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만한 제국주의와 비굴한 식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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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만한 제국주의와 비굴한 식민지...

스따꽁 12 800
식민지.. 제국주의..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젤 먼저 일본,미국이 떠오릅니다..
독일,영국등등 많은 서방 국가들이 전세계에 식민지를 두고,
다른 민족들을 침탈했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나랑 내땅이랑 연관이 많은 쪽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라오스의 왕위엔에서였습니다..
강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 뒷자리에는 프랑스 사람 예닐곱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서빙보는 아가씨가 음식을 갖다 주고 돌아가자....
그 프랑스 사람들이 아가씨를 다시 부릅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프랑스말만 했으니까요..그 아가씨가 프랑스말을 알아들었는지 아닌지도 알수는 없었습니다...
다만..아가씨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프랑스 사람들은 뭔가를 요구하는것 같았습니다... 아가씨는 여러번 그 테이블을 들락달락했고, 다시 음식을 내왔지만....그들은 계속 떠들어댔고..
결국은 식당의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왔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한참을 떠들었습니다... 거만한 목소리였습니다.....
제가 일본인이거나, 미국인이었다면... 당당한 목소리로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정말로 슬프게 만들었던것은.... 비굴한 식당주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코메디프로를 보면, 얍쌉한 이방이 사또에게 잘 보이려고 손바닥을 비비면서 굽신거리죠... 저는 그게 코메디이기때문에 과장하는 몸짓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주인은 어깨를 꾸부정히 숙인채, 연신 손바닥을 비비면서 고개를 숙여대고 있었습니다.....

친절한 식당주인과 자신의 요구를 당당히 주장하는 세련된 손님들의 모습을 제가 억지로 짜맞춘것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식당은 저희 테이블에는 불친절했습니다...그 프랑스인들의 불평하는 거만한 표정에는 비웃음도 서려 있었습니다... 라오스 아가씨와 식당주인이 돌아서 가고 나면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웃었습니다..

저는 그 거만한 프랑스인들과 비굴한 라오스주인에게 화가 났습니다...
아마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었겠지요... 라오스도 여전히 프랑스의 식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 Comments
한마디 2002.11.27 17:05  
  라오스가 프랑스의 지배로 부터
독립을 획득한것이  1950년도의 일이니까
프랑스의 식민 지배 경험을 직접적으로
갖고있는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라오스는 현재 라오 인민혁명당에 의한
사회주의 국가 체제입니다
사회주의에선 인민의 학습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합니다 사회주의 학습을 통해 사회주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 날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오스의 왕정이 폐지되고
라오스가 공산화된것이 1975년도의 일이니까
라오스 사람들이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살아온지도 30년 가까운 세월입니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경험한
우리도 아직까지 마음속에 일본에 대한
응어리가 남아 있읍니다
더군다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제국주의와 파쇼에 대한
경각심을 30년 가까이 교육 받아온 그들이
자신들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인들에게(응어리가 있는) 그토록 대했던데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업소측의 큰 실수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라오스의 사회주의 교육이 커다란 우를 범하고 있었을 수도 있구요 
어찌됐든 라오스 왕위엔에서 님이 겪었던 일이
어쩐지 남의 일같지 않읍니다
남의 나라에 들어와 거만하게 웃고 떠들며
제 맘대로 그나라 국민을 죽이고 짓밟는 나라
제 나라 국민이 죽어가도  말 한마디 못하는 놈들
도리어 불쌍한자식 살려내라며 울부짖는 부모와
제나라 사람들을 곤봉과 방패로 피떡을 만드는
썩어빠진 골빈놈들이 주인 행세하는 나라
그런 나라에서 전 살고 있거든요
kitty 2002.11.28 02:54  
  사회주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구요? ^^;
한마디 2002.11.28 04:35  
  품성을 사회주의화 한다는 말입니다 ㅡㅡ;
kitty 2002.11.28 15:56  
  NL이시군요. 당신의 도식에 라오스인을 꿰어맞추지는 말았으면... 지금 윗분이 쓰신 글은 한 장사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마디 2002.11.28 17:23  
  효순이와 미선이의 이야긴
한 여중생 개인에게 일어난 이야기밖에 안 되는건가요
스따꽁님은 장사꾼의모습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모습을 보셨다길래
전 마음속의 울분을 몇자 적어보았읍니다
전 엔엘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저 어떻게 사는것이 조금 더 부끄럽지 않을까
고민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마음일뿐 제 삶의 지나온 흔적속엔
부끄러운 기억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더군요
전 님들이 말하는 엔엘이니 엔디니 하던
그시절 이전에 학교를 마친사람입니다
그래서 전 엔엘이 무언지 엔디가 무언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늘 마음속에 한가지 꿈은 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꿈이  꼭 이루어질거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사람들 누구나가 바라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그런세상이
꼭 올거라는 꿈말입니다

 
 
레아공주 2002.11.29 00:00  
  근데 nl이 모예요?
까꿍 2002.11.29 02:50  
  그런 세상이 정말 올까요?이번에 그 미군들 돌아간다는 기사 읽구 그럼 그렇지 했는데..일본에서는 미군이 한소녀를 강간했을때 시민 단체들이 들구 일어나서 난리가나서 거기 높다라한 양반이 직접사과했던것을 본 옛날의 신문 기사가 생각이 납니다 그려~
요술왕자 2002.11.29 10:08  
  NL --> national liberation 민족해방
요술왕자 2002.11.29 10:13  
  운동권이 크게 NL과 PD 두개의 계열로 나뉘어있다고 보고 있죠...
쉽게 말해서... NL은 남북통일이 주가되고 PD(people democracy 민중민주)는 노동운동이 주가 됩니다.
한마디 2002.11.29 14:09  
  피디는 전에 엔디알 그리고 그이전엔 씨에이로 불렸읍니다 아득한 옛날 얘기입니다 엔엘은 national liberation people democracy revolution엔엘은 여기서 앞의두자만 떼왔읍니다 80년대 중반 서울대의 모임을 시작으로 활동한 운동권 모임입니다
피디는 엔엘보다 한1년 앞서서 활동하기 시작한 씨에이 그룹이 모체입니다 constitutional assembly 제헌의회그룹이라고도 합니다 씨에이는 엔디알을 주창했었읍니다 그래서 엔디라고도 불렸읍니다 national democracy revolution 여기에서 다시 피디알을 people democracy revolution말하게 됩니다
전 엔엘도 피디도 아니니 키티님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노력하는 소시민이라고 이미 말했읍니다
나도한마디 2002.11.29 23:33  
  미국을 양키라고 부르며 그렇게 싫어한다고 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 갈라고 미대사관앞에서 줄서서 못가 안달인것보면 아무생각이 안드네유 이중국민성 말이유 아니가 아님말고???
노을 2003.02.28 10:08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민족' 자체를 하나의 개체로 인식하고 있다는것...
미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이고...
개별적 개체 입니다... 한 덩어리로 취급되기는 하지만..
같은 뇌를 공유하는 하나의 개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 물론 그 둘을 겸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싸움판에서 싸움질 하는 사람과 말리는 사람을 똑같은
사람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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