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여행을 떠날때는 이런것도 배낭에 챙기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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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여행을 떠날때는 이런것도 배낭에 챙기게 되어요.

고구마 17 571

 

약간 아이러니하긴 한데... 현지에 머무르는 날이 긴 장기여행자일수록, 되도록 짐을 단촐히 꾸리려는 경향이 있어요. 아무래도 여행이 길면 부피가 큰 짐은 그야말로 짐덩어리 그자체가 되기도 하고, 태국의 경우 각종 생필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게 아주 쉽고 저렴한 편이니까 가능한듯도합니다. 태국에서 이게 가능한데에는 정말이지 세븐일레븐의 역할이 커요. 너무 고마워요. ^^

태국 세븐일레븐에서는 대형마트와 별 차이 거의 안나는 가격으로 각종 용품들을 파니까....


물론 현지에서 장기로 렌트카를 빌려서 다닌다하는 경우에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하겠지만요.

 

하여튼 저 같은 경우 배낭에 짐을 꽉 싸면 7~8kg정도의 크기인데요, 그래서 뭘 많이 넣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방 한켠에 늘 챙기는게 몇 개 있는데 미니 드라이기에요. 

사실 단기여행자분들이 묵는 대부분의 숙소에는 드라이기가 다 비치되어 있을텐데... 장기여행으로 다니다보면 드라이기가 없는 숙소들이 꽤 있어요. 그래서 여행용으로 쓸만한 작은 미니 드라이기를 인터넷에서 만몇천원 주고 샀는데 아주 쓸모가 있는편이에요.

 

그리고 일명 우리가 찍찍이롤러 라고 부르는 롤 크리너. 그냥 돌돌이 라고도 부르는데...

이건 저번 말레이시아 여행때 써보니 아주 좋더라구요. 쿠알라룸푸르에 있을때 이 찍찍이롤러로 침대에 기어다니는 빈대 잡는데 썼어요. -_-;;  롤러를 그 용도로 쓰게되는건 좀 드문 경우고요. ^^

우리가 집에서 쓰는건 부피가 꽤 되는데 그것보다 사이즈가 반정도밖에 안되는건 휴대하기에도 부담없는 사이즈라 여행짐에 넣기에도 괜츈했어요. 

이것도 역시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묵으시는 단기 여행자분들은 크게 필요치 않으실거 같은데....저희는 숙소가 게스트 하우스일때가 많은데 이 롤러로 침대보를 한번씩 왔다갔다하면... 음... 실밥이나 머리카락같은것도 싹싹 잘 붙어나오고요, 꼭 타인의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 머리카락도 지내는 동안 싹싹 잡아낼수 있고....

또 여행중에 옷을 세탁하고 나서보면 티셔츠에 출처가 불분명한 직물이나 먼지보풀이 붙어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러니까...옷에 때가 잘 빠지는거랑은 다른 차원의 먼지들요. 그런거 떼기에도 아주 좋아요.

 

저희는 여행기간이 길어놔서 중간에 빨래를 필연적으로 많이 맡겨야되니 이런것도 가지고가게 되는데요, 다른 여행자분들은 어떤걸 챙겨 다니실까요.

 

예전에 카오산에서 뵌 어느 장기여행자는 아주 작은 이스트팩배낭이랑 하얀색 작은 스티로폼 박스를 들고 다니시더라고요. 옷은 티셔츠랑 어부바지를 현지구매하셔서 그걸로 돌려입기하고요, 스티로폼박스에는 얼음과 쌩쏨을 갖고 다니면서 드신다던데... 정말 후리한 방랑자 같았어요. ^^

아마도 남자분이라서 짐이 더 단촐할수도 있었던듯하죠. 

 

혹시나 여행중에 유용한 아이템... 아니 꼭 유용치 않더라도 애정으로 갖고 가시는 것들이 있으시겠죠. 궁금합니다. ^^

어떤 여행자랑 합석을 한적이 있었는데 음식이 나오자 크로스백에서 작은 인형들을 주르륵 꺼내서 테이블위에 정렬해놓고 같이 사진 찍더라고요. 애네들이 자기 여행친구라고... 하하. 감성이 남달라보였어요.

 

 

17 Comments
비육지탄 2018.11.14 19:35  
전 반팔 티셔츠 모으는 습성이 있는데(약 500장 정도 됩니다)
국내에서 안입게되는 것들을 열장쯤 싸가서 입다가 누굴주거나 버리거나 합니다.
덕분에 항상 후줄근하게 다니죠 ㅠ
고구마 2018.11.15 09:42  
티셔츠가 정말 많으시네요.
냥냥 2018.11.14 22:45  
전 테이크아웃용  가벼운  찬통하나랑
얇은  스텐컵  뚜껑있는거ㅡ 컵으로도  쓰고 꼬지 사먹을때도 써요.

아이  옷은  손세탁이라  양말너는 플라스틱  건조대도 필수예요.

저도  가벼운  이스트백  하나들고  여행하고  싶네요...
고구마 2018.11.15 09:43  
저도 그거 들고 다녀요. 플라스틱 뚜껑있는 스텐레스 컵이요.
이거 생각보다 꽤 유용하고 양치컵으로도 쓰기도하고 뭐 다용도입니다. ^^
펀낙뻰바우 2018.11.14 23:51  
저는 맥가이버 칼하고 작은 보온병
고구마 2018.11.15 09:44  
예전에 수하물포함 뱅기 타고 다닐때는 칼도 가지고 다녔는데...ㅠㅠ
2018.11.15 00:32  
옛날에 양놈들 제 키만한 배낭에서 더블데크 스테레오 카세트 꺼내는 거 보고 깜놀한 기억이 있네요. ㅋㅋ

저는 스노클용 오리발 마스크 들고 다녀요. 바닷가에 안 갈 수 있지만 요즘은 들고 다니네요. 하지만 여기 러시아는 안 들고 왔어요. 해외에 장기로 나갈때는 베개하고 쿠쿠 압력밥솥은 꼭 들고다니구요.
고구마 2018.11.15 09:45  
진짜 그 서양젊은애들 이고지고 다니는 키만한 배낭...배낭이 막 머리위에 솟은거 그안에 뭐 들었는지 궁금했는데 스테레오 카세트....ㅋㅋㅋ. 흥부자네요.
루나tic 2018.11.15 14:05  
플리스틱 도시락통과 포크!!그리고 번거롭지만 라면포트.ㅋㅋㅋ 태국은 노점에서 사서 숙소에서 먹을때 편하고 좋드라구요.ㅎㅎ
고구마 2018.11.15 14:20  
오잉..라면포트는 부피감이 꽤 될듯하네요. 24인치 트렁크라면 넉넉하겠구요. 저도 노점음식 담을 스텐접시 하나 마련하거나 아니면 현지에서 멜라민접사 사기도했어요. ^^
루나tic 2018.11.15 14:45  
제가 작년에 참다가 참다가 태국시장에서 가벼운걸로 하나 샀다죠.ㅎㅎㅎ부피는 차지하지만요. 그래도 써보니 좋더라구요.. 한국라면도 끓여먹으니 그곳이 천국일세~되더라구요.ㅋㅋ스텝접시도 가볍고 부피차지 않아서 좋을꺼 같아요~~팁으로 저장해야겠어요^^
어랍쇼 2018.11.15 15:00  
장기 여행을 못가봐서 ㅠㅠ
요샌 빨래 액체세제를 조그만 물약병에 넣어가니 되게 편하더라구요.
수영복 주물주물 빨때 좋더라구요.
드라이어는 진짜...한번 없는 호텔 걸렸는데 미쳐죽는줄 알았네요.ㅎㅎ
고구마 2018.11.15 16:27  
허걱. 드라이기를 준비하지않은 호텔이라니....이거이거 비품구비상태가 영 불량한걸요. ^^
baek86 2018.11.15 23:53  
드라이기 요새는 휴대용이 나왔더라구요 그거 검색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
Binny 2018.11.16 03:09  
안그래도 낼 출국(시간상 이제 오늘이네요)이라 짐을 쌌어서 글이 참 반갑네요. ^^
전 마스크팩이요 ㅎㅎ 화장품 챙겨다니기 귀찮아서 로드샵에서 만원에 20장 판매하는 거 들고 다녀요. 밤마다 세안 후 붙이면 좋더라고요 ㅎㅎ 쓰고 나면 가방도 가벼워지니까요
오씨앗씨 2018.11.16 06:12  
전 코일히터(일명 돼지꼬리) 꼭 가지고 다니면서 라면도 끓이고 차도 마시고...
태국에선 죽과 스프도 타먹고...여러모로 쓰임새가 좋죠
meiyu 2019.01.18 20:15  
세탁소 옷걸이.
호텔에서 빨래해서 널어 놓을 때 좋더라구요.
올 때는 버리고 오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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