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쉴곳은 내집뿐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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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쉴곳은 내집뿐이리~~

고구마 1 363
2박3일 일정으로 시부모님이 울릉도로 나들이 가셨어요.
그리하야 집에 홀로 계시는 시할머니 진지도 차릴겸 겸사겸사 해서 시댁에 있다가 지금 울집에 왔어요.
울집엔 과일도 없고 국도 맨날 된장국이나 오뎅국만 먹었는데...
시댁가보니 사골국에 과일도 있고 반찬은 그냥 꺼내서 먹기만 하면 되도록 다 만들어져 있구요..게다가
짜잔~~ 빙설기계까지 있어서리 넘나 좋았네요..
열심히 돌려 먹었슴돠..낄낄...

시댁에서 저녁 다 챙겨먹고 왔는데도 지금 또 오징어 뜯고 있슴다..
그것도 마요네즈 발라서..
살찌는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낄

아..오징어 하니까 생각나는데 말이야요..
예전에 팡안 섬에서 풀문파티할때..숙소도 없이 이리저리 쏘다니다가 하도
다리가 저려서 슈퍼앞 벤치에 쉬고 있을때였어여...
그날은 큰대목이라서 군것질장사 아줌마 아저씨들도 올나이트하는데...
울앞에 오징어 꼬치구이아줌마가 큰 다라이 에 오징어를 가득담아놓고 뒤돌아 서서 뭔가 정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그사이 왠 비루먹은 개가 한마리 와서리 그 대야에 코를 박고 킁킁~ 냄새를 맡길래...우리는...

'아..저놈이 오징어 한마리 훔쳐 갈려나부다...'

생각했는데..왠걸...
다라이를 향해 뒷다리를 들더니 오줌을 찍~ 갈기고 가는겁니다.
정말 저절로 "쿠에엑~~~" 소리가 나오더군요..
둘이 마주보고 벙~ 쪗던 기억입니다.
아마 그오징어들 맛있게 구워져 누군가 입으로 들갔겠죠..
도데체 그눔의 개는 무슨 억하심정으로다가 그런짓을....쩝쩝
오징어 냄새를 화장실 냄새로 착각한건지..우웅~~

그후에 한 며칠간은 오징어보면 약간은 찝찌리 했지만...곧 모든걸 다 잊고 잘 먹었더랬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먹고 있슴돠..낄~~
1 Comments
*^^* 1970.01.01 09:00  
어우야~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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