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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무제.......

s노란 손수건 21 342
킬리만자로가 있는 아루샤 와 모시에서 만원버스에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하니 베낭의 멜빵 끈이 떨어져 버린다
원래 탄자니아는 버스에 정원 초과하면 경찰이 단속하곤 하는데
그날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우선 구두 수선 하는곳을 물으니
항구쪽으로 가야 한단다....다루에스살람 항구는 아담하구 ...
평화스러워 보였다....노점 구두수선하는 녀석에게 부탁 하니 걱정 말란다....얼마냐 물으니 그냥 가란다... 그래두 그럴수 있나 음료수를 대접하구...돌아서서 숙소를 찿아 나서는데....
저만치에서 동양인 남녀가 오구 있다......일본인인가?.....
남자는 잘 모르겠는데 아가씨는 한국인 같다...... 그래서 안녕 하세요
하니 안녕 하세요 대답 한다....그져 반가운 마음뿐 ....
혹시 라면 가진 것 있나요...있으면 지가 마사이 애들 한테 선물 받은 사자 이빨 하나 드릴께요.....그리구 다른 말을 한참 하는데
이 아가씨 표정이 이상 하다.....쳐다보니 이 아가씨왈....
자신들은 케나다 사람이며 옆에 남자 친구는 중국계이며 자신은 한국계 입양아란다......그리구 아는말은 ...안녕 하세요가 전부란다..
머리가 띵 하다....그래 같이 음료수 마시며 여러 애기 하다가
숙소를 찿는다 하니 자기들은 사파리 인에 머믈렀는데 그곳이 싸고 괜잖다구 추천 하며 그곳 약도두 그려주구 ....자신들은 조금 잇다가
킬리만자로 를 구경 하기위해 모시로 간다며 다르에스살람의지도와 그밖으것을 주고 서 가버린다...사파리인을 찿아서 책인을 하구
세탁 비누를 사가지구 와서 책과 노트만 빼구모두 세탁 했다...
먼져 빈데를 물에 푹 담궈 익사 시키구....팬티까지 빨아서 방 여기저기 걸쳐 놓구 다음날 새벽 까지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어차피 걸칠 옷두 없는데.......하며..... 아침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니 일본 구마모토에서 왔다는
일본인이_____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흐틀어져 있구 안경테 한쪽은
떨어져 나가서 노란 고무줄루 머리에 동여 매었구_____....
열심히 자신의 여행담을 애기 하구 있었다....유럽에서 온애들은
듣구 있긴 한데 무슨 말인지 답답해 하는것 같구....그래 내가 옆에서 이용감한 일본인의 말을 거들었는데...내가 한말은 알아 듣는것 같구 해서 일본애가 하는 영어를 내가 다시 영어로 말하구....
이상하게 내가 이 일본애의 통역사? 가 되어 버렸다....
애기가 끋나구....스웨든에서 온 꼬마 아가씨말이 ......나더러..
일본어와 영어가 비슷하다며 대충만 가르켜 달랜다....내원...
난 한국에서 왔다구 말을 하니 같이온 사람중에 한국인이 있단다
반가웠다 혹시 라면 남은것 있을라나......고추장 이라두....
하는 기대속에 기다리니 한국인이라는 아가씨가 들어온다...
아주 야무지게 생겼다 안녕 하세요 하니 머뭇 거리다가 안녕 하세요 ...고맙읍니다....으응....이아가씨두 입양아 이구 우리말은
이두마디 뿐이란다.... 오늘은 일진이 워째.......
이런 저런 애기 하다가 이 아가씨가 워드카가 한병 있는데
저녁에 한잔 하지 않겠냐 물어 온다...뭐 그러지뭐....이 아가씨는 4살뗀가 노르웨이로 입양이 되었단다 양부모님의 지극한 정성으로
16-7세때 까지는 아무것두 모른체 자랐는데 자신이 주위의 아이들과 다르게 생겼구...그래서 입양아랄는 사실두 알았구....그뒤론
항상 그사실이 마음에 걸리구....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두....
현잰 독일에서 일하며 살구 있지만 ...자신이 친부모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땜에 혼자 괴로워 했단다...28세가 다된 지금에두 아무것두 할수없어서........
견딜수가 없어 아프리카 여행에 나서게 됬단다...
한국으로의 여행두 생각 해보았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만 두었단다........내가 위로 해줄말이 아무것두 없을것 같았다....
한국은 아름다운 곳인가요........아니.....
한국사람들은 친절 하구 착한가요....아니 그렇치 않아....
하지만 어쩌랴...........업동이 애기두 해주구....
니가 알구 있느것이 틀릴지두 모르겠다.....너의부모는 널 사랑 하기에 널 입양 시킨것 같다 다시 생각해 봐라 ...너가 세상에 태어났는데 너에게 좋은 음식두....좋은 옷두...좋은 환경두..좋은 교육두...
당시 너의부모는 너에게 줄것이 아무것두 없었을런지두 모르겠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니가 만약 아이를 낳았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넌 어떻게 할것 같은가....너의 부모는 널 누구보다두 사랑 했기
때문에 아픔을 감수하구 널 보냈을 것이다 지금두 너의 친부모는
널 생각할때마다 울고 있을 것이다....
난 이렇게 바보같은 말만 해줄수 뿐이 없었다.....
한국노래 하나 불러 달란다....그러지뭐.....
장산곳 타령...그리구 서편제에 나왔던 노래들을 불렀다...
밤은 깊어 가구....... 나의 구슬픈 서편제두 흐르구.....
다음날 아침 식당엘 가니 .....그녀가 식사를 마치고 날 기다리구 있었다....밝게 웃으며 .어제 고마웠읍니다 오늘 킬리만자로 로 갑니다...하며
감기약이며 판드린이며(말라리아약)필요한것들을 주며 웃는다
킬리만자로만 보구서 돌아 간다며 밝게 웃는다....
그래 워디서 살든 잘살아돼....이 한국 아저씨가 빌께....
그녀의눈가에 반짝이는것이 보이며 말한다....
언젠간 한국에 꼭 갈께요 아마두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 돼네요..
그녀가 떠날때 나의 눈두 무거워 지구.........
......그뒤로 한동안 내가 한국인이라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한국인의 원죄인가 생각두 들어서....................
그냥 암꺼나 였읍니다 .....
그리구 노란 손수건 이었읍니다......
21 Comments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귀거래후에는 눈물 흘릴일 없드랬는데  눈물이날려 하네요 맞읍니다 무슬림 기도문 두 가끔 하든  <br>건강하시구 사업두 잘되시구요 님의 멜주소를 보았답니다 조만간 글 올리겠읍니다    감사드림니다
안단테 1970.01.01 09:00  
긴가민가 했습니다..과연..반갑습니다,강건하시죠?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러시아 동유럽 이집트 여행하시구오신....대구에서 건축업 하신 다는 ....저의 아프간 탈레반 비자 추천서 가져 가신분?전 압살라 댄스 한때 수준급 이었는데.....<br>미안 하군요 ...지가 멜 한번 보내겠읍니다...
안단테 1970.01.01 09:00  
마감이라뇨...밑의분들께 맞아 죽게요..음~오싹..<br>헬렌,그일행,그리고 압살라 댄스...전 님과 동배,아마도..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으~~~마감하구싶다.......건 아니구여..<br>혹시 시엠립 그로벌에서 안단테님 중국에서 닭 잡아먹든애기하시든 그 용감한 한국 아가씨?.....헬렌이 있엇을때
안단테 1970.01.01 09:00  
s노란 손수건님의 나이는 거의 50세...아마도..
마프라오 1970.01.01 09:00  
노란손수건님 글 좀 천천히(?) 올려주세요. 너무 벅차서  숨쉬기도 힘드네요. ㅋㅋㅋㅋ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파리님 ....전 그중에서두  노인 이라는 작품의 팬이람니다 세상의 희노애락을 초월한듯한 노인의 얼굴......<br>하지만 어떤이는 랜브란트가 당시 유행하던 설탕땜에<br>충치가 걸린 자신의 자화상 이라구두 하던군요
파리 아줌 1970.01.01 09:00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를 노란 손수건님도...<br>암스텔담 국립미술관에서 본 렘브란트의 그 빛들을 떠올리니 가슴이 싸~아 합니다. 저와 참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네요.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그런 훌륭하신 분과 닮았다니 기쁨니다...<br>그냥 내기억에서 나의 추억이 사라지기전에  여행을 사랑 하시는 태사랑 여러분들께  그냥 올려 볼까 합니다...<br>감사 함니다 .....퓨전 12님.........
fusion12 1970.01.01 09:00  
죄송합니다. <br>내가 아는 디디라는 분도 여행의 대가이며, 공감가는 많은 글들이 님의 글과 많이 닮은 것 같아서요.....<br>좋은 글에 항상 감탄하고 있습니다.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그때 거기에 공감 내가 좋아하는 화가 램브란트라는 아디로 반전 분위기로 몇가지 여행담을 올렸답니다...<br>님께서 말씀 하신 디디님은 모르는 분이랍니다....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퓨전 12님... 지가 음악을 좋아 해스리 음악 싸이트에 접속 했을당시 아프간 전쟁이 일어 났드랬는데 거기 사이폴님이 반전 음악을 올리셨는데 .......
스따꽁 1970.01.01 09:00  
너도밤나무에 걸려 있어요.. 노란손수건.. 노란리본인가?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책 그것 아무나 낼수 있는건가요..그럴 시간두 없구 생각두 없담니다  그냥 암꺼나의 공간이면 충분 하담니다<br>그져 요술 왕자님께 감사드리구여...솔라롱거님 의 애정 어린 관심에 감사 드림니다  행복 하세요...
fusion12 1970.01.01 09:00  
노란손수건님.....혹시 디디님을 아시나요?<br>진정한 여행가였으며,필체도 비슷한거 같아서리.....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s 자와 ㄴ 자가 같이있어 오타 난거구여 노란손수건은 어딘가에 걸려 있을 노란 손수건을 찿아 가야 겠다는 저의 여행 슬로건 이었답니다...미쁘게 보아주심 감사 드림니다....
s노란 손수 1970.01.01 09:00  
파리학번님.옛날에 김지하 시인님이 자기를 바람먹구 구름똥 싸는 사나이라 하셨다는군요=풍운아  요술 왕자님이 싫다구 하실 때까지 나이를 구름속에 두구서 글 올릴람니다 미쁘게 보아주심을 감사 드림니다
다니엘 1970.01.01 09:00  
님의 글을 읽어면 한편의 수필을 읽는것 같군요.. 읽고나서 잠시눈을 감으면  그 감동이 은은히 되새겨 지는군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솔라롱거 1970.01.01 09:00  
좋은 추억 글을 통해 공감하고 있읍니다. 여행기를 책으로 내시면 좋을것 같군요. 꼭 사보고 싶은데... 그리고 왜 필명을 S노란 손수건으로 하는지요?.. 무슨 사연이 있을법도 한데....
s노란손수 1970.01.01 09:00  
대단히 실례된 말씀이지만 연세?가 대충 어느 정도이신지요?  님의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또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하신 것 같아 너무나도 부러운 마음에... 전 파리학번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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