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자 및 현지인에게 '민폐'를 끼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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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행자 및 현지인에게 '민폐'를 끼친 것일까?

쇼너 4 342
손재균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지하철 선반위에서 뒹굴거리는 스포츠 신문의 일부분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나가 가슴을 후벼파는 글을 읽게 되었지요.
그 기사의 일부만을 발췌한다면...

하늘인지 물인지 구별이 안가는 파란 바다, 하얀 모래사장과 산호빛 바다, 그리고 이글거리는 태양이 완벽하다.
그런데 만약 이런 곳에서 집에서 입던 후줄근한 티셔츠에 어정쩡한 반바지, 아저씨표 선캡을 쓰고 나타난다면? 이런 옷차림은 '옥에 티'수준이 아니라 '민폐에 가깝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까지 망치기 때문이다. -이하 생략-

오호홋!(강백호식 감탄사) 뜨악~
첫번째 문장은 내가 가보았던 태국해변에 대한 지극히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던가...(물론 다르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앗! 이런~
두번째 문장은 태국해변에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서 나를 감시하고 난 후 나의 외모에 대한 묘사를 한 것이 아닌가?

후줄근한 티셔츠(사실 그 때 그 티셔츠는 8년동안 입던 거였다), 어정쩡한 반바지(내꺼 안 빨아서 여자친구 반바지를 입은 적도 있다)... 아저씨표 선캡(내가 원래 머리가 커서 모자가 안어울리는데도 햇볓때문에 쓴적이 있다)...

도데체 나는 얼마나 많은 인간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친 것일까?

옆에 참고 사진으로 나온 10대 후반스러운 남녀모델 4명의 옷차림...
뭔가 멋지긴 해보였다...

하지만 왠지 진지해보이지는 않았다.(한마디로 놀고먹자판의 쌩양아치처럼 보였단 말이다) 옷차림이 뭐가 중요하랴. 자세가 중요한 것이지...
이런 부추기는 글들이 아직 어린 분들의 자세을 좀먹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냥 걱정스러워서 써봤습니다.
4 Comments
*^^* 1970.01.01 09:00  
그래, 넌 좀 심했었어 말해 뭐해 민폐중엔 왕 민폐였지모
*^^* 1970.01.01 09:00  
난 거기다 삭발까지 했으니..끌끌..도니
*^^* 1970.01.01 09:00  
갑자기 저도 막 찔려지네요 ㅡㅡ!!  싸와디카
*^^* 1970.01.01 09:00  
쿠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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