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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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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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머니 나이가78세...3년전 태국여행을 마지막으로
이젠 가깝고 편한곳으로 여행을 가실 때가 되었구나..싶어 일본만 주구장창 다니셨거든요.헌데 몇개월전부터 열대과일 특히나 촘푸가 드시고 싶다며 태국을 너무 가고 싶어 하시더군요. 저는 7월 휴가를 미리 빼놓긴 했지만
선뜻 모시고 갈 수가 없더라구요.짧은 휴가를 어머니 위주로 내사랑 방콕에서 방콕 할수는 없는지라..ㅠㅠ
그리하야 언니 둘이 어머니 모시고 먼저 다녀오게 되었네요. 초행길은 아니지만 저만 따라 다닌지라..걱정스럽기도 하고..특히나 숙소를 차트리움 레지던스로 결정해버려서 고생스럽진 않을지..어머니 생전 마지막 태국행이 아닐까 싶은데 그냥 제가 모시고 갈걸 싶은맘에 좀 죄스럽고 그러네요. 이상 나쁜 딸램의 넋두리 였습니다^^;;
20 Comments
필리핀 2019.05.29 14:28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났습니다!
지금이라도 표 구해서 함께 가세요~^^
love all 2019.05.29 21:37  
두 언니가 잘 보필 하실거라 믿으려구요.6월7월 두번은..사표내고 가야할듯해요^^;;
물에깃든달 2019.05.29 14:28  
저는 물론 부모님께 후회없게 효도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내 행복을 헤치는 수준까지는 하면 안될거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저울질을 잘 하는게 더 지속성있고 좋다고도 생각하고요. 따라서 제가보기에 글쓴님은 나쁜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love all 2019.05.29 21:47  
마지막 방콕여행이 좀 힘든 기억이...한해 두해 다르게 너무 다르시더라구요.
여행를 가보니 확실히 느껴져서 늙고 약해지심에 안쓰럽고 울컥하고..화장실에 들어가
꺼억 꺼억 울기도 하고요.이번엔 살짝 빠지고 대신 종종 국내 여기저기 모시고 다녀야겠어요~
즐거워라~ 2019.05.29 14:37  
그런 생각하시는 분이 나쁜 딸일리가요 ㅎㅎ
love all 2019.05.29 21:48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ㅎㅎ
반쎄 2019.05.29 17:11  
몬땠어요
love all 2019.05.29 21:50  
아아아.............반성 하겠습니다.
싸바이디 2019.05.29 21:44  
많이 더울때라~~건강 잘 챙기시고 최대한 편하게 다녀오실수 있게 계획을 잘 짜주셔야 겠네요~~
love all 2019.05.29 21:51  
일일투어 한두개와 걍 물 좋아 하시니 셩장에서 보내신다고 하시네요.
나름 체력은 좋으신 편인데...
싸바이디 2019.05.29 22:05  
몇년전에 혼자 방콕에 가서  한국 사람에게 유독 인기 있었던 룸피니 쪽의 호텔에 묵은적이 있는데 ~~그 호텔에 어르신들이 패키지로 오셨었어요~~
잠을 자고 아침에 조식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 갔는데 패키지를 인솔하는 가이드가 한숨도 못 잤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한 어르신 부부가 늦은밤 호텔방이 갑갑해 잠시 나왔다가 방문을 열지못하고 태국말도 할수없으니 서성이다 복도에서 주무시는걸 호텔 직원이 보고 가이드에 연락해서 달려왔다고~~
그 가이드 말이 효도 관광이라고 자녀들이
어르신들만 보내는데 이건 불효 관광 이라고~~
그래도 언니들 두분이 가셔서 잘 케어 해주실텐데  너무 걱정 마세요~
돈만 많이 언니들에게 보태주시면 ㅎㅎ
love all 2019.05.30 07:47  
어르신들께는 여행지에 따라서 패키지도 무척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빡빡한 일정에 입맛에 안맞는음식 등등..저희 어머니도 이젠 패키지는 노노^^;;
복도에서 밤을 보내신 어르신....상상만으로 마음이 짠 하네요. 에궁~
망고파인애플 2019.05.30 00:22  
태국여행에 가장 좋은계절은 11월중순부터 2월말이지요..또한 한국의 여름휴가 기간도 한국보다는 태국이 좀(?)더 시원하기도하구요..
근데요...저는 이런생각도 합니다..요즘태국여행하시는 노인어르신분들...더운날씨에 정말 고생들하십니다...시원하고 좋은계절..여행비용이 비쌀때는 어르신분들은  잘 안보이시더라구요...날씨좋고 비쌀때는  자신들이 여행하고..날씨더운  여행비용이 쌀때는 부모님들 여행보내는.... 위글중 " 이런 더운계절에 어르신들 여행 보내는것은 불효하는것이라" 고 말하는 가이드말...깊히 세겨 볼 말입니다.
love all 2019.05.30 07:30  
보내 드리는게 아니라 어머니가 항상 경제적인쪽으로 데리고? 다녀 주셨던거라..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ㅎㅎ추운 겨울날 따뜻한 곳에서 한동안 보내실수있게 해드려야 할텐데요.
thinkid 2019.05.30 02:34  
제 주변에 보면 나쁜 아들은 많은데 나쁜 딸들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열아들보다 딸 하나가 났다고 ... 부모를 걱정해 주는 자식이 있고 반대로 부모를 걱정시키는 자식이 있는데 부모 걱정하는것 만으로도 나쁜딸 아님니다.
love all 2019.05.30 07:33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어머니께 걍 아픈 손가락인거 같아요.그것만으로도 나쁜딸 같아요.
벌써 중년을 훌쩍 넘어 서는데도..자식은 늘 부모님께 그런 존재 인가봐요~ㅎ
타이거지 2019.05.30 03:32  
미치지 않코서야..Fall in love 할 수 없고..
타인을 향한 Love 가 all 이면..자신의 삶이 힘들어 질 수 있어요^^.
진짜 나쁜딸들은..본인이 "나쁜딸"인지 모르고..
"나쁜딸"이라 자신을 지칭하는 분 들은 이미 "나쁜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본문에서.."저만 따라 다닌지라 걱정되기도 하고.."...감이 옵니다..
한 뱃속에서 난..각각 다른 딸래미들과 함께한 어머님의 여행기를 듣고 시퍼요^^.
초행길도 아니시고..아삭거리는 촘푸 그리워 뱅기 타실 정도면..식욕,의욕 충만 하시고..
보좌관이 두 분..강바람 맞으며,셔틀 보트 타고..야경 끝발나는 차트리움 레지던스..(제가 짐작하는
그 곳인가?? ㅡ.ㅡ')날 더워 힘드시면..과일 사다 좋은 숙소에서 드시면 되고..
나 만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 나..나 혼자 만의 시간도 지녀야.."효도"도 장수할 수 있어요.
어머님 연세에..어머님의 결정으로 해외나들이 가능하시면..체력 좋으신 겁니다^^
앞으로 국내도 가 실 수 있고..
울 마마상..평소에.."내가 해외에 가면 얼마나 가겠냐.."..로 시작해 저를 따라 다니 신 적이..
십 대여섯 차례..
"내가..살면 얼마나..살겠냐.."..80에 혈액암 투병..완쾌..재발..완쾌..".오뚜기처럼 벌떡~일어 나
씩씩하십니다..같이 늙어가니.제가 더 빌빌~..울 어머니 세대는 정신력이 강하신 듯..
농담처럼..시도 때도 없이 오가는 대화..
"내가..살면..얼마나..살겠니..."
"대체..언제 가실껀데..ㅠㅠㅠ"
"그러게..쉽게 가지질 않는구나..호호호"
어머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계셨다면..좋은딸^^.
잘 계시다 오실 겁니다^^
러브올님..화이팅~!
love all 2019.05.30 07:42  
잘 지내셨죠?  타이거지님 댓글은 언제나 힘이 납니다.
저희 어머니가 한체력 하시긴 하는데 그래도 나이가 나이이신지라..예전 같진 않으시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과일이나 잔뜩 사다 놓고 호텔방에서 방콕 하신다고 하시네요.ㅎㅎ
점점 더워지는 날씨 타이거지님과 어머님도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보내세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딸~화이팅이욤^^
엘로우 2019.05.30 12:48  
언니들에게도 어머니와의 좋은 추억을 쌓을 기회를 드린 좋은 딸입니다.
하태정 2019.05.30 13:37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 자체가 좋으신분인거 같네요!
저도 어머니 모시고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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