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음을 바라며
제 큰 애는 고3입니다. 지금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이지만 이 애는 유독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저는 그게 기특해 자주 책을 구해다 주었고요. 저는 방을 밝게해줍니다. 그런 후 책을 그냥 슬며시 방에 놓아둡니다. 그러면 아이는 늘 책을 열심으로 보곤 했습니다. 4살 때부터 그러던게 8살이 되니 저보다 내용을 더 빨리 파지하더군요.
보통 책을 서너권씩 사주는데 며칠 지나면 본 책을 다시 보고 하더군요. 한번은 덤핑 도서를 취급하는 서점에서 책을 구하는 중에 정말 잘 만든 책이 있더군요. 30권 정도를 골라 담았습니다. 그게 아이가 7살 때인데 그 중에 13권이 일본 사람이 만든 만화로된 불경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만화 책들 중에 그보다 더 잘만든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108권으로 제작된 그 책을 한국에서 번역 출간했는데 그게 팔리지 않아 덤핑시장에 나온 것입니다. 솔직히 한국의 불교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내심 덕분에 좋은 책을 싸게 구하게 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일즈님이나 몇몇 분들은 저를 아시지만 제 집사람은 아직 성경도 읽어보지 못한 아이에게 불경을 읽힌다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인이 불교에 대해 모르고서야 어떻게 이 시대를 알며, 이시대 사람들을 알며, 이 시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며 달래었습니다.
지식이 없는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 서로를 상대하면 반드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되고 그것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야기시킬 뿐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모르기 때문에 경계하고, 모르기때문에 서로를 혐오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늘 걱정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지식은, 정말 진리는 결코 적개심을 일으킬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가진 믿음은 우리가 비록 제각기 다를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사람을 사랑할 자격만 있을 뿐이고 미워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미움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데서 나옵니다. 진정으로 용기를 가진 자는 두려움도 상대를 미워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나는 반성합니다. 기독교인이라 하는 우리가 끝까지 사람을... 무엇보다 우리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문제를 슬퍼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불교나 이슬람교나 힌두교나 무속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기독교의 문제임을 나는 인정합니다.
정말로 기독교가 진리라면 기독교는 기독교역사에 흐르고 있는 폭력과 탈취의 역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참 기독교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니 현재도 이기고자 하고 주장하고자 하고 가지려고 하고 높아지려고 하고 선생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작 기독교가 자기를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에 근본적인 거부감을 가진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종교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고 더구나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신을 우리가 이런 신이되라, 저런 신이 되라고 말할 수 없음도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씀하고 자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죄에서 놓임받고 또 새로운 삶의 길을 걸으며 결국에는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은 한번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굴복시키거나 저주하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오직 자기를 줌으로써 자기의 뜻을 이루셨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직 저는 기독교의 많은 죄악들을 슬퍼합니다. 끝까지 무조건 사랑하지 못하는 죄악들을 두려워합니다. 말로는 사랑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늘 욕심만 찾는 육체뿐인 나 자신을 안타까워합니다. 논쟁에 뛰어든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맘이 있습니다. 기독교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통 책을 서너권씩 사주는데 며칠 지나면 본 책을 다시 보고 하더군요. 한번은 덤핑 도서를 취급하는 서점에서 책을 구하는 중에 정말 잘 만든 책이 있더군요. 30권 정도를 골라 담았습니다. 그게 아이가 7살 때인데 그 중에 13권이 일본 사람이 만든 만화로된 불경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만화 책들 중에 그보다 더 잘만든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108권으로 제작된 그 책을 한국에서 번역 출간했는데 그게 팔리지 않아 덤핑시장에 나온 것입니다. 솔직히 한국의 불교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내심 덕분에 좋은 책을 싸게 구하게 돼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일즈님이나 몇몇 분들은 저를 아시지만 제 집사람은 아직 성경도 읽어보지 못한 아이에게 불경을 읽힌다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인이 불교에 대해 모르고서야 어떻게 이 시대를 알며, 이시대 사람들을 알며, 이 시대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며 달래었습니다.
지식이 없는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 서로를 상대하면 반드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되고 그것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야기시킬 뿐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모르기 때문에 경계하고, 모르기때문에 서로를 혐오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늘 걱정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지식은, 정말 진리는 결코 적개심을 일으킬 수가 없습니다. 제가 가진 믿음은 우리가 비록 제각기 다를지라도 우리는 끝까지 사람을 사랑할 자격만 있을 뿐이고 미워할 권리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미움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데서 나옵니다. 진정으로 용기를 가진 자는 두려움도 상대를 미워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나는 반성합니다. 기독교인이라 하는 우리가 끝까지 사람을... 무엇보다 우리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문제를 슬퍼합니다. 아니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불교나 이슬람교나 힌두교나 무속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기독교의 문제임을 나는 인정합니다.
정말로 기독교가 진리라면 기독교는 기독교역사에 흐르고 있는 폭력과 탈취의 역사를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참 기독교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니 현재도 이기고자 하고 주장하고자 하고 가지려고 하고 높아지려고 하고 선생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작 기독교가 자기를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에 근본적인 거부감을 가진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종교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고 더구나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신을 우리가 이런 신이되라, 저런 신이 되라고 말할 수 없음도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말씀하고 자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죄에서 놓임받고 또 새로운 삶의 길을 걸으며 결국에는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은 한번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굴복시키거나 저주하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는 오직 자기를 줌으로써 자기의 뜻을 이루셨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직 저는 기독교의 많은 죄악들을 슬퍼합니다. 끝까지 무조건 사랑하지 못하는 죄악들을 두려워합니다. 말로는 사랑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늘 욕심만 찾는 육체뿐인 나 자신을 안타까워합니다. 논쟁에 뛰어든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맘이 있습니다. 기독교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