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리옵니다!
동쪽마녀
31
545
2018.11.09 17:09
안녕하세요!
언제부턴지 미세먼지를 몹시 걱정하며 살게 되었는데
말그대로 미세먼지 피크시즌이 돌아왔습니다.
마스크 착용하시고 외출하셔서 최소한의 호흡기 보호 꼭꼭 하시길 바라옵니다.
저는 요즘 동북부 이싼 지역 여행 계획 짜는 재미에 폭 빠져 있습니다.
작년 겨울 미얀마 몇 곳을 다녔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흔히들 가는 '국민코스' 가 아닌 조금은 생소한 곳을 다녔던 터라
정보 모으는데 꽤 애를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태국 이싼 지역 역시 그러합니다.
태국이라서 약간 안이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정신이 바짝 듭니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굵직한 도시들 말고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싼 지역을 훨씬 많이들 안 가시거나
라오스로 넘어가기 위해 그저 스쳐 가시거나 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정작 제가 가고 싶은 도시들 터미널이나 중심지로 가는 교통편,
그리고 해당 도시들 자체에 관한 정보는 많이 없는 편입니다.
저는 여적 2G폰 사용자라서 현지에서의 돌발 상황별 대처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어느 도시들을 여행하든 될 수 있는 한 많은 정보를 모으는 편입니다.
나름의 생존 전략인 셈입니다.
각 도시별로 도시 전반 소개 및 성격, 교통편, 볼거리, 숙소, 바가지 걱정 없는 식당, 숙소
그리고 유의사항으로 구분을 하여서요.
우리 태사랑처럼 이토록이나 방대한 정보를 값없이 오픈하는 사이트는 없기 때문에
교통편이나 숙소 등의 정보에는 구글링을 통해 찾은 지도를 도로시가 캡쳐하고 그것을 인쇄하여 만든
지도까지 포함이 됩니다.
또한 아무리 배낭여행 경력 14년에 빛나는 공대 오빠 같은 도로시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늬만 공대 오빠 같을 뿐 힘없는(!) 고딩 여자 어린이이기 때문에
도로시와 저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발빠른 대처를 위해
모든 도시들 별로 1안, 2안, 3안 경우에 따라서는 4안까지 짜둡니다.
(그래도 돌발 상황은 꼭 발생하더이다.)
이런 식으로 제가 지금까지 여행한 곳들 자료들 죄 다 모으면
백과사전 한 권 분량은 거뜬히 나올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어떻게 이래 숨 막히게 여행을 하나, 그러시겠지만
저는 14년 세월을 늘 이렇게 해왔던 터라 숨 막히지도 힘들지도 괴롭지도 않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제 나름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구요.
게다가 정보를 하나 하나 모으는 과정은 저를 행복하고 즐겁게 합니다.
우리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 글은 당연히 포함이고
이싼 소도시 여행기 올려주신 망고찰밥님 글과 맘존산적님, Satprem님, 펀낙뻰바우님 답글 외에
이싼 지역에 대한 자료는 솔직히 태사랑 카페에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찾다 찾다 개념 안 잡히는 질문은 거의 태사랑 카페에서 합니다.
저는 질문을 할 때 마다 답해주시는 분들께 반드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데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저는 정말 마음이 울컥, 할 만큼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나 한 사람,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요술왕자님과 고구마님 포함 그 숱한 질문하는 사람들 글에 일일이 답해주시는 분들께서
하루에 몇 번 답글을 달아주시는지 일일이 세어본 적은 없지만 최소 수 십 번은 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슨 유투브처럼 몇 백 몇 천 번 조회 이후부터는 이익이 창출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여행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앞으로 여행을 앞두고 있는 여행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오랜만에 들러 아무렇지도 않게 불쑥 질문하고 글 올려도 마음을 다해 답해주시는 요술왕자님
그리고 늘 따뜻이 맞아주시고 반가워해주시는 고구마님,
언제나처럼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리옵니다.
저에게 태사랑은 친정이예요.
다른 곳 여행 때문에 잠깐씩 외유를 해도 결국 맘편히 돌아와 쉬는 곳은 태사랑입니다.
그리고 태사랑 카페에서도 우리 태사랑에서도 제 귀찮은 제 질문에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한 질문당 30개도 넘는 댓글 일일이 달아주시고
제 질문을 넘어선 지식과 정보들을 더하여 말씀해주시려고 애쓰시는 클래식님,
디지털에 무지한 2G 사용자 걱정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역시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드리옵니다.
마음이 따뜻하지 않으시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맘고운 우리 클래식님도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두 손 모아 바라는 바.
도로시 수능과 수시 시험 결과와 전혀 상관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발권부터 해두었는데
전부 다 잘 되어서 맘 편히 출국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도로시 수능과 수시를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우리 태사랑 모든 분들의 수험생 자녀분들, 파이팅입니다!!
사랑합니다!!
요술왕자님, 고구마님, 클래식님,
이 고운 연꽃보다 더 고우신 분들이십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