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뺀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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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뺀 라이?

Fuku 12 1883
어제 택시타고 가다가 싸미티벳앞에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사 아찌가,, 길이 막히니까 백기어 넣고 역주행 했는데 하자마자
뒤에서 오던 오토바이랑 부딪혔습니다. 쿵하는 소리에
택시운전사 아찌 내리고, 저도 잠시후 내려보니, 오토바이 탄사람은
쓰러져 있고, 주변에 있던 모터싸이 기사들이 몰려와 사태(?)를 수습합니다.
그중에 한 모터싸이 기사가 저에게 "마이뺀라이,,"하면서
택시문 열어주며 그냥 타랩니다.
'뭐야,, 당사자도 아니면서,,,그냥 타두 되나?,,,"

여러명이 오토바이와 실렸던 짐들을 길 밖으로 옮기고 사고난
사람도 크게 다치지 않은듯 잠시후 일어납니다.
 "마이뺀라이,,"
 "마이뺀라이,,"
 "마이뺀라이,,",,, ,,,
자기들끼리(당사자들과 주변 모터싸이 기사들) 몇번의
"마이뺀라이,,"를 주고 받더니,,
운전사 아저씨가 곧 택시에 탑니다,,,
그리고는  "마이뺀라이,,"하며 택시를 출발시킵니다.
저도 대답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이뺀라이,,, ,,,"

음,,,한국과는 참 다른 모습입니다.
12 Comments
방콕통 2005.04.24 21:45  
  어매이징 타일랜드의 한 부분이라 할수 있죠
"마이뺀라이" 아직도 이말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아마 이말이 갖고있는 정서를 이해하면
태국의 반을 알았다고도 할 수있을겁니다
상쾌한아침 2005.04.24 22:16  
  "마이뺀라이" 대체 무슨 뜻이요? 'ㅁ';
tg659 2005.04.24 22:21  
  퀜찬아유 정도
요술왕자 2005.04.24 22:52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 있지요...
우리나라의 '거시기'라던가 영어의 'come on'처럼요....
마이 뻰 라이는 일반적으로 '괜찮아요', '문제 없어요', '별말씀을...', '천만에요' 등의 의미로 쓰입니다.
mini 2005.04.24 23:53  
  저도 들은얘기입니다만...
예를들어 한식당에서 한사람이 옆의 사람에게 국수을 엎질렀습니다.
우리같으면 세탁비를 물어주겠다고 하거나,엎지른사람이 죄송합니다라고 연신하겠죠...
그러나 태국에서 국수를 엎은사람이 뒤집어쓴사람에게 '마이뺀라이'라고 한답니다.
정말 태국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로 어메이징입니다.
아기펭귄 2005.04.25 01:49  
  인도에서 자주 듣게되는 'No Problem'이라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돼지저금통 2005.04.25 05:48  
  참 재미있네요
까짓거 뭐 대충대충.. 이런건가요
ㅎㅎ 2005.04.25 09:01  
  마이뻰라이 안하고 뒤질래?한마디 해보십쇼.바로 총 맞습니다. 어차피 일이야 보험회사 병원 경찰에서 해줄텐데 왜 멱살잡아야 되는지 라는것이 태국인들의 생각입니당
봄길 2005.04.25 09:20  
  근데 그게 사람 죽이더라고요. 인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듣던 'No Problem'. 마드라스행 하이데라바드 열차를 10일 전에 예약하고 두 시간 전 택시를 예약해 뒀죠. 설명을 단단히 하고 꼭 와야한다 하고 말입니다. 숙소에서 한 시간 거리인데 길막힐 거 예상해서 두 시간 전으로 예약을 했죠. 근데 꼭 30분 전에야 오더라고요. 그리고는 하는 말이 'No Problem'이라고. 역에 한 시간 지나 내려주고 택시비 내라고 당연히 말하고 하는 말 'No Problem'.
열차는 일주일 후에나 가능하고 여행은 엉망이 될 상황이었죠. 이틀 후 강연은 해야하는데... 내가 전혀 'No Problem'이 아닌 게 문제인가. 고객의 문제를 'No Problem'이라고 인식하는 그애들이 문제인가. 결국 후진성을 변명하는 수단이 된 문화의 일부가 아닐까요. 마이 삔라이.
ご,.ごㆀ 2005.04.25 11:30  
  문화이해의 부족이라고 할까요..그들은 그렇게 해도 살아갈 수가 있으니까요. 문화에는 선진성(우월)이고 후진(열등)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차이점(difference, Kwam dtàek dtàang)만이 존재하는 거죠..
봄길 2005.04.25 13:39  
  '다름'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인 숙고는 일단 뒤로 하고... 우리가 몸담고 사는 현실로 돌아오면 정말 문화는 그 자체가 신성불가침한 절대적 가치일까요.
저는 그렇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의 삶에 뿌리내린 '빨리 빨리'문화는 어떻습니까? 이것은 한국의 문화니까 괜찮습니까?
제가 알기로 한국, 한국인만큼 느림의 문화를 가치있게 이어온 문명도 없다고 봅니다. 조상들은 거기에 '예'도 늘 함께 곁들였기에 그것은 참 아름다운 전통이었다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빨리 빨리' 문화가 우리 사회에 그토록 뿌리를 깊이 내렸습니까? 그것은 박정희식 개발을 위해 군사문화가 민간에까지 강제된 때부터라고 봅니다.
어떤 점에서 식민약탈과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역사 뒤에 이 나라가 일어서는데는 그와 같은 더 빨리, 더 많이, 더 크게 라는 문화가 크게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문화는 움직이는 거야. 아니 움직여야 하는 거야." 라고 저는 말하고싶습니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절대적 가치가 아닐진대 항상 썩은 냄새를 피우게 됩니다.
한국이 '빨리 빨리'의 문화를 속히 벗어나야한다면 동남아도 '마이뺀라이' 'No Problem' 문화에서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계는 가까워졌고 그리고 그들의 문화도 세계와 어우러져야하니까...
새로운 정체성으로의 도약이 필요한 거죠.
ご,.ごㆀ 2005.04.25 13:57  
  반박은 아닙니다. 제 말은 문화를 접근할 땐 문화상대주의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은 주워진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까요. 문화는 누가 변하라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혁주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하니까요. 우리나라 '빨리빨리' 문화는 한 예를 들면, 4계절이 뚜렷한 상황에서 농사를 짓었을 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일년농사를 망치게 되니까 그런 문화가 자연히 생기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도시화된 현재에도 그 영향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4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언제나 농사를 짓을 수 있는 동남아 일대 나라는 지금 농사를 짓지 않아도 다음에 언제든지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마이뺀라이'(No problem)이라는 문화가 자연스레 발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문화의 경계가 점점 애매모호해져가는 지금의 시대에 그들의 문화도 우리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게 변해가고 있지 않습니까...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된 문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고요...지금까지 저의 사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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