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만난 너무 고마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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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만난 너무 고마운 사람들...

다비 1 540
7월 26일 - 8월 4일 태국과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캄보디아를 육로로 다녀왔습니다.
31일 캄보디아에서 오후1시에 출발하여 아란에 4시3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파타야로 갈예정이었기에 그곳 버스터미널에 물어봤더니..
카빈부리에 가서 파타야 가는 버스를 갈아타라고 하던군요..
생전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어두..방콕을 들렀다 가기에신 시간과 금전적여유가 없어서 모험을 걸리고 하고 카빈부리에서 내렸습니다.
아란에서 5시 10분경 출발해서 카빈부리에는 7시쯤 내렸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표파는 곳두 없고.. 헤메고 있으니 한 아저씨게서 오시더니
어딜 가냐구 물으시더군요..파타야행 차는 9시 반에나 있으니..
다른버스를 타구가서 촌부리에서 내려서 파타야로 가라고 하더군요..
9시반까지 기다리기도 그렇고..그 아저씨께서 권해주시는데로..
그차를 타기로했습니다..
물론 아저씨께서도 같이 타셨구요..
자다깨다 하니 촌부리에 당도..그아저씨도 같이 내렸구요..
저희 내릴때 태국현지여인도 한명 내렸습니다..
그아저씨께서 씩씩하게 앞장서시고..우린 그 아저씨를 뒤쫒았지요..
말씀도 없으시고 빨리걸으시길래..그리고 길도 한참을 걸었습니다.
우리끼리 혹시 저아저씨 우리 이상한곳에 팔아넘기는거 아냐 이런걱정까지
하면서도 어쩔 방법이 없기에 무조건 따라갔지요..
버스정류장 같지 않은곳에 서시더니..우리보고 파타야에 호텔은 잡아놧냐고 물으시더군요..아직 안정하고 가서 정할거라고..
대충 헬로태국을 보여주며 APEX hotel에 묵을 예정이라고 했더니..
그쪽에 전화까지 해주시더군요..아마 우리가 그호텔에 예약을 했다고 알아들으셨나봅니다..
의사소통이 잘안되니깐 같이 간 현지 여자에게도 뭔말을 하시더라구요..
알구보니 그 여자도 파타야 가는여자..아마 그여자에게 우릴 부탁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조금있으니 버스가 왔고..우린 버스에 올라타고..아저씨는 밖에서 손을 흔들어주시고..정말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당시 경황도 없고..무섭기도 하고..고맙다는 말도제대로 못하고..작은 선물 하나 못드린게 후회될뿐입니다..
버스안에서 현지여자 (이름이 Wan입니다)가 어디까지 가느냐 호텔은 잡았느냐 또 묻더군요..그러더니 어디다 전화통화를 하는데 현지말을 안하고 영어로 통화를 하더군요..그래서 혹시 아까 그아저씨랑 통화를 하나 싶었죠..
그렇게 피곤한나머지 버스에서 잠이 들었고..누가 깨워서 일어나니 Wan이 다 왔다고..자기와 같이 가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따라 내렸는데..
이건 제가 아는 파타야가 아니라..큰 고속도로 옆길이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싶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암튼 그렇게 있었는데
자동차 한대가 오더군요..Wan의 남자친구인 호주인 Bill이었습니다.
기사 대동한 좋은차 한대가 오더니..Wan이 Bill에게 우릴 소개하고..
우리가 한국사람이라니깐..자기 군산에 간적있고..서울 힐튼호텔에서 묵은적이 있다며..반갑게 인사하더군요..
자긴 GM대우에서 일한다고...저녁은 먹었냐고해서 아직 안먹었다고하니
현지식당에 데려가서 저녁까지 사주고..
우리가 묵을려고 생각했던 호텔까지 데려가서 체크인 도와주고..
다음날 차가 필요하면 연락하라고..명함까지 건네주더군요..
그렇게 무사히 파타야 APEX hotel에 짐을 풀게됏습니다..

10일 일정의 여행..너무도 즐거웠지만..
너무도 기억나는 태국인들이있었기에 이번 여행이 더 즐겁지 않았나 싶어요..

여행가기전에..여기서 어느분이 올린글중에..
버스노선을 물어봤더니..한학생이 자기가 타는 버스가 오고 자기가
버스에 오르는걸 보고서야 발걸음을 옮겼다는 글을 보고..
설마 그정도로 사람들이 친절할까 싶었는데..
그 감동을 제가 느끼게 될줄이야 꿈에도 몰랐습니다.

떠날때 고맙다는 전화도 못드리고 온게 너무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고맙다는 편지와..작지만 우리나라 전통선물이라도 보내드려야겠어요..

처음 방문한 태국의 느낌도 좋았지만..
두번째 방문한 곳에서 좋은사람들을 만나..태국사랑이 더 커졌습니다..


1 Comments
마나 2003.08.06 22:49  
  꼭 감사의 답장 하셨으면 하네요. <br>
섭섭해 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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