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수능날이네요. 수험생들은 여기 올일이 없겠지만...^^
저는 학력고사 세대여서 사실 요즘의 이렇게 복잡다단해보이는 입시체계를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_-;;
아..물론 저도 학부형이 되었다면 엄청나게 관심을 가지고 그 구조를 다 이해를 했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보니 이 큰 국가일정에 관한 뉴스가 나와도, 과연 저게 구체적으로 무슨 용어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 뭐 그렇습니다. 그냥, 아이고 힘들겠네. 날이나 덜 춥고 교통이나 좋아야 할텐데...이게 생각의 최대치였어요.
근데 올해 수능에 관심이 좀 더 가지게 된 이유는...
뉴스에서 숙명여고 소식이 아주 큰 비중으로 많이 나오기도 했고,
또 태사랑 회원님중에서... 엄마손 꼭 붙잡고 여행다니던 어린이가 그동안 무럭무럭 잘 자라서 벌써 고3이 되어서 이 큰 시험을 앞두기도해서... 그래서 뭔가 다른 해랑은 좀 다르게 관심이 느껴집니다. ^^
(지금 어린 자녀랑 여행하시는 부모님들, 나중에는 그 아기들이 자라서 정말 좋은 여행의 동반자가 될거라 믿어요. 여행의 구체적인 기억은 휘발될지라도, 그 당시에 느꼈던 즐거운 감정과 유대감은 분명 가슴에 쌓일거라는......^^ )
하여튼 이런 큰 이벤트가 있을 때 저는 그저 "시험 잘 치시기 바래요~" 뭐 이정도 말주변밖에 못하는데요...
어느분이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글귀중 한줄 문장(누가 쓰셨는지는 패스...^^ )이 마음을 때려서 한번 읊어봅니다.
- 인생의 한순간을 멋지게 대면하고, 자신 있게 건너가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수험생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왜 나이도 많은데다가, 키워서 시험장에 보낼 아이도 없는 제가 마음이 뭉클해지는지 모르겠어요. 흑흑.
아마도 우리 인생에 저러한 상황들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겠죠.
힘들고 막막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고 의연하게 대면하고 넘어가보자... 이 고개를 건너가보자... 뭐 그런 일들요.
수능날이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형님들 다들 만감이 교차하실테고
이 글도 전혀 못보실테지만... 하여튼 모두다 화이팅입니다.
오늘 저녁에 정말 맛있는거 드세요. 여러 레스토랑에서 수험생 할인행사도 많이 하더군요.
저는 그냥 찐빵이랑 귤로... ^^ 동글동글 모나지 않은 모양이 오늘따라 더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