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쓰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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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쓰는 아침

강쥐 13 649
사직서 쓰는 아침                          전윤호

상기 본인은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하여

이처럼 화창한 아침

사직코저 하오니

그간 볶아댄 정을 생각하여

재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슴도 감정이 있어

걸핏하면 자해를 하고

산 채 잡혀먹기 싫은 심정에

마지막엔 사직서를 쓰는 법

오늘 오후부터는

배가 고프더라도

내 맘대로 떠들고

가고픈 곳으로 가려 하오니

평소처럼

돌대가리 같은 놈이라 생각하시고

뒤통수를 치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
이렇게 써서 부장의 책상 위에 던지고
짐싸서 여행갑시다.
ㅋ. 염장인가?
13 Comments
커피우유 2005.09.02 11:28  
  므찌셈~~저도 조만간 그렇게 할건데 ㅎㅎㅎ
100불 2005.09.02 11:33  
  대책 마련하고 가세요.. 귀국 비행기 타자마자 걱정이 물밀듯이...
강쥐 2005.09.02 11:48  
  하하.. 오해들 하신겁니다. 저거 시입이다. 우리 모두 저렇게 멋지구리하게 던지고 더나보자는 선동입니다.
qing 2005.09.02 12:02  
  헐....[[헉]]"시"였군요.
곰돌이 2005.09.02 19:38  
  강쥐님 !!!!!!
깜딱 놀랐쟎아요[[으힛]]
Teteaung 2005.09.02 19:43  
  ㅋㅋㅋ 재미있다.
살짝 웃었어요.
강쥐님 감사
포맨 2005.09.02 23:34  
  본인은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하여....
사직코저합니다.

한마디로....
부장님도 보기싫고....
이사님도 보기싫습니다....

업무가 이리저리밀려 모두 저에게로 오는것도 싫습니다...

저도 장가갈수있게 해주세요....

......
8년전이군요...^^
돼지저금통 2005.09.03 02:19  
  난 2년전인데요!!!!!!!
은처리 2005.09.03 02:20  
  전 3년전이요...벌써 3년이나 지났네요
은비 2005.09.03 11:20  
  ........... 회사 문닫고 타는 TG659 가 좀더
염장성이지 않나여... 낄낄 .................
cutebelle 2005.09.03 15:11  
  전 한달반쫌 넘어갑니다. 태국다녀온지 나흘째 됩니다.
째미 2005.09.04 14:27  
  cutebelle님 또 가고싶어 정신차리기 힘드시겠어요...^^
아~ 나도 역마살돋아서리....
아부지 2005.09.08 18:49  
  난..사직서안쓰고도 갈수있는데..왜 못가지..[[고양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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