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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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배낭여행

최병훈 31 544

안녕하세요?

1998년 11월에 친구와 둘이서 태국 한달동안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그때는 결혼전이었고, 무조건 싸게 다녀와야하는 상황이라서

아주 저렴하게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50여만원으로 한달 살았었죠.

(방콕->칸차나부리->아유타야->치앙마이->푸켓->방콕)

 

2019년 11월에 21년 만에 다시 혼자서 태국갑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추억여행입니다.

21년 전에 갔던 곳(주로 방콕내) 중심으로 도보+BTS+버스 등으로 골목 골목 다녀보려구요.

 

당시 메리브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는데, 다행히 아직도 영업하고 있네요.

당시 둘이서 140바트로 팬/ 공동 샤워실 사용하는 방 묵었는데,

이번에도 그방으로 가보려구요.

그때는 별로 덥다는 생각 안들었는데,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네요.

최근 가족들과 여행을 주로 다니다 보니 좋은 호텔에서 호캉스 많이 했는데,

갑자기 허름한 게스트 하우스 가면 서글프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태국은 정말 마약 같은 곳 같아요.

늘 다녀오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절한 태국인, 싼 물가, 맛있는 음식, 마사지....이런 것들 때문일까요?

이번에 가서 태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오겠습니다.  

31 Comments
즐거워라~ 2019.10.17 15:23  
혼자만의 여행이라... 언제쯤이나 다시 하게 될런지 ㅎㅎ
저는 가족들과 다녀도 종종 카오산 게스트하우스에 묵는지라 딱히 게하에 대한 향수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이미 그때의 내가 아닌지라 ㅎㅎ 여전히 게하는 가지만 그때 묵었던 곳들보다는 나은 곳으로 가게 되더라구요. 예컨대 에어컨과 창문이 없는 방은 이제 어지간해선 못 갈 것 같다는...
깐짜나부리와 치앙마이, 꼬따오... 언젠가 발 닫는대로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네요
최병훈 2019.10.17 15:32  
저도 첫날 하루 200밧 짜리 방에 하루 묵어보고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좀 감옥 같은 방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 가족들은 게하 넘 싫어해서 한번도 못갔어요. 부럽네요. ㅎㅎ
클래식s 2019.10.17 15:43  
11월 출발하시기 전에 유심 질문해주세요.현재는 와그심에 918 코드가 사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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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훈 2019.10.18 20:04  
네, 감사합니다.
비육지탄 2019.10.17 15:45  
그땐 50이었지만 지금은 200입니다
그땐 가이드북으로 여행 했지만 지금은 클래식s님 통해 유심 득해야 할겁니다
그땐 팬방에서 잘 수 있었지만 지금은 힘들겁니다
그땐 밤버스가 아무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지 피곤할 겁니다
그땐 순수라는 단어가 어울렸지만 지금은 아닐겁니다
추억파괴가 염려되네요ㅠ
타이거지 2019.10.18 19:23  
흠...
미오요..ㅠㅠ
비육지탄님....ㅠㅠ
가슴도 아프고요....ㅠㅠ
지당하신..말쌈에...ㅠㅠ...
크..클라식님...유심..ㅠㅠ..
부처님의 말쌈..성경보다..어려운..말쌈..제게는 ㅠㅠ
추억파괴...$%$^...
아웃.. ㅡ.ㅡ;
최병훈 2019.10.18 20:04  
저도 걱정됩니다만, 추억 파괴까지는 안되길 빌어봐야죠.
한창 2019.10.17 15:49  
멋있으십니다 저도 3보이상 택시만 타고다녔는데 초심을 찾아서 여행한번 해보고싶네요 ..
최병훈 2019.10.18 20:02  
한창님도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세크메트v 2019.10.17 16:25  
여행에서 제일 무서운게 추억보정으로 다시 찾으면
예전 만큼 못하다 -> 이제 안가도 될것 같다 로 바뀌는....
최병훈 2019.10.18 20:01  
그렇게 안되도록 빌어보겠습니다. ^^
Satprem 2019.10.17 22:14  
저는 1990년대 초반 부터 약 30년 동안 거의 배낭 여행으로만 벵콕을 찾았는데요.
역시 1990년대 후반에 MerryV에서 숙박했던 적도 있고, 아래층 식당에서 Homenade Bread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이제 람부뜨리를 비롯한 카오산 지역은 상업적으로 너무 개발되어 예전의 낭만을 찾기 어렵겠지만요.
그래도 현지인들의 동네로 들어가면, 당시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곳이 제법 발견되더군요.
뿐만 아니라 아직도 삼센 등에는 MerryV 보다 좋은 환경에서 하루 2~300바트 정도로 머물 수 있는 숙소도 있고....
그동안 뱅콕의 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관광지나 시내 중심부 등에 비해 변두리 서민들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적게 인상이 된 듯 여겨지더군요.
최병훈 2019.10.18 19:5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에서 고수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예전에는 정말 여행책자 한권 또는 당시 pc통신 유니텔에서 얻은 정보 A4용지에 출력해서 줄쳐가면서 공부해서 여행다녔어요.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픕니다.
숙소 어디 좋다고해서 후기 읽어보면 또 고민하게 만들고, 늘...그런 식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런 정보 안찾아보고, 무작정 옛날처럼 카오산 로드 메리브이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거기서 돌아보면서 알아보려고해요. 삼센에 게스트하우스 괜찮은데 좀 알려주시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한 동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것 좋아하는데, Satprem님께서 그런 분위기로 가볼 만한 지역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Satprem 2019.10.18 23:35  
답글 감사 드립니다.
1990년대 중반 정도까지는 하이텔의 '세계로 가는 기차(?)'에도 배낭 여행 정보가 제법 있다고 했었죠.
삼센에는 벨라벨라 리버뷰 등을 비롯해 주위에서 가격대비 실속적인 숙소를 몇군데 발견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네요.
그렇게 조용한 동네는 아니겠지만, 뱅콕에서는 수상버스의 종점인 논타부리에서도 서민들의 삶을 조금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제는 뱅콕 보다 지방을 떠도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더군요.
그리고 저는 요즘도 배낭을 메고 선풍기 방에서 숙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직 지낼만 합니다.
저 역시 예전 부터 야간 버스를 싫어했고, 요즘은 당연히 버스나 기차 보다 저가 항공 이용이 훨씬 많아졌는데요.
미리 특별 세일 때 티켓을 구하고 선택 사항을 추가하지 않으니까, 요금도 기차나 버스 보다 저렴하더군요.
최병훈 2019.10.18 19:54  
저는 21년 전에도 야간버스는 힘들더라구요.
춥고, 속도 울렁거리고, 잠도 안오고, 의자는 너무 불편하고...
이젠 돈들어도 무조건 비행기 타야죠.
안그래도 예전에 팬룸에서 잘 잤던 기억이 있어서, 그때 같이 갔던 친구에게 물어봤거든요.
그 친구도 기억에 별로 안더웠고, 지낼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가서 한번 체험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
대니보이 2019.10.18 13:42  
아 추억 돋습니다. 저도 1999년 2000년 각긱 한 달씩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배낭여행 했었죠.
혼자 갔지만 사진 보면 혼자 찍은 사진은 거의 없네요. 항상 새로운 사람 만나고 헤어지고...그립네요.
최병훈 2019.10.18 19:52  
저도 막연하게 여행 생각하면 정말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메리브이 게스트하우스에 카운터 봤던 앳, 사몬 , 그리고 메리브이 숙소 1층에 여행사 직원 낏...이번에 가면 이친구들은 없겠지만 꼭 찾아보고 싶네요.
金獅大帝 2019.10.18 13:44  
21년이면 강산이 두 번 바꿨을 시간인데, 두 번째 태국 여행에서도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최병훈 2019.10.18 19:50  
네. 감사합니다 다녀와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
빨간난로 2019.10.18 19:01  
저도 97년 태국 여행이후 2년전 중학생 딸과 둘이서 태국을 한달간
배낭 여행을 했네요
감회가 새롭기도 했지만 홀로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미련이 남는 여행이기도 했읍니다.
제 나이 52세, ,
최병훈 2019.10.18 19:50  
저도 중학생 딸래미 꼬셔봤는데 안가려고 하더라구요. 초등학생 딸은 개가 무섭다고 안간다고 하구요. 그래서 혼자 갑니다. ㅎㅎ
느림보뚱땡 2019.10.18 20:04  
계획대로 하시면 병얻어 오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하루이틀 싼방에 주무시고 편하게 잠은 주무셔야 여행이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최병훈 2019.10.18 21:22  
네 참고하겠습니다.병나면 안되죠.^^
freeman 2019.10.19 16:55  
같은 맥락으로 오늘 파아팃에서출발,  씨 프라야로 부터 시작하는 골목여행갔다 좀전에 들어왔네요... 20년전에는 트래블게릴라 도움, 지금은 태사랑의 지극한 돌봄으로 매년 방콕 특히 람부트리와 파아팃, 쌈센을
휘젓고 다니는데... 힘드네요... 덥구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고,걷고,보고,듣고 합니다... 말씀하신  지역은 환경은 조금 바뀌었고, 사람은 많이 바뀌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정겹습니다 여기...
최병훈 2019.10.19 21:05  
예전 기억에 팬만있는 방에서도 잘 잤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는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에어컨없이 살던때라 가능했는것 같은데, 요즘은 에어컨 없이는 여름 못지내거든요.
혹시 요즘 주무실때 팬룸에서 지내보신적 있으신가요? 있다면 지낼만 하시던가요?
재미있게 여행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도 3주뒤면 갑니다. ^^
freeman 2019.10.19 23:12  
제 나이 60... 못잡니다... 오늘도 숙소에 4번이나 들락날락 ㅠㅠ
근데 오후에 보니께 말씀하신 숙소들 식당에 제 나잇대 외국인들이 많더군요 꽤...
최병훈 2019.10.20 00:02  
아...그렇군요. 참고하겠습니다. 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
☞™산▲☜ 2019.10.22 00:42  
우아.. 저도 첫여행때처럼..
가보고 싶지만.. 체력이 뒷받침이 될까 두렵네요.
첫 여행이 중국-티벳-네팔-태국인데...
중국티벳은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 두번째 여행인
대만-태국-캄보디아-벳남-라오스-홍콩 으로
갈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10년은 기다려야할듯요.

그때되면 50인데..  아.. 옛날이여..
그때가 그립네요..

21년만에 떠나시는 여행!!
준비 잘하시고 추억을 겟하고 오십시요!!
아자 아자 화이팅입니다~^^
최병훈 2019.10.22 09:28  
감사합니다! 산님도 기회 만드셔서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녀와서 후기 남길게요. ^^
세뇨리따2075 2019.10.22 01:44  
멋있으시네여 ~~~^^오십만원으로한달버티기  대단한데여
최병훈 2019.10.22 09:29  
응원 감사합니다. ^^
잘 다녀와서 재미있는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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