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대한 소감
서울 토박이가 서울이 지겨워서 태국에 살러 왔는데요, 원래 방콕에 잠깐만 있다가 치앙마이로 넘어 가려고 했는데 대도시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달 콘도 계약을 하고 지금 거의 2주째가 다 되어가고 있네요.
사실 제가 노트북으로 따로 할 일이 있어서 관광같은 건 많이 안 했고, 그냥 짬 날 때마다 이 동네 저동네 기웃거려 본 결과...
방콕은 서울보다 확실히 국제적이고,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자로서의 자유로움 말고... 서울은 역동적이긴 해도 뭔가 틀에 단단히 박혀 있는 느낌이라면 방콕은 틀이 느슨한(?) 편이라 문화적 다양성이 좀 더 잘 발현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거 외엔 전형적인 대도시... 서울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듯 해요. 딱히 부정적인 뉘앙스는 아니고 그냥 팩트가 그렇다는. 깊게 파고 들어가면 당연히 다른 모습이 있겠지만 일단 도시 굴러가는 모습이나 인프라 같은 걸 봤을 땐 물질/자본주의 외에 다른 게 생각나진 않았어요.
그리고 카톡 오픈 톡방 통해서 한국분들도 몇분 뵈었는데, 주로 파티/클럽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건 취향 차이긴 한데 저는 그쪽 계열(?)은 아니라... 아 내가 나랑 맞지 않는 장소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그냥 제가 짧은 시간 동안 받은 느낌이에요. 나중엔 당연히 소감도 달라질 수 있겠죠? 다음 달에 치앙마이 가서 살아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