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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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그리워서...

엄지연 3 320
간밤에 집에 들어왔다.
새벽 12시 55분..
습관적으로 TV를 틀었다.
별 생각 없었는데 태국 방콕이라는 작은 글씨를 발견한 순간
화면에 푹 빠져서 보고야 말았다.

'파이터 블루'
유덕화가 킥복싱 선수로 나온다.

거기엔 방콕의 야경, 파타야의 밤거리, 비어싱 캔, 평범한 식당과 쌀국수.
3등기차, 차창으로 스쳐가는 풍경, 훨람퐁역
배경으로 보이는 태국글자들.
무엇보다 킥복싱이 나온다.

밤이 늦어 피곤하고 눈이 아팠지만
태국이 너무 그리워서 봤다.
사실 여행 후 한국에 온지 보름 밖에 안됐지만 그립다.

유덕화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두명의 여배우 중
고아원 운영하는 가짜 수녀역으로 나오는 여배우 진짜 예뻤다.
운영상 적자가 나자 답답해서 담배를 찾는 장면!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는 방법을 택해서인가 흔들림이 과했지만 수녀의 유연한 몸놀림, 활기, 젊음이 느껴졌고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보는 듯 하다.

딴지를 걸고 싶은 장면도 있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목걸이를 사주는 장면이 있는데 목걸이 가격은 25밧. 꺼내는 지폐는 분명 500밧 짜리 보라색이었는데 거스름 돈은 파란색 50밧 짜리.. ??
진짜 태국돈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넘어가지만 내 눈에는 옥의 티!

아마 태사랑의 태국 매니아 및 여러님들이 봤다면 더 많은 티를 발견했을 것 같다. 뭐 영화를 보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

세잔째 커피가 필요할 만큼
피곤하지만 태국과 관련된 영화를 보니 즐거웠다.



3 Comments
방랑자 1970.01.01 09:00  
참으러 잘 쓴 한편의 수필 같군요. 정갈하구 깔끔하네요.<br>저도 봤어요. 전 태국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지만.태사랑에서 많은것을 봤어요. 안가본 사람 맘은 오죽 하겠습니까? 언제 함 떠보나.
자나깨나 1970.01.01 09:00  
태국에 관련된 일이라면 눈 크게 뜨고 보게 됩니다. ^^<br>....<br>스따꽁님 넘 구여브시네요. ^^;
스따꽁 1970.01.01 09:00  
저는 작년 9.11에 TV에서 월드 트래이드센터 폭파되는 뉴스보면서 "어떤 넘들이 월텟을 폭파한거야!"하면서 흥분했던 기억이.. 한 10분후에 미국인줄 알고 안도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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