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치앙마이에서 유행 살짝 타는 소수민족 원피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들어 북부를 여행하는 젊은 여성 여행자들(주로 태국, 중국) 사이에서 이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걸 가끔 보게 됩니다.
치앙마이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부족의 전통 복식을 좀 더 단순하게 변형해서 재단한 옷인데, 얼핏 보헤미안 필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예전 서부영화에서 보던 인디언 여인의 원피스처럼도 보여요.
이걸 입은 여행자 아가씨들은 사진 찍기를 좀 좋아하는 성향인거 같아요.
신경 안 쓴 듯 신경 쓴 땋은 머리에 이 이국적인 원피스 입고 치앙마이 근교의 명소에서 사진 찍으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아주 좋을 듯... ^^
고산족 부족의 옷 하면... 카오산에서 두꺼비 등 박박 긁으면서 수공예품 팔러 다니던, 아주머니들의 반짝이는 은색 장식 모자와(아카족), 색실이 수놓아진 검은색의 복장(라후족)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강렬한 느낌의 옷은 아닙니다...^^ 그런거면 태국아가씨들이 입지는 않았을거야요.
태국 북부의 소수민족도 꽤 여럿이 되고 복장도 부족마다 좀 다른데 그중 일상적으로도 입기가 가능한 아이템이 선택을 받은 것 같죠.
치앙마이 와로롯 시장 근처에 있는 몽족시장에 가면 여러가지 옷들을 팔고 있는데 도무지 사서 입을 자신이 없는...( 할로윈 때 입으면 좋겠어요.) 아이템이 대부분인 가운데에서 이 원피스는 그나마 덜 튄다는 거...
이게 키 크고 마른 사람이 입어서 허리에 얇은 끈 같은 거 하나 두르면 여성적 + 이국적 분위기 뿜뿜합니다.
하긴 이런 체형이면 뭘 입어도 다 아름답죠.
근데 이 원피스가 재단이 그렇게 정교하지는 않고, 통자형으로 일자라인을 그리며 무뚝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여서 옷을 입었을 때 아주 편하긴한데요, 체형이 길고 마르지 않으면 소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그러니까 잘못하다간 약간 칼라풀한 밀가루 포대 뒤집어 쓴 것 같이 보이긴해요. -_-; ( 이건 남 이야기가 아닌 제 이야기...)
고산족 마을에 방문 했을 때 살수도 있고, 치앙마이 시내에서는 몽족 시장에 가도 있고 그냥 길가의 옷가게에서도 보이고 그럽니다.
그 외 야시장이나 이런저런 매장에서도 간혹 보이는데요, 대략 300에서 400정도 부르던데 직접 사보진 않아서...
이것도 파는 매장이나 옷감의 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테죠.
태국 북부를 여행한 추억을 간직하며 현지에서의 기념품 정도로 사 보기에 어떨까 싶기도하고...
옷이니까 좀 실용적이기도 하고 어쨌든 집에서 편하게 입으면 되니까 말이에요.^^
체형이 받쳐주시면 이거 입고 사진 찍어도 잘 나오겠죠.
근데 이런 직물의 특성상 물이 상당히 빠질 것 같으니 다른 빨래랑 섞어서 빨면 아니되겠어요. ^^
입은 사진(쇼핑몰사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