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여행자의 밥상
우리는 아침 일정을 빠르게 시작하는 날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단기 여행자라면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는 단체 투어를 한다든가 한국에서부터 짜온 일정에 따라 부지런히 시작할게 분명한데 말이에요.
그래도 요즘은 한곳에서 한달살기를 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져서 우리같이 느지막이 하루를 여는 여유로운(게으른) 동지들도 꽤 되는 편이어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이날은 그런 날들과는 달리 낮에 렌트카를 돌려줘야하는 시간에 맞춰서 오전에 몇 군데를 들러볼 작정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후다닥 챙겨먹은 그런 밥상입니다.
대략 아침 7시 반에 차려먹은 먹거리에요.
이런 날은 대략 그 전날저녁에 먹거리를 세븐 같은 곳에서 미리 채집 해 와요.
아침이니까 부드러운 맛의 컵라면과 질 좋은 팥이 들어있는 팥빵, 그리고 한개 남아있는 망고와 이전 숙소에서 챙겨온 커피믹스 이렇게 차려먹고 나갑니다. ^^ 진짜 별거 없긴하죠.
그래도 숙소에서 밥을 먹고 양치질도 하고 나가면 개운하니까요.
아침밥이 제공되지 않는 숙소에서 아침 일찍 나가는 다른 여행자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숙소에 커피포트가 없다, 하면 이렇게 차리기도 좀 곤란하겠어요. 뜨거운 물이 없으니까요.
그럴때는 부지런히 근처 세븐에 가서 사오는 수밖에 없겠네요. 아이고 귀찮아라... -_-;
미처 전날에 음식을 준비 해 놓지 못했는데, 마침 주변에 지역 재래시장이 있다면 빨리 가서 음식을 사 오기도 하는데요.
이건 치앙마이 쏨펫시장 입구의 반찬가게에서 파는 간이 도시락을 하나에 20밧에 사 온 겁니다.
아줌마가 반찬도 만들고 밥도 짓고 그걸 요모조모 통에 나눠 넣어서 도시락으로도 팔고 혼자서 멀티플레이어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바빠서 그런 가 좀 무뚝뚝하긴 해요. ^^
밥 양이 좀 적어보이지만 아침으로 위장을 열기엔 딱 적당한 양...
장기여행자는 이렇게 간단하게 먹고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