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X랄을 하더니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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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X랄을 하더니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군요..

sarnia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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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고 미국이고 세상이 뒤집어질만한 사변이 일어날 일 없으면 정치이야기는 그만 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래서 조용히 있었는데, 

오늘 미국에서 주목할만한 작은 사변 하나가 벌어졌다. 

 

이 작은 사변은 결국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숨통을 끊어버리고, the establishment 가 재부상하는 계기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 

팍스뉴스 진행자 크리스 왈라스는 "오늘 Gordon Sondland 가 트럼프, 폼페오, 줄리아니를 한꺼번에 버스로 깔아뭉갰다"는 말을 했다. 

그의 그런 표현이 과장이 아닐만큼 오늘 EU 주재 미국대사의 하원 청문회 증언은 미국을 온통 격동속으로 몰아넣었다.

 

트럼프의 국가반역적인 대가성 거래가 사실이었음을 폭로하면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결정한 부모님의 결단으로 이 땅(미국)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Sondland 증언 전에 미국을 감동으로 몰아넣은 주인공 두 명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전 키에프 주재 미국대사 마리 요바노비치와 백악관 NSC 소속 현역 중령 알렉산더 빈드먼이 그들이다. 

공교롭게도 두 명 다 우크라이나(출생당시 구 소련) 출신 부모를 따라 세 살 때 미국으로 이민와서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현역중령이자 백악관 소속 공무원인 알렉산더 빈드먼의 증언 후 한 명연설은 민주-공화를 막론하고 전의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침착한 목소리로 '자기 고향 이외에는 가 본 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가 47 때 세 아이를 데리고 아무 연고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으로 왔으며, 그 덕에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고 이야기한 후 자기 아버지를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    

 

Dad, my sitting here today in the U.S. Capitol talking to our elected professionals ... is proof that you made the right decision 40 years ago to leave the Soviet Union and come here 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n search of a better life for our family. Do not worry, I will be fine for telling the truth,”

(아버지, 저는 오늘 지금 미국의 수도 의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증언을 통해- 40 년 전 아버지께서 우리 가족의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하신 그 결단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것 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할 것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 년 전 싸르니아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Elizabeth Drew 가 써 올린 2019 미국 정국전망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그 칼럼을 보고 (기레기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83 세의 노장 다운 통찰력이 담겨있다는 소감을 내 놓은 적이 있다.

그 때는 다섯 문단을 소개했는데 오늘은 결정적인 딱 한 문단만 소개한다.   

 

I don’t share the conventional view that if Mr. Trump is impeached by the House, the Republican-dominated Senate would never muster the necessary 67 votes to convict him. Stasis would decree that would be the case, but the current situation, already shifting, will have been left far behind by the time the senators face that question. Republicans who were once Mr. Trump’s firm allies have already openly criticized some of his recent actions, including his support of Saudi Arabia despite the murder of Jamal Khashoggi and his decision on Syria. They also openly deplored Mr. Mattis’s departure.

 

나는 트럼프가 하원에 의해 탄핵된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원에서 탄핵인준에 필요한 67 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식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의견은 상황을 정태적으로 보고 있을 나오는 상식적 전망일 뿐이다. (그는 이미 자기 서두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정태적 관점에서 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 그런 식으로 정세를 판단하면 오류에 휩싸이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 있다) 당장은 그런 전망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상황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상원의원들이 (대통령 탄핵)문제를 다룰 시점에는 전혀 다른 정세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견고한 지지자차럼 행세하던 공화당 의원들조차 이미 트럼프의 최근 이상행동들에 대해 공개비판하기 시작했다. 자말 카슈끄지 토막살해사건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 시리아 철군, 매티스 국방장관 사태 등이 그 도화선이다

11 개월 전인 2018 년 12 월, 이 저널리스트의 예견이 실현되기라도 하듯, 오늘 공화당 상원에서 트럼프에게 사임을 권고하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보들이 쇄도하고 있다. 

공화당 주요인사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위협할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험요소가 트럼프가 너무나 엄청난 부담이라는 점을 결국 인정하고 결단내리게 것이라는 그 예견이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은 결국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선택을 밖에 없다는 말은 이제 민주당이나 기자들의 말이 아니라 공화당 그들의 숙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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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는 이쯤 하고 

오늘은 미국의 이런 취약한 난세상황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읽으면서 올바른 정책자문을 하고 있는 '동방의 똑똑이' 두 사람의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첫째는 한국 청와대 안보실 제 2 차장이다. (대민방이 아니므로 실명거론은 삼가겠다)

솔직히 이 사람 인간적으로는 아주 싫은데(관상이 싸가지가 없게 생겼다), 역시 미국을 잘 아는 사람답게 한국정부의 미국 다루는 법을 제대로 리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국정부가 대미관계를 이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소문은 헛소문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한미 FTA 때 너무 욕해서 미안하다. 

둘째는 조선의 외무성 제 1 부상이다. (역시 실명거론은 하지 않고 용띠 아줌마라고만 부르겠다). 

오늘 폭탄선언을 했다. 비핵화는 이제 의제에서 삭제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래야지) 정신을 차릴 틈이 없이 안팍으로 핵주먹급 연타를 얻어맞고 있는 트럼프의 심경은 참담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트위터가 잠시 조용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줄은 전혀 모르는 까막눈인 채, 

미국상전 노하시게 심기를 건드린다며 뜬금없이 밥을 굶기 시작했다는 바보가 한 명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 두 사람과 같은 똑똑이들 덕분에 코리아반도의 앞날은 비교적 안전하고 화창할 듯 하다.  

'트럼프 이후'가 어찌될지는 그때가서 생각하면 된다. 

 

  

21 Comments
훈아뭐하니 2019.11.21 11:39  
여행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왠 미국 뉴스...
트럼프... 말 나온김에 방콕에서 저랑 트럼프 할분..
포커, 블랙잭, 원카드, 훌라 전부 가능..
화투로는 민화투, 삼봉, 고돌이, 고리짖고땡 가능..
모여서 트럼프 때리실분... 줘 패버리실분..
sarnia 2019.11.21 12:22  
왠X 웬O
음악이 차분하고 좋으니까 음악을 들으세요^^
울산울주 2019.11.21 12:24  
포이펫 가서 혼자 하세요
해외에서 다들 열심히 살아야지...
훈아뭐하니 2019.11.21 14:48  
놀음 하자는게 아니라 트럼프 놀리는 내용이라고 쓴건데 ㅜ.ㅜ
sarnia 2019.11.21 22:42  
놀음(노름) 이야기 하니까,,,
Trump 는 카드놀이죠.
쟤 할아버지가 독일에서 미국으로 와 캐나다 유콘에서 매춘업을 했다는데
독일놈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자기 원래 성 Drumpf를 Trump 라고 바꾸었다고 해요.
조상이 북치는 소년이었나봐요.
비육지탄 2019.11.21 18:45  
그 바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뜬금없는 행동을 하는걸까요
그리고 늘 함께다니는 그녀는 이럴때마다 왜 동참안하고 안보이는걸까요
그런 그들이 저보다 공부도 잘했을것 아닙니까 ㅋ
참 희한합니다
sarnia 2019.11.21 21:37  
공무원과 정치인은 유전자가 극과 극처럼 다른 종류인데,
이 사람은 그 편차를 평생 극복을 못할 사람같아요.
자기 보고 바보라는 말이 쏟아지니까 겁이나서 
갑자기 뭔가를 한 것 같은데, 결국 더 바보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겠지요.

늘 함께 다니는 그녀는,, 머리도 안 깎았는데 단식을 할 리가 없지요.
비육지탄 2019.11.22 09:05  
아 그녀는 현재 미국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실 바보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sarnia 2019.11.24 01:08  
결국 오늘 그녀가 짝을 찾아 왔네요.
환상의 커플에 나오는 여주인공 나상실이 환생한 듯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짜장면 시켜 주세요.
향고을 2019.11.21 19:31  
아베를 위한 단식,
황배,ㅎㅎ
sarnia 2019.11.21 21:40  
단식을 아무나 합니까?
방법도 잘못 되었어요.
요즘 한국이 춥다는데 추운 길거리에서 단식이라니..
나중에 잘못돼서 여러 사람 속썩이지 말고 빨리 가족이 기다리는 가정으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천억맨 2019.11.22 17:04  
홍반장은 당대표 되자마자
아베한테 문안 인사  하러쫓아가고.두드러기로 군대안간 요놈은 아베위해서 철야 기도하면서  단식하고 있네요.얼마전 요놈 대가리 밀때 양심은 있어서 지금이라도 논산 훈련소 가려고 대굴빡 미나 했더니 그것도아니고.심심풀이로 눈길을 다른곳으로 돌리려고 쑈하는거니  일주일만 한다에 만  백원겁니다.(천원도아깝고 가치가  없는넘이라서 오로지 백원)
킁타이 2019.11.23 05:20  
이낙훈 총리님도 갔다오시던데?
천억맨 2019.11.23 16:43  
일본가는 이유도다양한거죠.총리가 취임식 바로 아베만나러간것인지.아님 공무로 가서 아베를 만난것인지. 나는모르겠으니 뭐라 얘기할수없지만 홍반장이야 당대표 취임후 바로 특별한 공무없이  아베를 만나러가서  취임인사 .문안인사 드리러 갔다고  한것입니다.내가 잘모르는 뒷이야기가  있으면 얘기 해주세요.
킁타이 2019.11.23 19:31  
이낙연 총리님
중후한 성격(국회 대정부질문시  시청결과)의 후덕한 인상
노련한 국정운영 난세의 群鷄一鶴인듯합니다
우선 여타 여당인사들보다는 상당히 左右 발란스 감각이 돋보입니다
지난번 방일때 아베면담시 괜히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엉뚱한 넘들이 싸질러 놓은 떵치우러 가는데 답답합니다
sarnia 2019.11.23 02:10  
바보가 운은 좋은지 길거리에서 얼어죽는 꼴은 면했네요.
2019.11.22 04:19  
저는 트럼프가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탄핵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이라는 것은 법률적 행위라기보다는 정치적 행위에 가깝습니다.

트럼프가 잠재적 대선 경쟁자의 뒤를 파기 위해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했다고 하더라도 미국 시민권자의 과반이 지지지하는 대통령을 몰아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의 상층 지도부들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격랑으로 미국을 밀어넣지는 못 할 것이라 봅니다.
sarnia 2019.11.22 10:19  
여우같은 낸시 팰로시가 입장을 완전히 바꾸어 탄핵신호탄을 올린 것이니 어찌 진행되는지 관전을 해 보아야 겠지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탄핵보다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더 유리할텐데, 워낙에 사안이 중대하여 어쩔 수 없이 탄핵국면으로 돌입한 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탄핵이 상원에서도 통과되느냐 여부보다는 어느 지점에서 트럼프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정리하는가,, 그리고 공화당 의원 중 누가 어느만큼 이탈하거나 우왕좌왕하는가가 관전 포인트같아요.

지지율은 국정지지도와 후보간 비교 등 항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시민권자 (유권자) 로 제한하더라도 40 퍼센트 정도에서 머무는 것 같습니다. 평소같으면 주지사선거가 대통령의 지지도와는 별로 관계가 없겠지만, 양쪽으로 쫙 갈라진 지금은 사정이 다르지요. 공화당 아성인 캔터키주 패배는 트럼프에게 치명적 적신호라고 봐도 되고, 미시시피같은 곳에서 별 차이가 없었던 것도 주목할만 합니다. 루이지애나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야 그 민주당 후보가 워낙 보수셩향이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요.
이런이름 2019.11.22 06:29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는다는 개입/조력설로 유세기간 중에도 취임 후에도 오랫동안 말이 많았었지요. 결국 러시아 개입은 사실로 드러나며 여러 사람이 체포되거나 추방당하고 국회의 경제제재조치까지 이어졌고요. 이번엔 우크라이나... 트럼프는 이래저래 구소련 세력과 자주 얽히는 사람이네요.

정치인의 도덕성과 양심을 능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저는 정치권의 이런저런 의혹과 결과를 보면서 환멸과 혐오감만 더 커져갑니다.
sarnia 2019.11.22 10:42  
이번 사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치권 뿐 아니라, 미국 일부 대중의 모럴 해저드가 참 심각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 중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한국계 존 유의 망언이었지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 팍스의 로라 잉그레이엄 쇼에 나와 청문회에서 증언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을 공격했지요.
마치 우크라이나 이중스파이인 것 처럼 패널들이 막말을 이어가는데 이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영어하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그 나라말 하니 스파이라니요.
그럼 자기는 미국에서 영어하고 한국가면 한국말 하고 다니지 않나요?
이 사람은 한 살 때 미국에 와서 한국어를 못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개소리를 말이라고 방송에 나와 지껄이는 것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sarnia 2019.11.25 07:57  
오랜만에 대한민국방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지소미아 종료연기 결정과 관련한 소감 비슷한 건데,
좀 마음이 아픈 글 이군요.
사실은 사실로 인정할 때 비로소 앞 길이 보이니까 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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