 글쎄여..너무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서일까요...왠지 오늘은 카오팟이나 다른음식보다 한국음식이 먹고싶어서

집에 앉아서 고민하고있었지요...

어디로 갈까...

수쿰빛으로 갈까..그러면 식당은..?

가보래...다락...고려정...둘리분식...아리랑.. 이태원....경복궁...

RCA에 대양이라는 새로운 한식집이 열었던데 한번 가볼까...

갑작스럽게 떠오른 한가지 생각이 아~ 엄마가 된장찌개 얼려줬다!!!

라는 생각에 냉장고문을 열었습니다...

렙으로 돌돌 말아져있는 된장덩어리 그속에 양지고기..고추 파..멸치 등등..

우리엄마는요...요리의 대가시랍니다..^^

3분자동요리처럼 일회용컵속에 두명정도 먹을 분량으로 된장찌개 거리를..

한덩어리 한덩어리 싸주셨거든요...

신나게 렙을 펼치자 마자 ...엄마의 글씨가 보였습니다..

"고추장 조금넣고..두부 하나 큼직하게 썰어넣고.."

엄마 글씨를 보니까 왜그렇게 엄마가 보고싶던지..참..^^ 순간 찡했었네요...

그리고는 냄비에 끓여 버리려다가 또 엄마가 같이 싸주신 뚝배기가 생각

났습니다...짐속에 어딘가에 있을텐데...짐을 막 뒤지고있다가 도대체 찾기가

힘들어서 찬장을 열어놓는 순간 우리집 매반이 찬장에 뚝배기를 넣어뒀더군요

뚝배기 찾았고 엄마쪽지있고...된장있고..고추장있고 두부있고..아싸 ...

신나게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이면서...엄마 못본지가...벌써 이렇게 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누나가 태국에 올때 된장찌개 덩어리 싸들고 오면서.."엄마가 이거먹으래.."

그 소리를 들은게 엄마의 흔적을 조금은 느낄수있었던 시간이었는데...

어제 엄마랑 통화했었습니다.. 감기걸리신듯 조금은 ...기운없는 목소리여서..

왜 타향에 나오면 효자된다고 하잖습니까...

쓸데없이..화내면서..

"아 왜 약안드셨어요! 정말 병원은? 누나가 병원 같이 안가줘요? 대체 왜그래요

맨날 약좀 챙겨 드시라니까..." 라고 소리소리 질러가며..화낸게..왜그렇게

걸리는지...

그래도 "밥 잘먹어?" 라는 한마디에 참..모든 기분이 다 내려앉는 듯한 그런

기분 타향생활 오래한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것같아여...

근데 이놈의 된장찌개는 왜 이렇게 맛이 안나는지 모르겟네요...

엄마가 해줄때는 그렇게 맛있고..그렇게 좋은데..왜..감칠맛나는 맛도없고...

그냥 된장 물에 두부 띄워 놓은것같고...나름대로는 요리 잘한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나있는데...오늘은 이상하게 아무리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따 엄마한테 전화한번 더해봐야겠어요...감기는 나으셨는지...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보겠따고 외국어들 다 익히고오겠다고...

미국갔다 태국갔다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시간을 보내고는 있찌만...

정작 언어라는 벽이 그렇게 쉽게 만은 느껴지지않는데...과연내가 어디까지

성공하고있는걸까요... 엄마를 생각할때 사람이 가장 약해지는시기라고하는데

이 시기를넘어야 할텐데...

하지만 석달후면 우리 예쁜 엄마를 볼수있겠찌요..?

너무 고와서 나는 죽어도 부인 얻으면 엄마랑 똑같은 여자얻을거라고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없지만..그래서 나랑 똑같은 아들나을거라고

했더니 우리엄마는 막 웃으면서..너같은 아들 나아봐라..ㅎ ㅔㅇ ㅕ..하면서

우스개 소리를 하셨던...참..별생각이 다나네여..ㅋㅋㅋㅋ

가루가 오늘은 기분이 좀 이상한가봐여..^^

영차 ~~ 운영자님 죄송합니다...그냥암꺼나 게시판에 올려야할 글같은데...

다른곳에 올리려니 여행잡담 게시판이 너무 좋네여..^^

만약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면 암꺼나로 바로 옮길께여..^^ 댓글 주세여...

오늘은 주제를 벗어나서 그냥 이렇게 쓰게되었네요...

엄마 생각..^^ ㅇ ㅔㅎ ㅕ~~

그러고보니 우리엄마한테 엄마라고 불러본지가 ...언젠지 잘 기억이 안나네여..

다음에는 전화해서 엄마라고 한번 미친척하고 불러봐야지..^^

맨날 어머니어머니 하니까 징그럽다고 하시더만..이제는 그게더 익숙하신가..

엄마! 해봐야지..ㅋㅋㅋ

님들도 한번 전화해서 엄마! 나야! 해보세여..."누군데..-ㅁ-"

그러시지않을까..ㅋㅋ

다음은여...태국에있는 귀신집에 대해서 말씀 드려볼라구여..^^

귀신집이 참 웃겨여..-ㅁ-;; 귀신집이 뭐냐구여? 흠..진짜 모르신단말예여?

아시는 분들도 비밀이예여..ㅡㅡ+ 미리 말해드리믄 잼없자나여..^^



6 Comments
레아공주 2003.11.06 23:01  
  우리집은 엄마한테 저나하면 " 왜!!!" 그래요 그러고나서 "되따! 끄너!" 그러신답니다.
@@ 2003.11.07 00:45  
  우리집이랑 어쩜그리 똑같아여..
아부지 2003.11.07 00:53  
  귀신집이여? 그게 뭐지? 귀가 번뜩~ 크크크~ 하긴..저도 어머니께 잘해드리고싶어도 혼자 힘든거 하시는거보면 괜시리 화나고 답답하고 속에서 불나고 그래서 화내기 일쑤죠..이러지말아야하는데..하면서도..잘 안되데여..그게..그래도 요즘은 좀 참고있습니다. ^^;;;
한마디 2003.11.07 02:00  
  아~~뭉클 뭉클......ㅠ.ㅠ
타이맨 2003.11.07 11:25  
  가루님......... 생각만으로도 참 착하시네요..... 분명 복받을겨~~~~
혜정이 2003.11.10 14:42  
  시간도 점심시간인데 배고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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