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만나러 가곤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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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만나러 가곤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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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대학원에 재학중인 남임니다. 태사랑에 2년전에 가입하고 가끔 왔었는데 그 동안 잊고 있다가 오늘에야 들어왔네요. 지금은 학기가 끝나서 내년 2월 까지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간답니다.

다음달 21일 방콕행 비행기를 끓어놨는데,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제가 2년간 교제해온 여친이 태국여자임니다. 시드니에 2000년에 연수왔을때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해서 제가 무쟈게 쫓아다녀서 결국은 여친이 됐고, 지금은 장래까지 약속했습니다. 얏호 !!

그녀는 시드니에서 대학원과정 마치고 작년에 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전 올해초 시드니로 유학 오고요 , 타이밍이 정말 안맞었죠. ㅡㅜ

제가 2001년 여름에 그녀보러 잠깐 시드니에 2달간 온거 합쳐봐야 그녀와 데이트한건 합쳐야 고작 6개월임니다. 그외시간은 물론 떨어져 있어서 멜과 전화로 연락을 하고 지냈죠.

첨에는 외국인과 연애한다는게 너무나 신선했고 지금껏 제가 만나온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나 문화적인 문제보단 일단 떨어져 있는다는게 힘들더라구요.

몇년전에만 하더라도 결혼이나 그런거 생각도 안해 봤지만 저도 그렇고 그녀도 결혼을 생각하니까 현실적인 문제들이 다가오더군요.

가장 문제되는건 역시 어디서 사는것이냐죠..솔직히 전 태국선 살고 싶지 않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해 봤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못하겠다라고요.

전에 한번 제가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4년 때 였는데 그땐 한국에서 취업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그녀는 태국에서만 살고 싶다고 얘기 했구요. 그래서 서로를 위해서 그러기로 했는데, 그게 쉽게 안되더군요.

인연이라는게 정말 있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힘들고 그럴땐 제 옆에 항상 있더라구요. 그래서 인연이라고 아니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태국으로 보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에서 장남이고 그나마 하나 있는 여동생도 얼마전에 유학가서 지금은 부모님만 한국에서 지내시거든요. 아직 부모님한테 이야기도 못해봤습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으신 분들이지만 한국적인 그런 사고 방식 있잖아요..

물론 제가 강하게 주장하면 심하게 반대 하시질 않을꺼 같지만 부모님이 크게 상처 받으실까봐 걱정됩니다. 물론 그 과정중에 그녀가 상처받을까 걱정되기도하구요.

지금은 생각중인게 호주에서 학교마치고 직장구해서 그녀에게 같이 살자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볼라구요. 전에도 이야기 했는데 그땐 싫다고 했었거던요.
지금은 좀 달라진건 같긴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제가 태국에서 살고 싶지 않지만 그녀에게 한국행을 고집하지 않을라구요.지금껏 단 한번도 한국가서 살자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도 은연중에 태국에서 같이 살잔 식으로 말을합니다.

아직도 그녀는 제가 외국인라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습니다.. 정말 서로 죽자사자 좋아해도 힘들꺼 같은데..너무 둘다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실례로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저랑 손잡는거나 스킨쉽을 싫어했습니다. 왜냐면 자기가 외국인과 그러는걸 다른 태국인들이 보면 자기를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본다는 것이였습니다.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막상 가기론 했지만 맘이 무겁습니다. 분명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제가 사랑과 현실중에서 고민하는 걸까요?? ㅡㅡ;

 

 

 

 

 
 
 

 
6 Comments
한마디 2002.11.27 16:01  
  옆에서 누가 뭐라 하든 결정은 님의 몫입니다
더군다나 호주에 유학까지 하신분이니
충분히 판단 잘하시리라 믿읍니다
아주 어렸을적 할머니 댁에 겨울 방학때 가면
눈내리고 바람부는 밤에 배가 아파옵니다
그때 춥고 무서워서 할머니에게
할머니 나 어떡해하고 발을 동동 구르면
할머니가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결국은 똥싸는건 내 몫입니다
할머니가 이쁜 울애기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셔도 내 똥 대신 못 싸주시더군요
 
크린 2002.11.27 20:52  
  여기에 가끔오는데 왜그리 태국사람과 연인상태로 고민하는 남녀들이 많은지 정말 놀랄따름입니다.언제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고민하고 이렇게 태사랑에 와서 타인의 조언을 구하고.. 과연 태국사람들과 우리 대한민국사람들이 서로의 가치관을 생활습관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난 여자니까 태국남자들은 어떤사람들인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아이구~~ 2002.11.28 01:03  
  이젠 이런 삼류소설같은 얘기 그만 나왔으면...  보는 것도 지겹구만요. 
teerak 2002.11.28 02:18  
  여기 가보세요. <a href=http://cafe.daum.net/LoveThai target=_blank>http://cafe.daum.net/LoveThai</a> 태국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방콕에 오실 때 연락주세요. 제 와이프도 태국인입니다. ^^
이슬공주 2002.11.28 02:34  
  그녀에게 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진심으로 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녀 또한 그러하다면
조금이나마 그녀의 태도가 바뀌지는 않을런지..
정말 안타깝네요.  한민족이라해도 이런 경우는 허다하죠.  결코 국경 자체가 장벽이 되지는 않을겁니다. 홧팅!
pumpui 2002.11.28 11:00  
  위의 teerak님이 말씀하신 다음 까페로 오시면..더 많은 얘기를 나누실수 있을꺼에요..저도 남친이 태국사람이고 호주에서 만났어요..누구도 님이 고민하시는걸 머라 할수 없습니다..당사자들은 정말 힘들어요..첨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떠나서 내 자신부터가 외국인과 사귀고 장래를 생각한다는거...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두렵습니다..그걸 넘구 나서도 산넘어 산이지요..친한 친구들조차 그 사실을 안받아줬으니까요..그러나 지금은 친구들은 물론이고 저희 부모님도 인정하고 계십니다..님..힘내시구요..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그럼 님의 그녀도 마음이 움직여질꺼에요..(님의 맘이 바뀌어서 태국에서 살겠다고 결심하실수도 있죠..^^;;) 사람이 사랑하는데..삼류소설같은 사랑이 어디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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