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눈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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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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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십여년을 알듯 모를듯한 지병을 앓고 있습니다.
당뇨는 없는데 수시로 저혈당 증상이 오곤 하죠.
가족외엔 이심각성을 모릅니다. 증상이 올때 혈당체크를 해봐야 정확히 저혈당인지도 확인을 할텐데 그때쯤이면 미친듯 무언갈 주워먹고 정신차리기바빠 혈당체크까지 해볼 기회조차 못 만들곤 했죠
삼시세끼 잘챙겨먹음 정상인은 그런증상이 올수가 없다고 의사샘들은 얘길 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때를 놓칠때도 있고 입맛이 없으면 한두끼정도 거를 수도있고..저는 그런 공복감을 느낄 틈도 없이 무조건 채우고 봅니다. 무서워서요.
정말 눈물 흘리며 꾸역꾸역 음식물을 넣을때도 있고..
증상이 올때는 간단한 음료나 초코릿같은 당을 올리는 음식으로 해결을 할수도 없이 마구 포만감이 올정도로 섭취를 하고도 꾀 많은 시간이 흘러야 진정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몸무게는 미친듯 치솟고 다욭이라는걸 좀 시도 해보고자  탄수화물을 제외하고 여러 단백질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 해보기도 하는데 배가 불러도 또 그런 증상이 오니..그저 탄수화물로 시간맞춰 꾸역꾸역 또 채워 갑니다.
심각성은 진즉 알고 있었으나..여차저차 큰병원 갈 엄두도 못내고 다욭 한약 보조제..악순환의 연속
이제는 큰병원을 방문해서 제대로 검사 받고 원인을 찾아
건강도 찾고 살도빼고 계획을 하였습니다.
오늘 소견서를 받기위해 동네 병원을 찾아 봅니다.
제얘기를 길게 제대로 받아주는 샘이 흔치 않아요.
답답합니다.
희귀병이 아님 그럴수 없다고...
큰병원가서 검사 받으라고 아주 간략하게 얘길 하십니다. 
알고 있지만..왠지 서글퍼 집니다. 많이먹고 그만큼 운동하고..젤 좋은 처방인건 알고 있지만..모든게 맘먹은대로 쉽지가 않네요.
제가 혼자 여행을 다니는이유. 또  혼자임에도 많이 먹는이유...ㅡㅡ;; 그냥 오늘..모든것이 힘겨워 집니다.
조금은 몸도 맘도 건강하고 싶어집니다. 남은 생을 이런 모습으로 숨어 지내는게 두려워 집니다.
위로가 필요한 날인거 같아서 길게 끄적여 봅니다.
대학병원 예약은 걸어 두었으니 일단 검사받고 나면 뭐든 해결책을 주시겠죠? 더 바쁜 큰병원 샘들은 또제얘길 얼마나 귀담아 주실지 그것마저도 벌써 걱정이되는 날 입니다.
모든분들 더운여름 힘겹지 않은 건강한 날 되시길 바라며.. 정말 울컥해서 마구 적어본 올이였습니다.^^;;
26 Comments
냥냥 2019.08.03 14:00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지요...
인공지능 컴퓨터로  진단을  받아보는것도  방법일거 같은데요.  상용화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의사샘들은  자기 전공만해도  벅차서
전체적인건 힘들거 같고요.
미드  닥터  하우스처럼  진단전문의도  도움이  될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있을지...
love all 2019.08.03 14:51  
말씀 감사 합니다. 정확한 검사 받고 운동도하고 노력하면 나아지겠죠.뭐가 됐던 한마디 한마디 위로가 됩니다.
필리핀 2019.08.03 14:30  
하이고...이런 기막힌 사연이 있는줄도 모르고
농담처럼 댓글 달았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ㅠㅠ
꼭 좋은 치료법 찾으시길 기원할게요ㅠㅠ
love all 2019.08.03 14:53  
아니예요.아니예요~~ㅎ 꼭 병이 아니라도 태국가면 많이 먹습니다.
필핀님과 여러분들 댓글에  즐겁게 사진도 올리고 글도 남기고 하는걸요.
유일한 낙 입니다^^
syshin 2019.08.03 17:47  
음~~~다이어트가 문제가 아니고 이건 신경계쪽 정밀진단이 필요한데요...근데 물리적 검사결과와 본인 문진하는 의사태도와 뭔 상관이 있을까요??? 아무튼 순간적 저혈당 증세에 따른 통제불능적인 식욕은 정신과쪽의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작심하시고 이번기회에 뿌리를 뽑으시기를...
love all 2019.08.03 19:33  
말씀 감사 합니다.
의사 태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건 아니구요..일단 초진일때 증상을 좀 잘 들어 주셨음 하는데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이번엔 내분비계쪽이든 신경계쪽이든 방법을 찾아 보려구요^^;;
고구마 2019.08.03 18:23  
저는 앉았다 일어나면 핑글하는
기립성 저혈압만으로도 아찔할때가있는데...
그보다 더한 저혈당이 겹치셔서 이를 어쩐데요.
아무쪼록 꼭 원인을 찾으셔서 잘 치료되시길 바래요. 요즘은 의학기술이 좋아서 원인만 찾으면 길이 있더라고요. ㅠㅠ
love all 2019.08.03 19:36  
걱정 감사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하는데...스스로 관리못한 잘못이죠. 굶는걸 밥먹듯하고 때때로 폭식하고 운동안하고..눈물로 반성하고 있어요.고구마님도 더운곳에서 무탈 하시길..
두루아빠 2019.08.03 18:33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냉정하게 병력 - 메디컬 히스토리를 체크해 봐야합니다. 스트레스성 저혈당도 있을 수 있고 실제 당뇨임에도 자기도 모르게 부정하며 약을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love all 2019.08.03 19:39  
네..맞는 말씀이십니다. 명확하게 제대로 검사조차 안받고 걱정만 늘어지게 하고 있죠.
원인파악 하고 제대로 건강지키며 살아야죠.
건강 찾고 훗날 두루아빠님 태국에서 담그신 김치도 맛볼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감사 합니다.ㅎ
여사모 2019.08.03 20:46  
지금이라도 큰병원 가신다니 다행 입니다
아주 잘하신거에요
의사 지시에 잘따른신다면
확실한 차도가 있을거에요
힘내시구요^^
love all 2019.08.03 20:57  
감사 합니다. 으샤으샤 힘내겠습니다^^
어랍쇼 2019.08.04 00:12  
큰병원가면 3분단위로 걸린 예약들 때문에 증상에 대해 죄다 얘기 하는것 조차도 힘들어요ㅜㅜ
그래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약 받아 드시면 좋아지실거라 믿습니다.
다시 먹방으로 행복한 여행하시는 소식 기다릴께욥!화이팅!!
love all 2019.08.04 08:47  
감사 합니다.
치료 잘받고 건강하게 대식가 먹방 말고 적게 먹는 소식가로 인사 드릴께요^^;;
천억맨 2019.08.04 00:15  
죄송하지만 병원도 차이가심해요.
서울대는 워낙 길게 대기 해야하고.그담 으로는세브란스.풍납동아산중앙병원.강남삼성병원정도를가세요.이왕검사 하는것 제대로.정확한 원인을알아야죠.
love all 2019.08.04 08:49  
네..예약 잡는것 마저도 쉽지않아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이지경이 되었네요.
이번엔 서울대병원으로 어렵게 예약 잡긴 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queenst 2019.08.04 01:41  
에궁..힘내세요~
병원갈때 메모해서 가져가세요. 정신없어서 막상 하려는 말 한 두개는 빼먹거든요...좋은 치료방법 찾길 바랍니다
love all 2019.08.04 08:50  
요약해서 적어 뒀어요.쓰윽 내밀려고요ㅎㅎ짧은시간에 그렇게라도 증상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할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타이거지 2019.08.04 03:58  
예쁜 러브올님.."그냥 눈물이 나..." 소식에..저도 그만..눈물이 글썽..ㅠㅠ
당뇨없이..수시로 저혈당 증상이 오신다....왜?..왜 그러실까...
네이버에 달겨 들어..공부하느라..머리 뽀개져 듁는 줄 아라써요..$@#$ ㅡ.ㅡ'
syshin 님 말씀대로..자율신경계의 이상신호..정신적 스트레스..심인성,,*#$#..
근래..시골서 상경하신 친척 모시고..단골 부평성모병원.."신경과"를 내원한적이 있어요.
흐미~..신경과도 종류별..환자 대기실에..앉을 자리없이..북새통..입원해 검사하러 온 중증환자도
보이고..많은 환자와 씨름하느라..의사도 지쳐보이고..짧고 무뚝뚝한 소견..환자는 반복적인
증상 토로..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ㅡ.ㅡ'
원인을 찾아..건강도 찾으시고..늘~씬쿠리..살도 빼시고..삶의 질을 높여..의욕 빵빵^^
약속하셨으니..태사랑 "그냥암꺼나 응원부대"..항상 대기합니다.
러브올님과 같이 소통하며..비풔~애프터~~~~!!....이겨 내 봅시다..
의지의 한국인..빠샤~!!!  ^.^
love all 2019.08.04 08:57  
타거님 댓글을 보니 또 울컥 ㅡ.ㅡ::
네이버까지 찾아 보시고...걱정 너무 감사 드립니다.
응원해주시는 타거님과 여러횐님들 덕에 힘이 납니다.
울컥해서 올린글인데...더 힘든 병으로 투병 중이시거나 마음의큰상처를 입으신분이나..많은 어려움있으신분도 많을텐데..소소한 투정에 너무 많은 응원 격려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타거님도 여행준비 잘하셔서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여행 만드시길 바랍니다.^^
굳펠라스 2019.08.06 14:51  
우연히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냥...속상하네요.
꼭! 좋아질 겁니다~~
즐겁고 좋은것만 생각하시고 ...
언제나~ 행복한 럽올님 되시길 바랍니다^^
love all 2019.08.06 22:06  
모야 모야~~~~ ㅎ
보고싶잖아요.방장님아...
즐거워라~ 2019.08.06 15:15  
동네병원 의사... 저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동네병원 명의도 있지만, 사실 대개는 매일매일 다루는 흔한 병 아니면 병명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술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데 한명의 의사가 아무리 잘났어도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는게 사실 최선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큰 병원에 가더라도 자기 전문분야를 조금만 벗어나면 모르더라구요. 심지어 같은 산부인과 전문의임에도 난임전문의가 임신 합병증?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경우를 봤습니다. 안타깝지만, 내 증상에 맞는 진단을 받으려면 환자가 부지런히 찾아다녀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젊어서 이마에 심각한 경련증상이 와서 중요한 시험공부 중에 1년을 공부를 못했었습니다. 공부는 물론이고 이마경련이 계속되어서 잠도 못 잤어요. 저도 그 당시 의사라면 다 같은 줄 알고 동네병원 몇군데 갔다가 뭔 생뚱맞은 소리냐 하는 시선에 '답이 없나보다' 포기했었더랍니다. 자가처방으로 비타민이나 진통제도 먹어봤지만 소용 없었구요. 내가 공부하기 싫어서 증상을 만들어내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구요... 이게 어이없게 하루아침에 해결된게, 친구 형부가 운영하는 한의원에 방문했다가 아무 생각없이 그 얘길했더니만 어깨랑 목뒷쪽을 주물주물 하시더니 '다 고쳤다'시는 거에요 - -;; 알고보니 꼬부장한 자세로 공부하느라 어깨랑 목뒤 근육이 심하게 경직되었는데, 그게 너무 심해지다보니 신경을 눌러서 이마 경련으로 발현된 거였더랍니다 - -;;  어찌나 허무하던지... 

암튼 포기하지 마시고 이 과에서 모른다면 저 과로, 저 과에서 모른다면 또 다른 과로, 과를 옮겨가면서 어떻게든 진단을 받아내시기 바래요. 대학병원 예약이 힘들긴 한데, 한 과에서 진료받고 이상없다, 모르겠다고 하면 관련있을만한 다른 과로 refer해달라고 하시면 비교적 빨리 잡아줍니다.
love all 2019.08.06 22:09  
긴 답변 감사 드립니다.
이번엔 꼭 고쳐야지..맘 먹고 있습니다.그냥저냥 또
불편하더라도 이캐 살지..뭐..하는 마음만 다시 들지 않길 바래야죠. ㅎ
jjjay 2019.08.07 17:48  
얼마전 갑자기 만나게된 초딩동창회에서
정말 많은 친구들이 병을 하나이상을
가지고 사는걸 알았어요.
그리고 심지어 식사와중에 자랑질을 합니다.
"난 당뇨가 300이더라",
  "멀 그정도로 난 혈압이 200이다"..
"난 여기 수술했는데"...등등
그러면서 한바탕 웃으면서 왠지 모르는
"안도감" 을 느끼는것 같았어요.
늙어가서 고장나는게 나만이 아니다..
머 이런 엉뚱한....
몸이 말을 안들어 힘들다가 가끔 이놈들
때문에 피식 웃습니다..
힘내세요..!
싸바이디 2019.08.24 07:11  
러브올님 안녕하세요? 병원은 잘 다녀 오신거죠?  괘차 하시기를 바라며 마음 먹으신대로  꼭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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