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수 매니아가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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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수 매니아가 된 사연.

빅야드 8 550
면을 너무 좋아한다..아니 사랑한다

한국인은 밥심이라 하지만
밥을 식사로 하는건 일주일에 두어번 뿐이고
거의 대부분을 국수,라면. 우동,등 면식을  주로한다

방타이 때도 하루 한끼는
쌀국수나 팟타이를 꼭 먹는다

아주 어릴적 나는 정말 국수가 지긋지긋 하였었다
삼백육십오일 저녁은 멸치다시에 소면을 말은
잔치국수에 간장 한숟갈 더한 국수가 저녁 식사  전부였다.

어린 마음에 너무 먹기 싫어  안먹어 하고
국수 단식을 하면
어머니는 식은 밥 한 숟갈을 다시국물에 말아 주셨다.

나이가 들어 국수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랑 옛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다

그 땐 왜 매일 국수만 먹게 했냐고..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국수는 반찬이 필요없고
싸게 배부르게 먹을수있고
다시국물만  만들어 놓으면
요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장사 마치고 들어와 저녁으로 하기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 이었다고..

그렇게 아끼고..고생하며 먹은
눈물 젖은 국수가 
이젠 나의 최애식이 되다니..

그런 나의 식성 때문인지
막내는 나보다  더한  면식 성애자가 되었다
일년 열두달 밥먹고싶다는 말을 절대 안하는..

어릴적 식습관이  평생의 식습관이 되는.
8 Comments
물에깃든달 2018.11.28 07:01  
= ㅁ= 저는 쌀면은 좋아하는데, 밀가루면은 별로 안좋더라구용...
그래서 한국에선 그닥 국수집을 가거나 만들어먹진 않지만, 태국만 가면 국수만 먹고 돌아다니죠 ㅋㅋㅋㅋ
적도 2018.11.28 07:29  
먹는 것에 크게 신경 안쓰는 저이지만
국수는 훌훌 마셔서 편하지요.
거기에 맛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지요.
Alaskaak 2018.11.28 07:58  
태국에서는 국수로 간단하게 아침식사합니다. 카오소이 최고죠 국수가 소화도 잘 되지요
반쎄 2018.11.28 10:24  
저랑 비슷하네요
다만 전 국물 없는 면 많이 먹습니다
육수 먹으면 더부룩해서요
회사 앞에 바푸리포 요기 가성비 좋대요
해피줌마 2018.11.29 08:13  
빅야드님 아침에 이 글을 보고 공감했구요 무엇보다도 "최애식"이라는 말에 살짝 웃음이 나왔어요. 울 언니에 이름이 최애식이라서~~그 언니랑 나는 8남매가 살았는데 점심에 엄마가 고구마를 겨울에 매일 주어서 저는 돈 주고는 고구마를 사 먹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그 엄마의 나이가 된 나는 이제야 그 때의 엄마 마음과 형편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엄마는 내곁에 없는데.
hoona0401 2018.11.29 21:35  
저희 집안은 명절에 가족들 모이면 할머니가 꼭 한끼는 국수를 만드셨는데 그게 국수가 만들기 쉬워서 그랬나보네요. 그래도 저는 어릴 때부터 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두세그릇 먹고도 남은 면이 있으면 다음 끼니에도 먹기도 했었어요 ㅎㅎ 연말에 처음 동남아시아를 가는데 본고장의 쌀국수를 먹을 생각에 너무 기대되네요.
우쩔거나 2018.12.04 17:46  
누나, 형이 어머니댁에 모일때 가끔 형이 수제비나 해 먹을까 하는 이야기를 할때 전 참 싫습니다. 저는 수제비를 싫어하거든요. 원글님과는 반대로 어렸을때 어머니는 일하러 가시고 외할머니가 해주던 그 수제비, 제대로 반죽도 안되고 넣는것도 없이 건더기를 먹다보면 밀가루가 가끔 나오던 그 수제비.. 형과 누나는 그리워 하던데. 제일 조금 먹었던 저는 그 음식이 아니 그 기억이 싫더라고요.. 사람냄새만 그립죠.
농신 2018.12.06 13:43  
저도 이번에 태국가서 면요리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일 좋아하는 태국 면요리 있음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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