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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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싸와디카 4 576
이번 태국여행은 엄마와 나의 전쟁이었다.
사스여파로 무조건 반대하시는 엄마와, 항공료가 싸서 갈수 밖에 없다는 나와 간다면 집에 들어올 생각 말라시는 엄마말씀 뒤로하고 야밤도주해서 나오다 보니 짐하나 변변하게 챙겨들고 나오지도 못했다.
반바지라고 챙겨온것이 입고 보니 줄줄줄 흘러내리는 오빠 바지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을 생각해놓고 수건조차 챙길새도 없이 도대체 내 배낭에는 들은것도 없이 무어가 그리 무거웠는지..

태국에 도착한 첫날 ..  막막했다.

홍인인간도미트리.. 씻기는 해야겠는데.. 수건은 없고.. 이 야심한 밤에 어서 사야될지도 모르겠고..  에라~ 모르겠다. 일단 씻고봤다..
물기뚝뚝 떨어지는 몸을 휴지로 대충닦았더니 쓸만 하더군..

그렇게 여행 끝나는 그날까지 꿋꿋하게 내몸의 물기는 휴지로 닦여 나갔다..

평소 내게 있어 손목시계는 거추장 스러운 악세사리로 나에게 시계란 핸드폰만으로도 충분함에..  무식한 나는 태국에서도 핸드폰으로 시계를 볼수 있으리란 희망을 갖고 여행을 떠났다..
된장맞을....

여행내내 나는 시간을 초월했다..

이른 투어를 예약한 관계로 아유타야 찬타나 GH의 로비 시계를 훔쳐들고 시간마다 깨어나서 시간 확인후 담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오빠바지는 짐이되는듯해 버려버리고(오빠 미안해!) 4천원짜리 바지 한벌로 4일을 때웠다..

선크림조차 준비안했음에도 한국에 놓고 온 것이 아까워 끝까지 버티다 시커멓게 타버리고..


이렇게 부족한듯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의 자유스러움과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이 사실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수 있었던 것이라고..

진정 자유롭고 싶다면 아무 생각없이 떠나라~~~~~~~
 
4 Comments
효니얌..^^ 2003.05.22 09:34  
  ㅋㅋㅋ 행복한 부자여행을 다녀오셨네. ^^
오메가 2003.05.22 12:02  
  님 대단하시네여.. <br>
그래도 썬크림은 하나 사다가 바르세여.. <br>
저도 썬크림 귀찮아서...안바르다가...피부가 완전히..망가졌어여..... <br>
<br>
<br>
조제비 2003.05.22 13:10  
  잇몸이 없다면???? <br>
그냥 쎄리 삼키고 마는 조제비.... ㅋㅋㅋ
싸와다카 2003.05.22 13:52  
  사소한거 아껴서 먹는곳에 죄다 투자했습니다. <br>
제가 생각해도 어찌 그리 먹는거엔 아낌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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