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승무원이 존경하는 기장님께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아시아나 승무원이 존경하는 기장님께

Ally 27 884

 

기내승무원이 마음으로 쓴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
 

[퍼온 글]

 

아시아나 승무원이 존경하는 기장님께

 

우선 제가 누군지 간략하게 밝힙니다.
저는 흔히 조종사라고 불리는 기장과 부조종사와 함께 기내에서 일하는 캐빈승무원입니다.
약 1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나름대로 성실히 노력하며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평달 월급 2백만원 안팎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봉급과 수당받아가는 것에 경제적인 만족은 해가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힘들게 근무하고 와서 잠을 청하려다 이것저것 조종사 파업때문에 고생을 더하고 나니 약이 올라서 잠이 안 오네요. 하고 싶은 말 좀 써야지 잠 좀 청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파업중인 기장님들 - 저희는 부조종사라 해도 '기장님'이라는 존칭을 항상 사용합니다 - 께서 이 글을 보시면 틀리면 틀리다 말씀해 주십시오. 전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모든 것이 진실이고 자신있습니다.

친하신 분들도 많은 데, 친분에 어울리 지 않게 싸잡아 욕하는 자리가 되어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같이 사는 사회'인데 제 얘기도 들어주셔야 하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혹 이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서도 제 글에 동조하신다면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하루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여론몰이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기장님,
기장님들께서는 업무가 고되다며 비행시간을 줄여달라고 하시죠?
대신에 지금만큼의 연봉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구요.....
아니오, 제 생각엔 절대 기장님의 노동은 힘든 노동 수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기장님들은 8시간 이상 비행하시는 곳은 절반만 COCKPIT에서 근무하시고 절반은 최상위클래스에서 쉬시잖습니까? 저희는 14시간을 비행해도 2~3시간 밖에 못 쉬며, 그나마도 일반석이나 쪽방같은 벙커에서 겨우 쉬면서, 거의 대부분 앉지도 못하며 일합니다. 저희가 더 힘들게 일하는 건 아시죠?
설마 그냥 아랫것들이라 생각하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절대 아니시죠?
존경받는 기장님들께서 설마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계시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장님들의 연봉의 1/4 수준인 저희들은 기장님께서도 인정하시다시피 훨씬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뿐만이 아니라 항공사에 근무하는 정비사님들 및 공항직원님들도 여러분보다 훨씬 힘든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의심스러우시면 같은 노조원이신 장XX 기장님께 물어보십시오. 그분 IMF때 부조종사로 임명 못 되어 공항에서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항공기 조종이 다른 일에 비해서도 그렇게 힘듭니까?

그리고 국내선 운항하시느라 여러번 이착륙으로 진짜 힘드신 기장님들,
원하시는 사항을 제대로 요구하십시오.
그렇게 힘드시면 비행시간 채워서 돈 벌 욕심을 줄이시면 됩니다.
저희처럼요. 저희는 돈보다 몸이 힘들어서 봉급줄어드는 것에 동의하며 조금만 비행합니다.
그래도 손해보기 싫으시면 차라리 봉급체계를 조정을 해달라고 하십시오.
큰 기종 탄다고 장거리 운항만 하면서 쉽게 일하시는 기장님들과 같은 비행시간 체계로 수당 받으시면 절대 공평해지지 못합니다.
노조에서 요구하는 대로 싸잡아 기본급 올려달라고 해봤자 상대적인 pay는 더 벌어지고 또 올려달라는 이야기만 하게 됩니다.
큰 기종 타시는 분들의 비합리적인 인상 요구에 그만 끌려다니시고 제 목소리 내십시오.
차라리 랜딩비를 대폭 인상해달라고 하시면 될 것을.......
물론 이건 제 짧은 소견이라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회사가 수긍할 수 있을 만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기장님,
기장님들 만큼 연봉받으시는 직종이 사회에 몇 종류 있습니다.
경영 컨설팅, 증권투자, 보험설계, 다단계판매, CEO, 변호사, 의사 등등...
이중에 기장님들의 2~3배 일하지 않는 분 있다고 생각되는 분 있으면 말씀해보십시오.
그런 분들에 비하면, 기장님들의 연봉은 일하는 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그렇게 열심히 안 하면 도태되거나 많이 벌지 못합니다.
그런데 기장님들은 채용될 때 그 기준으로 별 노력없이 살아도, 그 잘난 노조 방패삼아 매년 10% 가까이 더 인상받아가십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그래도 더 벌고 싶으십니까?
혹시 정말 선민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시죠?
그렇다면 기장님들은 노블레스가 아니라 졸부입니다. 벌어도벌어도 모자란 것 같고, 남을 위한 마음은 계속 적어지시구요. 졸부가 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왜냐구요? 그건 사회적으로 존경받으시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왜 기장님들만 그렇게 많은 연봉을 주는 걸까요?
그건 기장님말씀처럼 안전운항을 책임지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존경심과 사랑에서 모두가 동의하여서 '우리는 조금 덜 받더라도 기장님들은 더 챙겨드리자'라는 무언의 약속입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안전운항을 위해 노력하시는 기장님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이렇게 짓밟으면서까지 철없는 요구하시면 안 됩니다.
하필이면, 회사가 겨우 수익을 낼 수 있는 휴가철에 고객과 회사수익을 볼모삼아 그 많은 직원들에게 총뿌리를 겨누시는 것은 배신행위입니다.
아주 비열하고 이기적인 배신행위입니다.
기장님들의 요구는 애초부터 사회적인 책임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합리적이지 않은 졸부의 치부수단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기장님들의 파업때문에, 기장님처럼 비행수당이 봉급의 절반인 저희 캐빈승무원들이 비행을 못해 봉급이 적어지는 것도 생각해주십시오.
같은 기내에서 일하고 마주치는 승무원으로서 미안해하셔야 합니다.
기장님들은 파업 종료 이후 보나마나 파업기간동안의 비행수당 및 봉급은 협상테이블로 끌고 와서 위로금같은 명목으로 보존해달라고 하시겠지요?
그렇지만 저희는 그러지도 못하고 비행 못한 만큼 수당을 손해봅니다.
그러면 아마 억울해서라도 저희도 파업하고 싶어질겁니다.
기장님들 요구 들어준 회사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서라도 파업할 겁니다.
파업하면 되잖냐구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시아나항공은 분명히 파업때문에 고객신뢰도 떨어지고 수익도 줄어들겁니다.
더 나아가 아주 상황이 나빠지면 기장님들이나 저희들 모두 쪽박 찰테죠.
그나마 저희는 늘 대인관계를 잘해왔고, 또 봉급도 적은 편이어서 다른 곳에 취직되거나 강한 생활력으로 살아남겠죠.
그러나 아마도 회사가 망한다면, 기장님들은 분명히 대부분이 실업자가 될겁니다.
부조종사들은 기장이 아니라 외국 항공사에서도 안 써줄테고, 기장님들은 바늘구멍만큼 열려있는 기회를 잡으신 분 외에는 죄다 은퇴하시고 집에서 노셔야 할 겁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나항공을 구해줄거라구요?
그래도 기장님들은 너무 고액연봉들이시라 구조조정때 대부분 장외투쟁이나 하셔야 할겁니다.
이래도 이해못하시겠어요?
사회적인 책임도 모르는 무책임한 주장 이제 그만 하십시오.

그리고 기장님, 덧붙여 말씀드리는데 제발 열심히 일 좀 하셔요.
외국인 기장님들이 욕합니다. 조종사로서 최소한의 PRIDE도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이륙과 동시에 거의 대부분의 기장님들께서 오토파일럿으로 변경해놓고 랜딩조차 오토로 하는 경우도 많으신 국내기장님들께서 뭐가 그렇게 고단하다고 하십니까?
그렇게 고단하다는 분들이 신문은 왜 종류별로 몇 부씩 들고 가십니까?
햇빛이 차단하는데 그렇게 많이 필요하십니까?
그리고 왜 꼭 스포츠신문이여야 합니까?

그렇게 힘드시면 해외 나가서 골프는 좀 자제하십시오.
골프때문에 피곤하시면 안전운항에 저해됩니다.
캐빈승무원들도 물론 골프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만, 기장님들처럼 열심히 치시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가격 좀 싸다고 뙤약볕에 그렇게 골프치셔서 체력떨어뜨리면서 무슨 안전운항을 논할 자격이 있으십니까?
과장이 심했을 지 모르지만, 골프백 얘기는 다시 꺼내지 마십시오.


관제탑과 송수신하느라 바쁘시고, 고도 조정하느라 힘드시다구요?
그 정도는 저희도 인정하죠.
그러나 영어실력은 더 많이 쌓으셔야 합니다.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의 관제탑에서 2류 조종사 취급받지 마시구요.
때문에 저희도 가끔 홀딩하거나 랜딩순서가 밀려서 고객까지 골탕먹잖습니까?
실력 안 되시는 분들은 외국나가서 골프치실 시간에 영어공부 한 자 더하십시오.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만한 연봉받으시려면 최소한의 자기 투자는 더 하십시오.
솔직히 심사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그 모자란 영어실력때문인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렇게 스트레스 받고, 생존에 위협되면 공부를 하십시오.
말같지도 않은 안전운항 핑계, 고객 볼모 만드시지 마시구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말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성실히 일하는 것 외에도 늘 공부하면서 살아간답니다.

재심사 탈락할 것이 두려우시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시고 노는 시간, 먹는 것 생각하는 시간, 집안일 생각 좀 줄이세요.
외국에 집도 사고, 아이들도 이중국적자로 키우고 유학시키는 것이 삶의 목표 전부가 아닙니다.
또 대부분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해서 기장님들처럼 이런 지나친 요구들 안 하고 삽니다.

끝으로 아직 많은 기장님들이 사회적인 책임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근무하셨으며, 또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로서, 또 상급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계시는 그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 분들은 절대 윗글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아니십니다.
오직 파업이라는 무책임한 칼부림을 하시는 분들만 윗글에 해당합니다.

고액 소득자로서, 그래도 사회지도층에 가까운 존경을 받는 분들로서,
건교부에서 관리하는 준공무원 수준의 직종에 일하시는 분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시고 이제 그만 파업 푸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27 Comments
강남 2005.07.25 12:20  
  구구절절 올으신 말씀같아 공감이 됩니다.
년봉 1억이상의 직업이 우리나라에서 몇이나 될까요?!!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에 이른다는 성경 말씀도
있지 않아요? 회사 말아 먹기 전에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시는 것이 그들과 회사와 그리고 고객께 대한 슬기라고 생각 합니다.
ALLY님의 생각에 적극 동의하며 한표 올립니다.
타이퀸 2005.07.25 16:27  
  동의합니다.............
최고이 연봉받아가면서,,,파업이라니...
대체 뭐가 못마땅한지,,,,ㅠㅠ
qing 2005.07.26 12:49  
  [[원츄]][[유효]]
챤리 2005.07.26 19:37  
  외국인 종종사로 싹~바꿔야돼!!
그래야`~~정신차리지`[[에혀]]
김인봉 2005.07.27 18:39  
  이런 글이 참 무책임한 글이며 무책임한 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노조에서는 조종사노조의 파업을 전폭 지지한다고 성명을 냈더군요. 자기네 노조와 생각이 달라 이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자기네 노조는 왜 이 파업을 지지하는지, 본인은 왜 거기에 반대하여 글을 쓰는지 밝혔으면 좋았겠지요. 더욱 요즘 인터넷에는 '나 조종사인데' 하는 류의 글로 승무원과 이간질하는 경우나, 이렇게 승무원인데 하면서 전혀 존경하지 않는 기장에게 글을 쓰는 경우가 많군요. 펌에는 출처도 근거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거기에 동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절차에 따라 쟁의하고 절차에 따라 파업하는 합법파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합법파업하긴 하늘의 별따기이지요. 합법 파업이란 건 법으로 보장하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다른 이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성숙한 자세 아닐까요?
김영진 2005.07.27 19:08  
  ㅡ.ㅡ""""""
ZeZe 2005.07.27 21:02  
  김인봉님 말씀.. 옳다고 생각합니다. 월급 조금 많이 받는 직종이라 해서, 합법적 절차에 의해 진행하는 파업조차 못한다면, 우리나라 헌법과 노동법에 의해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느 회사가, 어느 직종이 파업한다더라 하는 뉴스만 나오면 여지없이 흘러 나오는 파업 망국론, 경제 대란설.. 이런 류의 대응이 더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 경제를 망치는 부류는 지 돈도 엄청나면서, 회사 돈 빼내 자기 돈처럼 써대고 몰래 수백억씩 뇌물 바치는 부도덕한 경영자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삼성과 중앙일보 사장 도청사건만 봐도 알 수 있잖습니까? 돈 많이 벌면서 감히 파업씩이나 해!!라는 대응보단, 오죽 했으면 조종사들이 파업에 나섰을까?? 하는 의문도 한번 쯤 가져보면 어떨까요?
가자태국으로 2005.07.28 00:13  
  왜 파업했어요??? ㅡㅡ? 아시면 할 말씀부탁드립니다.
ZeZe 님..
김인봉님 직업이 머요??
크바치 2005.07.28 08:15  
  국가의 가장 중요한 중추신경 같은 부분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것은 아무래도 비난을 감수해야겠지요. 지하철 철도 항공 등등에 관련된 사람들이 파업을 하면 불편하거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은 서민이니까요. 다시말하면 서민을 볼모로 파업하는것이랑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러니 화가나지요.
아무리 옳다해도,' 왜 죄없는 우리를 볼모로 우리를 괴롭히며 파업하고 X랄이야' 라고 생각하게 되죠.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볼모가 죄 없는 우리니까 기분 나쁜겁니다.
파업이 나기 전에 이런분들은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으니 거기에 맞는 대우도 있어야 겠지요. 그것 안해준다고 생각하니 속리산가서 힘들게 파업하자나요.
서민은 피서 한번 갈라면 많은 부담을 감수하고 가야하는데 이분들은 파업을 해도 피서를 하며 하는구나 하고 약간은 열받았지요.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세계에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하고 불편하고 열받기도한 상황에서도 ,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고통과 불만이 있을거라 이해합니다. 오죽했으면 파업을 할까 뭐 그런식의 생각이죠.
그래도 파업에 찬성할수 없고 화가나는 이유는 저 역시 아무 영문도 모르고 불편해하고 불안해하는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빨리 노사 서로 잘 조율해서 파업풀고 국민에서 백배사죄하시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국민의 자괴감과 분노를 의식안하는 그들의 배포에 찬사를 보냅니다.
낙화유수 2005.07.28 12:37  
  제목만 보고 파업중인 기장들을 옹호하는 내용인 줄로만 알고 외면하고 있다가 오늘에야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촌철살인의 명 문장입니다!

구구절절 폐부에 와 닫을 정도로 설득력이 있게 객관적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내용에 대해서 별다른 반감을 가질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전세계 전체 항공사의 복리후생, 근무여건, 임금수준등을 포괄적으로 참고하고 또한 국내의 경쟁사인 대한항공, 그리고 유사한 능력으로 다른 분야에서 힘들게 근무하고 있는 분들과의 형평성 까지 신중하게 고려해서 상대적인 열등감과 자괴감이 들 정도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판단이 될 때 만이 경각심 차원에서 최후의 수단으로서 파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래야만이 그 파업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 그리고 사회적인 호응 또한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고 깊은 고뇌없이 집단논리에 부화뇌동하여 또는 비동참에 따른 조직의 눈총이 부담스러워서 글을 올린 분 말 마따나 자신들이 몸 담고 있는 항공사가 비수기에 비해 그나마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이런 휴가철이자 성수기에 국민과 항공사를 볼모로 삼아 자신들의 그 알량한 얼마되지도 않는 한 줌의 이익을 건지겠다고 전세계적인 이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항공파업을 한 것이라면 과연...............
김인봉 2005.07.28 14:59  
  가자 태국으로님 제 직업은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판단을 내릴 때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도록 요구하지요.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기간산업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 전혀 아닙니다. 작년에만도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낸 회사를 상대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조종사노조의 쟁의일 뿐이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총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나 요구조건은 대한항공만큼입니다. 대한항공보다 더 이익을 낸 아시아나에게 대한항공만큼 처우해달라가 요구이며 이것을 둘러싸고 파업에 이른 것은 회사와 노조 둘 모두의 협상과정입니다. 여러분은 왜 노조를 비난하지요? 그리고 서민의 피해라 하셨는데 이 태사랑에서만 따져 보죠. 아시아나가 파업해서 태국 방콕을 못가신 분 혹시 계신가요? 기간산업 파업이라는데 가장 민감한 태사랑에서도 별다른 불편을 못느끼고 계시지 않나요? 서민이 불편할 것이다라는 판단은 정말 막연하지 않나요? 저는 이 사람의 글 내용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치 승무원이 쓴 글처럼 서로를 이간질하는 것이라면  아시아나 승무원노조가 왜 조종사를 지지하는지를 외면하고 이 글을 쓰는지 나름의 이유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두번째 문단에서부터 조종사가 파업했는데 승무원이 무슨 고생을 할까요? 궁금합니다.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겪는 쪽은 아시아나 물류를 담당하는 하청 회사입니다. 파업으로 인해 일거리가 없어서이지요. 이또한 타결이후 복구된다고 볼때 잠시의 불편이라 여겨집니다. 이 글의 모순 아닐까요.
낙화유수 2005.07.28 17:09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겪는 분야가 어찌 물류를 담당하는 하청 회사뿐 이겠습니까! 부연하여 쟁점이 타결된 이후 복구되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순간의 불편으로 여겨진다는 논리는 너무도 편협한 시각입니다.

다른 물류수단 과는 달리 항공물류는 그 특성상 신속을 요하는 제품 또는 고가의 제품을 수출하거나 긴급을 요하는 품목 등으로 한정되어 집니다.
운송시간의 촉박을 그리 요하지 않는 통상적인 수출물량이라면 선박을 이용해서 수출하면 그만일터이니 사안의 특성상 항공운송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고가의 운임을 부담하면서 까지 선박을 이용하지 않고 항공기를 이용해서 수출을 해야만 하는 물품이라면 뭐가 있겠습니까.

소형이면서 습도, 온도 등 주변환경에 민감 할 수 밖에 없는 고가의 물품인 반도체, 컴퓨터, 핸드폰 등등이 우선 떠오를 것입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긴급수리를 요하는 부품이라던가 국가 신용도, 수출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긴급을 요하는 우리가 모르는 그 어떤 특정물이 포함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항공사의 파업이 어떻게 대외적인 이미지에서 어느정도는 비켜갈 수 있는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등 우리의 실생활에 있어 한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업과 비교될 수 있겠습니까!
예전 화물노조가 파업했을시 수출에 얼마나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는지는 잘 알고 계실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예전 화물노조가 파업을 했을 때에는 금번의 항공사 파업과 같은 반감은 없었습니다. 항공사의 파업이 단순히 임금차가 상대적으로 벌어지는 귀족 노조의 파업이기 때문만이 그 원인은 아닙니다.

실제 화물차량하나에 생존권을 의지하고 있는 그들의 삶은 생각보다 더욱 열악하고 허구헌날 날밤을 새워가다시피 운행을 하는 고단한 근무에 비해 그 상대적인 수입에 있어 너무도 열악한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오히려 터질 것이 터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금번 항공노조의 파업은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고 신속을 요하는 고가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수출기업까지도 볼모로 잡아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극단주의에서 파생된 이기주의에 다름 아닌 것이라는 것이 저의 주관적인 시각입니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긴급을 요하는 또한 국가이미지와 수출기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는 화물기 만큼은 운항을 지속시키면서 일반 여객기에 한해 부분적 파업을 하는 성숙된 자세를 견지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글쓴이의 문장 하나를 트집잡아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김인봉 2005.07.28 17:22  
  유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나름의 타당성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참 많이 왜곡되었다 여겨집니다. 화물연대 파업때는 국가가 무너질 것처럼 온나라가 난리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산항의 물동량이 상해항에 밀려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한 번 잃어버린 경쟁력은 다시 찾을 수 없다. 등 정말 온나라가 난리였답니다. 지금의 아시아나 화물 운송엔 그다지 타격이 없군요. 대한항공과 다른 항공사가 대체하고 있습니다 물동량에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실을 왜곡하시면 곤란하겠지요? 잘못아시고 말씀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전제를 거짓으로 쓰고 다음을 사실로 쓰는 방법이 왜곡의 한 특징입니다.
낙화유수 2005.07.28 20:15  
  화물노조 파업때 국가가 무너질 것처럼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화물노조가 극단적으로 파업을 하면서 까지 내세운 요구조건은 너무도 당연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늦은 감 마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형트럭을 보유하는데 들어가는 유지비(기사 채용시 이로 인한 각종 복리후생, 퇴직금, 유류비, 주차장 확보, 자동차 세금 등등.....)와 인건비, 차량구입대금 등에 대한 부담으로 그 운송에 따른 부담을 힘 없는 개인트럭기사에게 전가해 왔습니다.

한 번 생각을 해 보십시요! 8톤 이상 대형트럭 한 대에 얼마나 하는지 아십니까! 5,000만원 이상을 들여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차량 할부금 외에도 별도로 유류비, 고속도로 통행로, 그리고 화주의 횡포에 의한 과적으로 적발시 억울하게 납부하느 교통범칙금 등을 시도 때도 없이 물어내야 하고 (과적으로 인한 범칙금이 1~20만원이 아닙니다, 보통 100만원이 넘어갑니다!) 대부분 장거리 운행을 하는 관계로 운송품에 대한 적재작업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시간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날밤을 새워서라도 목적지에 도달 시켜야 합니다. 운행 중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오면 그때 가서야 비용을 아끼려고 운적석 뒤 좁은 공간에서 새우잠을 자야하고 악바리 근성을 가진 기사는 쏟아지는 잠 속에서도 눈을 비비며 목적지 까지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 까지 가기 위해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무리한 운행을 하는 것은 다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올라 오는 화물을 다시금 적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다람쥐 챗바퀴 도는 듯한 고단한 삶을 살아가니 한 달이면 겨우 보름정도나 격일제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힘 들게 일을 하면서 버는 한 달 수입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화물노조의 총 파업 당시 서울~대구의 경우 통상 편도에 16만원 정도의 운임을 받고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을 했다고 가정할 시 곱하기 30을 해 보십시요! 왕복으로 계산해도 500만원이 채 안됩니다.

그렇다고 그 500만원을 고스란히 가질 수 있느냐 하면 그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500만원의 매출에서 차량 할부금 납부하고,세금 납부하고 유류비에 고속도로 통행료에 밥 사먹고.........얼마나 남겠습니까! 후하게 생각해서 절반 정도가 남는다고 가정을 해도 대략 25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남길 것 같습니만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기사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한달내내 무사고 운전에 딱지 한 번 끊지 않고 정상적인 운행을 해야 가능한 일인데 부속값은 또 좀 만만합니까!
보험료도 내야하고.........

택시 운전기사 들의 경우 개인택시를 구입해서 운행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화물트럭 기사들은 정 반대입니다.
취직해서 안정된 보수에 안정된 근무시간에 최소한의 복리후생이라도 충족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택시기사와 화물트럭기사가 이렇게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 당시의 화물 운임체계에 대단히 많은 모순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간 중 이러한 잘못 된 운임체계에 대해 많은 화물트럭기사들이 울분에 찬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불만에 찬 하루하루를 영위하고 있었음에도 조직화, 체계화 되지 못했기 때문에 수면 밑에서만 잠자고 있다가 구심점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생존권 차원에서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 대외신인도 하락을 야기시킬 것을 뻔히 알면서도 건국이래 최대의 화물 총파업사태를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파업 전에도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제기를 산발적으로 제기 했을 것이나 어서 개가 짖냐 하는 식으로 화물운임을 현실화 시켜주지 않고 수수방관한 정부가 당시의 화물노조 총파업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한달에 1000만원 이상이나 받으면서 유유자적 조정석에 앉아 이륙과 착륙 때 외에는 자동항법장치의 도움으로 편하게 조종하는 조종사의 편협한 이기주의에 의한 산물로 야기시킨 파업이 화물노조의 파업과 감히 비교가 되겠습니까!

김인봉 2005.07.28 20:55  
  유수님 논점 이탈입니다. 제가 지적한 점은 유수님이 그렇게 파업해 마땅한 화물연대의 파업임에도 온나라가 죽일 놈 인간못된 놈, 동료를 어떻게 하는 놈, 온갖 파렴치범으로 몰아갔지요. 거의 죽음으로 여론이 내몰아갔더랬습니다. 그 당시 그런 만행이 있었음에도 윗글에서 님은 국민들은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는 아니다 라고 주장했던 사실의 잘못됨을 지적했지요. 화물노조와 조종사노조의 비교는 논점을 일탈하는 것이지요. 아마 님의 이번 논법대로라면 화물노조는 또다른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에 비교하며 너희가 노동자냐 비난하셨을테고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조종사의 편협한 이기주의보다 수백 수천억의 이익을 내고도 경쟁항공사보다 열악한 조건의 노동을 시키며 자사의 이익을 중시하는 아시아나항공사의 잘못이 더 커보입니다.
끝으로 미처 못드린 말씀 하나. 파업이 국가 위신을 무너뜨린다면 파업잘하는 소위 선진국과 파업못하는 소위 독재국가를 대비할 수밖에 없는데 님은 국가위신이 무엇인지요? 저는 화물연대의 파업에도 열렬히 지지를 보냈지만, 마찬가지의 이유로 조종사노조의 파업도 지지를 보냅니다.
낙화유수 2005.07.28 22:58  
  소위 파업 잘 하는 선진국과 파업 못 하는 후진국 내지는 독재국가를 비교 하셨기에 한 자 올리자면 그 들은 파업 전 충분히 쟁점을 토론화, 협상화 해서 기간을 두고 서로의 견해를 서서히 좁혀가는 방식을 취합니다. 또한 파업이 능사가 아니기에 파업을 강행했을 시의 국민적공감대를 나름대로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명분 또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 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물을 파손 한다거나 하는 비 합법적인 물리적 행사는 자제를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업을 하되 파업 이후 정상적인 가동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이 담당했던 장비등이 파업기간 중 이상이 없도록 그리고 파업이후 정상가동이 즉시 될 수 있도록 파업기간을 감안 충분히 기름치고 조이고 하는 식의 성숙된 의식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과연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저 일방적으로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한다하고 시작하지요!
물론 형식적인 협상은 남들의 이목이 있느니 만큼 모양새는 갖추지만.......그러나 그 반면 파업에 동조하지 않고 출근을 하려는 동료직원에게 배신자라는 등의 말로 심적부담을 주지 않나 그 말도 먹히지 않을 때에는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나 회사 기물을 때려 부시지를 않나.....예를 들자면 끝도 한도 없을 것 같아 이쯤에서 그만 두렵니다.

아! 예전 대한항공도 파업을 했었는데 자진해서 그만 두었지요. 그리고 한 때는 엘지 칼텍스도 파업을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구요! 왜냐! 명분이 너무 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번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파업도 맥을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무식의 발로에서 나온 생각만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만..........

*노조의 요구조건중에 이런 조건도 있기에 참고 삼아 올려봅니다.

-외국인 조종사 채용 동결 및 신규채용시 노조 동의!

-비행임무 전 약물 및 음주 검사 중단!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노조간부 징계시 노조 동의!

그렇다면 외국인 조종사는 조종사가 부족해도 채용하지 말아야 하고 조종사가 비행전에 술을 먹던 약을 먹던 참견하지도 말아야 하며 항공용어가 모두 영어로 통용되는 관계 때문에 조종사의 어학능력 점검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영어시험도 보지 말아야 하고 노조 간부는 아무리 잘 못을 했어도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징계도 못 한다는 말인데........

뭐! 좋습니다! 김 인봉님 께서는 워낙에 이해가 많으신 분 같으니 앞으로 사업을 하시더라도 직원들의 권익을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실천 하실 분 도 같지만 저 같은 사람은 회사를 때려 치우면 때려 치웠지 이렇게 굴욕적인 조건 까지 감수하면서 회사 운영 할 생각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하여간에 재미있는 세상이군요.......^^*
김인봉 2005.07.28 23:26  
  유수님 논점을 자꾸 옮아가시니 그에 대해서도 답변드려봅니다. 그나라는 국민적 공감대라는 거 없습니다. 두번째 노조가 뭐 그런 점이 있겠지요. 님께선 노조를 무슨 천사나 자원봉사자로 여기지 않는다면 그들이 잘못하는 거 많이 찾을 수 있을겝니다. 그러나 어떤 흠을 들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 논의하지 말자는 것과 같지요? 월급올려달라고 하면 월급을 왜 못올리는지 또 올려달라는 명분이 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번 노조의 요구조건은 대한항공보다 더 버는 회사에게 대한항공만큼의 대우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저 네 조항이 문제가 되어서 앞의 요구가 묵살되어도 좋다는 논리 옳지 않습니다. 또 저 네 조건은 왜 나왔을지 따져보지 않고 거두절미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세상이 되려면 서로를 조금더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깁니다만....
김인봉 2005.07.28 23:42  
  그리고 유수님 이렇게 자꾸 논점이 번지게 되면 결론은 어쨌던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싫어가 됩니다. 제가 본문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을 위장한 왜곡이다 입니다. 그것에 대한 의심이 필요하다 입니다.
낙화유수 2005.07.28 23:42  
  김 인봉님이나 저나 무슨 해결사도 아닌 바에야 피차 바쁜 사람들 끼리 우리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의 밥그릇 투쟁을 가지고 감 나와라! 배 나와라! 하는 식의 비 생산적인 에너지 소비는 너무 비 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쯤에서 그만 빠지는 것이  모양새가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그간 하도 허다하게 보아 온지라........ 그리고 현재 집필하고 있는 여행기도 마저 작성해야 하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저의 견해를 피력해 보자면 명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 보게 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파업투쟁 중인 항공노조에서 과연 내가 항공사 사장이라면 이런 조건을 들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가 현재 요구하는 요구조건이 과연 정당한 요구조건인가! 하는 정도로 말입니다.

만약 스스로 반문을 해 보고 기꺼이 수용 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내가 만약 항공사 사장이라 하더라도 그 동안 너무 야박하게 굴었다! 라고 하는 확신이 든다면 어느정도는 객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떻게 생각들을 할런지......만약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 하기를 꺼려 한다거나 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정당성과 명분이 없는 파업이 아닐까요!!!

나름대로 소신 있는 김 인봉님의 리플 잘 감상했습니다! ^^***
김인봉 2005.07.28 23:50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린다면 그 명분이 대한항공보다 더 이익을 남긴 회사에게 우리도 대한항공만큼만 줘라 입니다. 그것을 두고 둘이 쟁의하는 것 인정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유수님 말씀 고마왔습닌다.
아부지 2005.07.29 16:10  
  흠..제가 가장 궁금한건 아시아나기장들이 내건 조건에는 객실에 골프백비치와 탑승전 음주측정거부,인사권 참여와 객실승무원을 다른 사람으로 맘대로 교체할수있는 권한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겁니다. 지금 이 조건은 철회가 되었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이 조건을 왜 내건걸까여?  [[으으]][[으으]]
김인봉 2005.07.29 22:15  
  아부지님 글쎄 저도 아시아나조종사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네요. 다만 객실에 원래 골프백이 비치되어 있었다는군요. 그런 것이 최근엔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 내걸었다는군요. 음주측정거부도 아부지님이 운전하시는지 잘모르겠지만 운전하시기 전에 음주측정하자 하는 것은 일단 범죄자로 추정당하는 것이지요.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에서는 음주했다는 상당한 이유(증거 또는 정황)가 있을 때만 하지요. 우리야 뭐 불심검문을 해도 '이 사람들이 나를 도둑으로 보는구나'가 아니고 '아! 이 분들이 도둑을 잡기 위해 애쓰시는구나! 협조해드려야지'하는데 익숙들 한 까닭에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요. 인사권의 경우, 어디든 노동자의 목소리도 일정하게 반영하지 않나요? 객실승무원도 맘대로 교체라고 설명하셨지만 팀웍을 위해 불편한 관계끼리의 비행은 피하자는 요구인 것으로 아는데요. 재판받을 때, 도둑놈도 재판부가 마음에 안들면 기피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은 조종사를 편들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것의 수용여부는 노사간의 조건문제이지 무엇이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요?
두번째로 아부지님. 제가 댓글로 이 글에 문제제기한 것은  이 글에 담긴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직하지 못한 문제제기이며 댓글 다시는 분들께 그릇된 정보로 비난하지는 말았으면 해서 입니다. 비난하기 보다 문제라 여긴다면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올바를까를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구기져아^^ 2005.07.31 10:49  
  날고 있는 비행기 세워 음주측정 할수 있을까요? 당연히 뜨기 전에 해야겠죠? 또한 착륙후에 한번 더 해야 할겁니다.. 뱅기 운전중에 꼬냑 한잔씩들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여^^
검은수첩 2005.07.31 16:35  
  아시아나는 직장폐쇄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사람들 뽑아서 새롭게 시작하는게 좋을듯..파업을 하지말라는게 아니고 파업의 명분이나 시기(국민들 1년간 뼈빠지게 일하고 겨우 몇일 휴가 받는기간)가 아주 좋지 않았다고 생각..파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분들..생각을 해보십시요..약물(음주)측정검사를 비행전에 하는것을 없애고 사고 발생후에 측정을 하자고 우겨대는넘들이 정상적인넘이들이고 생각하십니까? 비행사고로 승객 다 죽고나서 측정해서 뭐 어쩌자는건지....
크바치 2005.08.01 09:22  
  김인봉님께 누가 직업을 물어보아서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신다고 서두에 말씀하시니 정당한 오류가 일어난거 같네요.  하여간 논술을 가르치신다 하시니 무섭네요. 편하게 이야기 하자구요. ㅎㅎ

조종사들의 정당성도 있겠죠.
하지만 휴가기간인 대목을 앞둔 순간에 절묘한 타이밍으로 속리산에 가서 고기 구워먹으며 파업을 한다는 것은 국민 감정상 그리 곱게 보여지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들은 모르지요. 항공사에 무슨 규칙이 있고 뭐가 있고 음주측정이 인권침해고 타회사와 급여비교가 어쩌고 저쩌고. 다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고액 연봉을 받는자 이고 비행사라는 승객의 안전을 막중하게 책임지고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서있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몇 백 명의 승객을 몇 백 억짜리 비행기에 태우고 기대거나 도움 구할 데 없는 허공을 가르며 까맣득히 높은 하늘을 나는 비행사들입니다. 그러하니 연봉도 높고 대우도 상대적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일반적인 회사의 노조와 같은 마인드로 파업을 하고 행동을 하며 나라를 뒤숭숭하게 흔든다면 안 된다는 것이죠.
만약 그들이 빨간띠 두르고 기다란 쇠파이프로 전경에게 휘둘러대고 단식농성에 화염병 던진다면 상상이나 할 수 있고 또한 그 비행기 타겠습니까?
그만큼 항공사는 일반 회사와는 확연히 구분 되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이기적 자기주장만 있고소명의식이라는 것 전혀 없어 보이니 국민들은 열 받고 불안한 것입니다.
파업만 걸맞게 럭셔리하게 하니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만 느끼고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이번 파업에 공사출신들은 빠져 있다고 하네요. 이것 역시 무슨 논점이탈이나 오류일진 몰라도 그들을 보며 마지막 보루가 있다는 안도감과 신뢰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비행사라는 특수한 직업의 사람들이 일으킨 이번 파업은, 국민감정을 너무 무시한 것이고 저의가 깔린 대의명분이며 시기와 방법 또한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지렁이 2005.08.01 13:57  
  사람들의 판단에는 기준이 절대적인것과 상대적인 것이 있죠.
그런대 대개는 상대적인것이 많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아시아나조종사의 파업도 그래서라 하니 말인데 우리의 기준에서는 좀 터무니 없는 부분이 있으며 휴가철에 여행자를 볼모로 잡아야 경영층에서 어쩔수없이 받아 들이지않을까 하는 사고도 얄미운것이 일반인의 시각이 아닐까 합니다. 억대의 연봉을 받으니 골프도 치고 술도 좀 마시고 싶기는 하겠으나 그건 본인이 시간 날때 승객의 안전과 상관없는 때와 장소에서 즐기심이 어떨지요.
돈뜨리 2005.08.04 20:36  
  지금 파업 하시는 조종사님들 다 짜르고 새로 뽑으면 안되나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