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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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상을 소개합니다...

필리핀 26 527


2개월에 한번은 여행을 가줘야 하는데

1년 가까이 여행을 못 가서 몸에 사리가 생길 지경이다ㅠㅠ

2개월마다 여행을 간다니까 내가 금수저라고 착각하는 분도 있던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현지인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한국에서 골프치거나 고급 술집 들락거리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든다.

나는 골프도 치지 않고 고급 술집은 적성에 맞지 않으니까

그런 돈 아껴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여행을 가면 낮에는 카페에서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저녁에는 단골 라이브 바에서 음악 들으며 맥주 마시는 게 일상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이브 바는

방콕의 쌈쎈로드에 있는 애드히어블루스바이다.

애드히어는 연주하는 밴드가 요일마다 바뀌는데

한번은 일주일 동안 출입하면서 모든 밴드의 연주를 들어보았다.

그때 난생 처음 방콕에서 감기 걸렸다ㅠㅠ

애드히어의 에어컨은 무척 추웠던 것이다ㅠㅠㅠ

 

두 번째로 좋아하는 라이브바는 역시 방콕에 있는 아포테카이다,

아포테카도 연주하는 밴드가 요일마다 바뀌는데 나는 월욜만 가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연주자 다카시상이 월욜에 연주를 하기 때문이다.

재즈(정확히는 재브블루스)를 너무나 사랑하는 다카시상은

15년 전부터 모국인 일본을 떠나 태국에서 살고 있다.

재즈가 사양길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연주를 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태국에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연주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태국인 부인과 두 명의 자녀 생활비로는 수입이 너무 적어서

2~3년마다 집세가 싼 곳을 찾아 이사를 다녀야 한단다.

1년 전쯤 만났을 때 다카시상은 또 이사를 했다면서

집세는 줄었는데 택시비는 더 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싼집으로 옮겨가느라 방콕 중심부에서 더 멀어졌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애드히어에서 다카시상의 연주를 처음 듣고

나는 단박에 그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왜소한 체구 어디에 그런 힘과 열정이 숨어 있는지

연주에 몰입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누구든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뒤부터 방콕에 갈 때마다 그가 좋아하는 소주를 함께 마시며

영어와 태국어와 일본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대화를 나누곤 한다  

지금도 다카시상은 목욜과 일욜에는 애드히어에서 연주를 하고

월욜에는 아포테카에서 연주를 한다.

오늘 문득 그의 연주가 그립다...

 

다카시상의 연주를 감상하고 싶으면 아래를 꾸욱~^^

https://www.facebook.com/ApotekaSoi11/videos/928022677396064/?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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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적도 2018.12.10 13:13  
제가 아는 다까시상은 노모에게 생활비를 받아 쓰던데요
기타리스트군요
필리핀 2018.12.10 13:56  
적도님도 음악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파타야의 라이브바도 소개해주세요...
적도 2018.12.10 14:16  
저는 블루스 음악은 어렵더라구요 클래식이나 락, 크로스오버, 알앤비는 그냥 습자지 처럼 얇게
좋아하는 음악만 듣습니다.
파타야에 소이7에 있는 Lovely corner 바는 몇번 태국이야기에서 글로 썼었습니다.
cafelao 2018.12.10 13:23  
내년에는 다시 태국을 가볼까 하는데
방콕가면 꼭 찾아가보고 싶군요
그나저나 저도 작년 년말부터  뱅기티켓 환불하고 위약금 물은게 티켓값이 되버렸어요
앗...근데 페북이 없으면 연주 못듣는건가봐요
필리핀 2018.12.10 13:57  
앗! 라오님 오랫만이에요~^-^

페이스북...그렇군요ㅠㅠ

내년에 일정 맞으면
제가 애드히어 함 모실게요~^^
cafelao 2018.12.10 17:29  
정말요????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정말 내년에 방콕가면 꼭 가보려구요.
K. Sunny 2018.12.10 15:26  
카페라오님을 위해 유투브 링크 찾아서 보내드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9o-odMRWaVc
https://www.youtube.com/watch?v=2va43binJ0Q

타카시 상 (Takashi Sawai) 이 기타리스트로 있는 밴드 이름은 Jukes.
연주 참 맛깔나게 잘 하네요. 어깨가 저절로 들썩들썩 ㅎㅎ
나중에 방콕갈 일 생기면 꼭 한 번 연주하는 곳 찾아서 들러봐야겠어요.
필리핀 2018.12.10 15:33  
오홍! 이런 것도 있었군요^-^

저 보컬리스트의 흑인 소울도 상당해요!
cafelao 2018.12.10 17:28  
앗!! 써니님 반갑습니다^^
다음에 방콕가면 꼭 가볼곳 한곳이군요
다음생애 2018.12.10 13:33  
Guitarist들의 연주곡 레퍼터리...카오산이나 삼센이나 국제적인 곳인만큼
귀에 익은 명곡 old pop을 들었으면 하는데  들리는건 모두 낯선 노래들이라 유감.
필리핀 2018.12.10 13:58  
올드팝 연주하는 곳은 많아요.
어퍼 람부뜨리로드에 있는 사바이바 추천합니다...
다람쥐 2018.12.10 15:08  
색소폰 뿐이 모르는 저에게
정말 좋은 정보네요. ^^
필리핀 2018.12.10 15:19  
색소폰 -> 화려함
애드히어 -> 섬세함
아포테카 -> 편안함

저는 이런 느낌이었어요!
펀낙뻰바우 2018.12.10 15:16  
우와! 다들 음악적 교양이 철철 넘치시네요.ㅠㅠ

전 막귀(짝귀 아님)라서...

잊으라 했는데 잊어달라 했는데
그런데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어떻게 잊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세월가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나봐
아마 나는 너를 잊을수가 없나봐
영원히 영원히 내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잊을 거야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나봐
아마 나는 너를 잊을수가 없나봐
영원히 영원히 내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잊을 거야
필리핀 2018.12.10 15:20  
교양이 아니라 취향이죠~^-^
펀낙님이 추천해주신 태국 뽕짝도 열심히 듣고 있어요!
담에 푸켓 가면 태국 뽕짝 라이브바 델꼬 가주셔요~^^;;
펀낙뻰바우 2018.12.10 15:30  
담에 푸켓서 꽃걸이방 함 모시고 가겠습니다...무대 위 가수가 노래 마치면 걸어주는 꽃은 200바트부터 시작입니다.ㅎㅎ
필리핀 2018.12.10 15:36  
헐~꽃 안 걸어주면 쫓겨나나요? ^^;;
펀낙뻰바우 2018.12.10 15:52  
그런걱정 절대 노노

간드러지게 넘어가는 바이브레이션에 나도 모르게 꽃 걸어줍니다.

무대와 밴드...꽃걸이방 분위기와 싱크로율 90%이상 유툽 하나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x3_78QxFHg
필리핀 2018.12.11 10:27  
와우~꽃 한 트럭 준비해야겠네요!! ^--^
비육지탄 2018.12.10 15:22  
저도 블루스바에서 연주 들어 봤습니다.
일본인인줄은 몰랐는데 필이 참 좋고 리프가 부드러운게 인상적이었어요.
일본은 참 알면 알수록 대단한것 같아요.
아직도 스텐다드 재즈나 뉴웨이브에 인생을 걸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군가 말씀하셨던 글쓰는 작가가 화폐 모델이 되는 나라라고... 참
솔직히 때로는 멋있어서 할말을 잃습니다
필리핀 2018.12.10 15:35  
금욜 토욜은 블루스바 주인장이 연주를 하는데
그분 실력도 상당합니다.
다카시상의 연주가 부드럽고 감각적이라면
주인장은 깊고 끈적끈적해요...
고구마 2018.12.10 16:16  
일주일 연속으로 가셨다는 말에 깜놀. 정말 정말 그곳이 좋으셨나봐요.
다카시상...얼굴은 본적이 없지만 뭔가 사연있는 캐릭터같구만요. 하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만요.
필리핀 2018.12.11 10:24  
-내일은 다른 곳으로 가자. 방콕 마지막 밤이니까 한잔해야쥐?
다음날 오전
-으...숙취ㅠㅠ 안되겠다 내일 이동하자
다음날 오후
-이제 좀 속이 풀리네! 마지막 밤이니까 한잔해야쥐?
다다음날 오전
-으...숙취ㅠㅠ 안되겠다 내일 이동하자
다다음날 오후
-이제 좀 속이 풀리네! 마지막 밤이니까 한잔해야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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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가 일주일 연속으로 가게 되었어요ㅠㅠ
다음생애 2018.12.10 22:21  
옛날 90년대 일본 있을때 나가부찌 쯔요시  X-Japan에  열광했던적 있어요.
방콕 삼센에서 live로 그시절 노래 다시안됄까용?
비육지탄 2018.12.11 00:41  
돈보쯤은 제가 불러 드릴수도 ㅋㅋ
다음생애 2018.12.11 01:11  
블루스 뒤집어 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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