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호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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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호텔 수영장

ykiwi 0 1006
이번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모자를 사기 위해 언니와 백화점을 돌아다닐 때였

다.  무~~쟈게 예쁜 수영복들을 작년거라면서 싸게 팔고 있었다. 비키니같지

않은 비키니로  아래는 위에 덧입을 수 있는 짧은 치마가 있고 위는 꼭 끈달린

탑처럼 생겼다.

예쁜데~~~ ㅋㅋㅋ

태국에 가면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그사람들 언제 또 보나 싶어 눈 딱 감고 나

도 함 수영복 입고 바캉스 선전물에 흔히 실리는 긴 의자에 누워 보고 싶은 마

음이 막 샘솟았다. 몸매는 당근 안바쳐주지만 그래두.... 언제 또 호텔에 가볼

기회가 생기겠나  싶기도 하고... 입어봤다. 수영복... 20년만인가??? 기억도 안

나넹..

수영복입은 내모습이 낯설다.  벗어서 판매원에게 건네주며 입맛만 다셨다.

"예쁘긴 한데...."

떠나기 전날까지 망설였다. 그걸 사? 한국에선 필요없는 건데.. 과소비아냐?

하면서...

방콕도착. 아마리불레밧 호텔 도착. 이궁~~~~~ 비가 온다. 주룩주룩.

수영복 안사오길 잘 했넹~~~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이 썰렁했다.

담날. 비가 퍼붓는 당. 짜뚜짝 가는 데 수영복이 아니라 비옷이 아쉬웠다. 도로

가 순식간에 발목이상으로 물이 차올랐다.  1시간 이상 비가 쏟아붓는 것 같이

왔다. 계속 비가 오는 날이 될까봐 은근히 겁날 정도로...

담날. 아유타야 가려고 체크아웃 하는 데 해가 쨍 나온다. 수영장을 내려다보

니  넉넉한 몸매의 서양아쟈씨 두명이 긴의자 하나씩 꿰차고 내가 하고싶어했

던 그걸 하고 있었다.

한명은 독서놀이, 한명은 시체놀이~~~~ ㅋㅋㅋㅋ

글고 열두살 전후로 보이는 서양 아이들이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물속

에 들어가 휘젓고 있었다.

머야, 저건!  수영복 필요없는 가벼? 한국식으로 노네?

호텔 수영장. 언제 또 기회가 오려나~~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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