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서 일찍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럼 방람푸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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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에서 일찍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럼 방람푸시장으로~

고구마 34 677

 

카오산의 낮은 뭔가 특징 있는 할 거리가 그 다지 없지요.

저녁이 되어야 노점도 활성화 되고 카오산 뿐만 아니라 람부뜨리의 일부구역도 파튀~ 타임으로 쿵짜작쿵짝 들썩이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지내면서 밤늦게까지 흥을 돋우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 거예요. 

하지만 이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할지라도 그런 나이트라이프를 즐기지 않고, 근처의 왕궁을 둘러본다든지 배를 타고 싸톤을 오가는 등 낮의 관광에 열심히 임했다면 꿀잠을 자고 당연히 다음날 아침에도 눈에 반짝 떠지겠죠. 

그럴 때는 이른 아침에 열렸다가 뜨거운 아침햇살과 함께 화라락 사라지는, 끄라이씨 거리의 방람푸 아침시장에 가 보는 것도 좋겠어요. 

이 시장에서는 비닐로 봉해 놓은 음식을 오종종하게 플라스틱 접시 위에 얹어 매대 위에서 파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스님 탁발용 음식입니다. 

주홍색 가사를 두른 두 분의 노 스님 들이 마침 공양을 받고 있었는데 한분이 다리가 불편해서인지 휠체어를 타고 있더라고요. 그 휠체어 뒤에 커다란 비닐 봉투를 고정해 놓고는 공양 받은 음식들을 넣어놨는데 그 양이 정말로 많았어요. 

전 첨에 멀리서 그 비닐자루를 보고는 ‘아이고! 스님이 왜 재활용봉투를 달고 다니시나’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정성스런 음식들이었다는...

 

여행자들은 아무래도 과일을 사로 주로 올텐데요,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재래시장에 비해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품목별로 좀 차이는 나겠지만... 아주 합당한 가격대에요. 바가지 같은 것도 없고요. 

망고는 킬로당 50-60정도, 구운야자는 한 통에 20, 그 외 두리안, 구아바, 용과, 렁껑, 린찌도 나와 있는데 이건 가격은 안 물어 봤어요. 

 

그리고 여행자들의 관심이랑은 조금 멀 수도 있겠지만... 

맛 좋은 태국현지 음식도 득템 할 수 있어요. 그 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나와 있죠. 

 

나이든 할머니와 아저씨가 운영하는 로띠집도 괜찮아요. 할머니가 친절하시고... 

가격은 마타바(속을 고기로 채운 두툼한 로띠)와 아무것도 넣지 않은 로띠가 각각 25밧, 6밧입니다. 

바나나 넣은 로띠는 20바트이고 계란 로띠도 있었는데 이것도 십 몇 밧 정도였어요. 

 

그리고 은행알과 콩 그 외 여러 잡곡을 넣어주는 따뜻한 두유가 15밧이고요. 

카놈 탕땍이라고 타이 크레페가 단돈 10밧... 이 외에도 닭튀김과 죽집도 나와 있습니다. 

 

이 길의 왓 보원 쪽 길 끝에 노점 꽂집이 하나 있는데요, 평소에는 꽃 같은 거 거의 안사는 건조한 성격인데, 이날은 왠지 다소 삭막한 우리 방에 꽃과 푸르른 잎사귀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노란 국화를 사왔어요. 

이것도 단돈 20바트... 꽃이 있으니까 방 분위기가 서정적이 되네요. 

비록 보잘것없는 플라스틱 물병에 꽃혀있다 할지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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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Comments
말카주뚱 2019.07.26 14:20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9.07.26 16:37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9.07.26 14:36  
짜끄라퐁 거리와 가까운 입구쪽에 있는
할머니가 파는 두유집이 저의 오랜 단골이에요
술 마신 다음날 빈속에 따땃한 두유 한잔 마시면? ㅎㅎ
고구마 2019.07.26 16:38  
요왕은 술 마신 다음날은 시원한 야자수가 아주  좋데요. ㅎㅎ
저는 뭐 술이랑 상관없이 시원한 야자. 따뜻한 두유 다 아주 좋아해요.
cafelao 2019.07.26 15:12  
방람푸시장 저도 많이 마실 다니던 곳인데...
땡화썽백화점인가?? 거기서 요것 조것 사기도 좋았구요
태국 안간지 5년정도 됬나봐요
카오산, 람부뜨리...
기억속 풍경들이 떠오릅니다
고구마 2019.07.26 16:39  
태국여행 안가신지 정말 오래 되셨네요.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기억속의 거리에 곧 샤라락 여행가게 되시길 바랩니다요.
love all 2019.07.26 15:26  
저도 이번에 단돈 20밧짜리 꽃 한묶음 사서 생수병에 꽂아 두었어요..ㅎ 사진 속 저 노란 꽃^^
방람푸 시장은 사진으로 보거나 또 이렇게 설명 들으면 꾀 그럴듯 한데 막상 매번 가보면 좀 썰렁  하더라구요. 설명하신 음식들이 있었나 싶고..ㅎ
담에 방문 하게 된다면 고구마님이 써놓으신 음식들 하나 하나 찾아봐야겠어요^^
고구마 2019.07.26 16:40  
우와. 진짜요? 이럴때 하는 말 있는데....ㅎㅎ
거리 이쪽 저쪽 좀 자세히 봐야되기도 하고 8시반만 되도 다 접고 철수하더라고요.
9시만되도 건질게 거의 없다는....^^
물에깃든달 2019.07.26 16:58  
아 그립네요ㅠㅠ
고구마 2019.07.26 17:24  
그리우면 빨리 가셔야합니다. 하하. ^^
조제비 2019.07.26 17:15  
조식을 주지 않는 곳에서는 아침에 믹서기(도깨비방망이)로 과일, 요구르트, 우유를 넣어 갈아마시죠.
람부뜨리에 숙소를 잡으면 아침마다 항상 여기서 바나나. 망고.. 를 사서 마눌님께 상납을 한 기억이...
사진이 정겹네요.
고구마 2019.07.26 17:24  
으응? 잠깐 믹서기를 가지고 다니시는 거에요? 그 도깨비 방망이를요? 워우....
타이거지 2019.07.27 03:58  
간단히,요리할 수 있는 멀티쿠커와,,마나오 쥐어 짜 새콤한 냉면을 해 먹을 수 있는
채반까지는 들고 가 봤는데...흠..도깨비방망이라..헐~ 싸부이십니다^^.
조제비 2019.07.27 12:29  
혼자여행가면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가족과 같이 몇달 여행하다보면 무지무지 요긴하게 쓰입니다.
원낙에 단걸 싫어하는 터라 샾에서 파는 생과일쥬스는 입맛에 않맞더군요.
제철과일을 믹싱해서 먹는 맛은 포기 할수가 없습니다.
생과일쥬스는 사랑입니다.
queenst 2019.07.28 14:36  
도깨비 방망이는 멀티쿠커와 채반보다는 부피는 더 작을텐데요 ㅋㅋㅋ 대단하세요 두 분다!!
앙큼오시 2019.07.26 17:22  
로띠집은 왜 기억에 없을까요..흨흨
사원앞 꼬지집이 10밧이라 몇개씩 사서 먹고 했었네요 ㅎ
고구마 2019.07.26 17:25  
초입에서 한참 진입해서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어요. 저도 과일만 채집하러 다닐때는 미처 못 봤는데....
아침에 마타바 먹으니 카레향이 아주 솔솔....^^
앙큼오시 2019.07.26 17:28  
흐앙........사먹고 말겠.......
마타바 먹으러 카오산 갑니다.
어랍쇼 2019.07.26 18:10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침 방람푸 시장은 이렇게 생겼군요 ;;;
카오산 쪽으로만 가면 낮져밤이가 되버려서 엄두도 못냈었는데,
담번엔 꼭 도전한번 해봐야 겠어요.
고구마님처럼 꽃도 사보구요(은근히 여자여자 하신듯^^)
고구마 2019.07.26 21:48  
흐흐. 저 꽃같은거 도통 사는 성격이 아닌데...저날은 뭔 바람인지 모르겠어요.
낮져밤이. 워우~
동쪽마녀 2019.07.26 23:38  
망고 먹고 싶습니다.
구운야자 마시고 속까지 파서 먹고 싶고 두리안 먹고 싶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 여행지에서 꽃 사다 두시는 것 볼 때 마다 나도 그래야지, 그러고서는
막상 여행 가면 꽃을 보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고
그러다가 집에 돌아와서 아, 꽃 사서 숙소에 둔다는 걸 잊어버렸구나, 하고 안타까워해요.
문제는 이 패턴이 매 번 되풀이 된다는 겁니다.ㅠㅠ 

서울은 비가 많이 와요.
습하긴 해도 덕분에 덜 더워 감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고구마님 요술왕자님, 계신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시길 기도할게요!!
고구마 2019.07.27 18:21  
서울도 비 많이 오나요? 헝...여기도 계속 장마비처럼 와요.
스콜성이 아니라 추적추적와서 방에서 스마트폰 삼매경 하고 있습니다요.
오늘 아침에도 구운야자 마셨어요. 정말 여기 맛 들려서 우리나라 가면 너무 그리울거 같아요. ㅠㅠ
타이거지 2019.07.27 04:16  
요왕님이 일러 주신 역사와 전통의 아침시장^^
숯불에 구운 토스트가 생각납니다.
고구마님 손길에 다소곳한 노란 국화를 하염없이 쳐다 봅니다..
저리..감성적이고..아름다운 여성이랑 사는 분은 얼마나 행복할까...
머리털 나고..생화를 사다가.장식한 적이 한 번도 엄써요 ㅠㅠ...이삼일이 지나고 나면..
시들해 져 버릴것을..낭비여~낭비!!..예쁜꽃을 보고 사고 싶다는 유혹이 생기면..한참..들여다 보곤
집에 와서..꽃값 만큼의 지폐를 꼬깃~접어 돼지저금통에 쏘옥.. ㅡ.ㅡ'
이렇케~싹막하고 드라이한 사람이랑 살아 준 사람에게.미안한 마음이 ㅠㅠ
눔물이..다..날라해여..ㅜ
고구마님 미소가 그리운 날이네요.
고구마 2019.07.27 18:19  
저 ....완전 감성 없어요. 헤헤 요왕이 저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고 예쁜거 좋아하고 그래요. ^^
저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될듯...ㅠㅠ
 어쩌다 이케 무뚝뚝쟁이가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유없이  저 날은 꽃이 엄청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방안 풍경이 좋았지 뭐에요.
게다가 꽃이 싸기도 하고...우리나라에서는 꽃값이 조금 그래서 정말 사본 역사가 없는듯해요. ㅠㅠ
푸켓알라뷰 2019.07.27 11:33  
생수병 노란 국화 넘넘 운치있고 예쁘네요 저도 꽃은 안좋아하는데
이번에 가면 꽃한다발 사서 방에 두려고 하고있는데 어떤 기분일지 사진속 국화를 보니
알겠어요
이번 태국행은 방콕에서만 10일 보내려고 해요 큰 이동하지않고 방콕에서만 5박 5박 일정이니
사서두면 메이드분들도 좋아하시겠죠?!
고구마 2019.07.27 18:16  
오로지 방콕에서만 10박이고, 숙소를 옮겨서 5박씩 하시는거네요.
오랜만에 여행 가시는거죠? 좋으시겠다. 고급진거 많이 드시고 쇼핑도 많이 많이요. ^^
얼마전에 아이콘시암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푸켓알라뷰 2019.07.28 11:40  
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러가요
간김에 숙소 리뷰도 올리고 맛난 식당 정보있음 공유하겠습니다
queenst 2019.07.27 16:11  
이번에 아들 숙제땜에(풍경사진1장) 6시에 애를 깨워(온갖 싫은 소리 다 듣고..^^;;) 갔습니다... 이런거 땜에 날 이 시간에 깨웠냐? 라는 궁시렁땜에 탁발스님 사진만 겨우 찍고 시장스러움은 즐기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2017년 엄마랑 갔을때만해도 과일도 사고 아침스러움을 만끽했는데 중학생 아들과 아침시장은 ㅋㅋㅋ
참 저도 그 휠체어 스님 뵀어요^^..
탁발때 보면 공양하는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정성을 다하는거 보면 진짜 감동이에요^^
고구마 2019.07.27 18:17  
아이들은 재래시장 다 싫어하더라고요. 재래시장 좋아하는 어린이 본적이 없어요.
냄새 나고 지저분하다고 자꾸 빨리 나가자고 하고....ㅠㅠ
푸켓알라뷰 2019.07.28 11:43  
전에 동대문식당에서 중학생딸과 어머니가 같이 여행하시는분들을 만났어요
저희들 모두가.."애야 너는 참 좋겠다 너희어머니같은 엄마를 둬서 정말 부럽다"
했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이렇게 좋은 태국을 알게해줬으니 얼마나 부럽던지요
그애어머니께서 그런소리 좀 더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ㅋ
정작 가진자는 그게 진짜 행복인지 모르니 안타까웠죠
queenst 2019.07.28 14:33  
알려주신 마사지샵엔 잘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많이 좋아졌구요. 정말 감사합니다~~이제 카오산 근처 마사지가게들은 첫날 마지막날만 해야 겠어요^^
저희 아들도 동대문에서 자주 듣는 소리고 저도 그 여중생엄마처럼 그런소리 더 해달라고 했는데 ㅋㅋㅋ 애가 커지니 올해는 같이 안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어디 맡기고 다닐 형편도 아닌데 지 엄마 태국 못가게 할 심산이었던거죠--;; 젊을때 배낭여행좀 한 사람들이 애들을 데리고 나오는거 같아요. 동대문에 앉아 있으면 그런게 보이거든요..
진진구 2019.07.28 08:51  
오오 이런 로컬시장 좋아하는데 나이트라이프 하루정도는 제쳐두고 가봐야겠어요 ㅎㅎ
angpppang 2019.07.29 02:0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곧 두번째 태국여행을 떠날건데 첫번째 여행에서 가지 못한 카오산로드를 가보려고요~ 알려주신 곳들 꼭한번 가봐야겠습니다 ㅎ
solpine 2019.07.31 00:24  
방람푸 시장 ,,,수년 간(십 여 년 간)
방콕 첫 여행의 시작은 라브뜨리 골목  어느 숙소에서 시작 하는데요,,
매일  이른 아침  방람푸 시장 둘러 보는 것이 큰 즐거움  인데요,,
초입의 이것 저것 푸성귀  죽집 푸주간  생선,,스님 공양 음식,,    코코넛 풀빵 모녀의 환대 와 끄트머리 사원근처 무삥...은 ,,,,방랑푸 골목 사원 들러  땅이쫑 ,,파쑤멘 한 바퀴 도는 게 아침 일상인데..올해는 아직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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