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가본 광주광역시 구경
광주... 이름을 풀자면 빛고을이자, 민주화운동의 성지.
차로 대략 4시간이면 가는 거리인데, 저희는 이제서야 처음으로 방문을 해보게 되었어요.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는게... 태국은 현지인들도 잘 안가는 어느메 저 오지 골짜기까지도 산 넘고 물 넘고 멀미까지 해가면서 가는데, 이 빛나는 도시를 지금에야 오게 되다니 말이에요.
광주역의 관광센타에서 지도를 구해서 펼쳐보니 제일 눈에 띄는게, 옛 전남도청 자리에 대규모로 펼쳐져 있는 'ACC(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와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이란 동네가 크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남도청이 목포 동쪽, 그러니까 행정구역상으로는 무안읍에 있다는데요, 하여튼 광주의 옛 전남도청 건물은 역사가 쌓여 있고 한이 서려 있는 곳이죠... 음...
아시아 문화 전당은 건물을 아주 멋들어지게 지어놓긴 했는데, 아직 그 큰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촘촘하진 않은 느낌이라서 약간 썰렁하긴했어요. 뭔가 특별 전시회나 공연 같은거 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것 같긴합니다.
동명동에 있다는 동리단 길에도 옛 볼거리가 많고 , 특히 이쁘장한 카페가 많다고 하는데...
거긴 못가봤어요. 저희가 까페를 좋아하는 체질이 아니여서 그런 예쁜 장소들은 좀 스킵하네요. ^^
근데... 사실은 그저 따라하기 식으로 명명되어지는 'O리단길' 등은 좀 아쉬움이 있어요.
그니까 서울의 경리단 길이 핫해지니까, 다른 지역에서도 전주의 객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 광주의 동리단길(또 다른 도시에도 있으면 짚어주세요.) 이런것들이 생겨나는데...
원래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근본있는 길 이름으로 각각 개성 있게 하는게 좋은데 앞글자만 다르고 후미에는 다 리단길이라고 붙이다니 쪼금 그랬어요. 오잉 여기도 또? 하는 마음이....-_-;;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데서 가본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도 금남로에 바로 자리하고 있었고요. 도심의 여러곳에 기념관과 역사관이 꽤 있었어요. 저희는 518기록관만 가봤지만요.
다음에 혹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무등산도 올라가보고 싶구만요.
우리가 갔을때는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며 삭풍이 불어놔서 야외활동하기가 조금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맛있다는 광주음식도 담번에는 제대로 먹어보고요. ^^
광주에서는 그냥 일인당 6,000~7,000원 정도하는 백반을 먹었는데 그 상차림도 나름 맛있었어요.
한가한 백반집에서 쥐포무침을 안주 삼아 소주 마시니까 와이래 센치해지는지...-_-;;
518 기록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