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난다는 것 (2) - 함께하는 여행
여행지에서는 나이나 민족 같은 것은 친구가 되는데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우리나라 말처럼 존대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호칭이 따로 없이 서로 이름을 부르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숙소에서, 버스나 기차 안에서, 또는 현지 여행사 투어를 같이 하는 동안 외국인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처음 보는 외국인들이 웃는 얼굴로 'hi!'하며 인사를 건내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답례 인사하는 것도 힘들지만 하루하루 여행을 하면서 익숙해진다. 먼저 인사를 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좋은 경치를 보고 멋진 건축물을 보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는 나홀로 여행이라면 반쪽 여행이 될 뿐이다. 여행은 결국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다. 어떤 것을 즐기는지, 무엇을 먹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를 여행을 하며 보고 느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