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대기오염 세계 3위라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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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대기오염 세계 3위라네요ㅠㅠ

필리핀 20 1014

치앙마이...제가 애정하는 곳 중 하나인데ㅠㅠ

현지에 계신 분들의 체감 정도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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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수도 방콕 못지않게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이다. 저렴한 물가에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고 날씨와 치안도 좋은 편이어서 국내에서 '한 달 살기'라는 여행 테마를 유행시킬 정도로 장기 여행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한 달 살기' 최고 여행지 치앙마이, 대기오염 세계 3위 기록

그런 치앙마이가 최근 고민에 빠져 있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이다. 요즘 치앙마이 하늘은 뿌연 갈색 하늘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치앙마이 인근 프래(Phrae)공항에서는 뿌연 하늘로 시야 확보가 안 돼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뿌옇게 변한 치앙마이 시내의 모습 [출처 : The Nation]

 


치앙마이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기준 3배 초과

지난 12일 치앙마이의 대기질지수(AQI; Air Quality Index)는 194로, 인도의 뉴델리(215)와 파키스탄의 라호르(197)에 이어 이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대기 질이 안 좋은 도시로 기록됐다. 특히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태국 오염통제국(PCD) 안전기준인 50㎍/㎥의 세 배를 넘어서는 최고 151㎍/㎥를 기록했다.

2월 12일 주요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지수(AQI) Air Visual 홈페이지 캡처

 


태국은 관광으로 먹고산다고 할 만큼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관광산업이 GDP의 12%에서 많게는 20%까지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외국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다.

 

관광산업 의존도 높은 태국, 관광객 이탈 우려에 노심초사

최근 방콕이 초미세먼지로 각급 학교가 휴교할 정도로 대기 질이 안 좋아지자 인공강우에 물대포, 드론까지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드론까지 동원해 도심 상공에 물을 뿌리는 방콕시 [출처: The Nation]

 


그런데 방콕에 이어 치앙마이가 국제적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도시로 꼽히자 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치앙마이는 오래전부터 대기 질이 좋지 않은 도시로 꼽혀왔지만 최근 들어 방콕보다 대기 질 지수가 더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치앙마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 지역에는 최근 초미세먼지 농도(PM 2.5)가 태국의 안전기준을 배 이상 초과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방콕보다 대기 질 안 좋은 치앙마이…. 주법은 '옥외 소각'

치앙마이대학교 보건과학연구소장인 쿠안차이 수파랏삔요 교수는 "이 정도의 대기 질은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라며, "결국 치앙마이의 대기 오염은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 16만 명 규모의 치앙마이가 800만 명이 넘는 방콕보다 대기 질이 좋지 않은 날이 많은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치앙마이의 오염원은 방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방콕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 오염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앙마이의 경우 가장 큰 오염원은 '옥외 소각(outdoor fires)'으로 꼽힌다. 야외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 등을 많이 태운다는 얘기다.

출처 : The Nation

 


단속기간 시작 앞두고 주민들 서둘러 '옥외 소각'

여기에 지역 정부의 '옥외 소각' 단속이 임박한 것도 최근의 대기 오염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치앙마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2월 말부터 시작해 4월까지 옥외 소각을 금지하는 조처를 하는데 단속기간이 시작하기 직전 주민들이 불을 놓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최적의 시기는?

태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 아젠다'로 정하고 해법을 찾는다고 하지만 사실 방콕이나 치앙마이의 대기 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태국 국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건기가 끝나는 4월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하루에 한두 차례 짧게 비가 지나가기 때문에 대기 질이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원래 태국 여행의 성수기는 날씨가 덜 덥고 비가 오지 않는 11월~2월로 친다. 하지만 이 기간에 태국의 대기 질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미세먼지에 아예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면 모를까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같은 장기 체류에 도전하는 관광객들은 건기를 피해 방문기간을 잡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20 Comments
반쎄 2019.02.15 10:50  
저도 기관지가 약해서 이번에 치앙마이 빠이쪽으로 갈까 하다가 남부 섬으로 가려고 합니다
현지 계시는 분들 상황이 어떤지요 ㅠㅜ
필리핀 2019.02.17 16:24  
남부로 잘 가셨네요
치앙마이...내가 애정하는 곳인데ㅠㅠ
고구마 2019.02.15 11:10  
2-3월에서 치앙마이에서 한달살기는 빼는걸로....ㅠㅠ
화전은 매년 - 내년부터 개선 단속하겠다 - 하던데 영 쉽지않은건가봐요.
필리핀 2019.02.17 13:39  
그나마 여름에 가면 조금 낫겠죠? ㅠㅠ
푸켓알라뷰 2019.02.15 12:06  
12월부터 미세먼지가 느껴지기 시작한다더라구요
역시 태국은 어느도시나를 가나 11월이 여행하기 최적기 같아요
치앙마이에 고가전철까지 들어오면 예전 분위기까지 없어질거 같아 서운하네요
필리핀 2019.02.17 13:40  
치앙마이...이미 많이 변해 버렸어요ㅠㅠ
1990년대가 정말 좋았죠
치앙마이도 그렇고 보라카이도 그렇고ㅠㅠㅠ
파이어뱅 2019.02.16 01:50  
으아..곧 치앙마이로 여행가는데 아쉽네요ㅠㅠ
필리핀 2019.02.17 13:41  
치앙마이는 잠깐 머물고 남부로 가세요ㅠㅠ
태후민사랑 2019.02.17 12:48  
우리나라보다 심한곳이 있다니 그게 더 놀랍네요ㅋㅋ
필리핀 2019.02.17 13:42  
한국보다 심한 곳 많아요ㅠㅠ
중국도 장난 아니져ㅠㅠㅠ
냥냥 2019.02.17 20:59  
몽골  울란바토르  초원 사막화현상에  유목민들이 수도로  모여들고...영하 삼십도에  뗄감은  없고...
살기 위해  석탄에  타이어에 뗄감이라면 막 태우고,
질나쁜  석유로  인한 매연에  대기질 지수가  950
...

아기가  폐렴에 걸려 막  우는데...ㅜㅜ
SEMO 2019.02.18 01:19  
저도 치앙마이 좋아해서 이번에 다시 갈 생각이었다가.. 방콕보다도 공기질이 안 좋다는 말에 바닷가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파타야와 푸켓...
필리핀 2019.02.19 11:11  
파타야도 공기 안 좋다고 하던데요?
더 밑으로 가야 하지 싶어요ㅠㅠ
Bua 2019.02.25 22:57  
지난 11월말에간 파타야나 12월말에간 치앙마이나 전 별 차이를 못느꼈어요.  넘 슬퍼요 ~,,~
kazim 2019.02.19 11:01  
지금 치앙마이에 있는데 확실히 뿌옇고 마스크 쓴 사람들이 많네요.
쿠알라룸푸르에서 치앙마이로 바로 넘어왔는데
항공기 안에서 밖을보니 타이만까지는 괜찮았는데 태국 대륙으로 올라오니 회색층이 있었고
치앙마이 다오니 갈색 먼지층이 끼어 아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맑았구요. 너무 신기해서 사진으로도 남겼네요.
필리핀 2019.02.19 11:12  
허허 참으로 걱정입니다요ㅠㅠ
capezigi 2019.02.19 21:07  
올려주신 내용  잘 참고 하겠습니다  ..
1004지니 2019.02.20 18:04  
미세먼지가 어딜가든 문제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할게요
조데기 2019.02.21 07:32  
태국은 다를거라는 인식만 있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췩췩치킨 2019.02.22 01:39  
한국만 그런줄 알았는데 태국도 그러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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