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고지서 많이 사용하시나요?
관련 기사 : https://news.v.daum.net/v/20180904133048204?d=y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사용도 안한 인터넷 요금을 6년 가까이 자동이체로 받아간듯 합니다.
청구서는 야후 이메일이라 받아볼수가 없었고, 자동 이체라 요금만 그냥 쏙쏙 빼간 모양입니다.
해약해지 청구를 했는데, 해지 처리가 안되었고 말이죠.
이 사태를 보면서 이메일 청구서를 사용해야 하는지, 자동이체를 사용해야 하는지, 종이 통장이 없어지는게 꼭 좋은 건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선 자동이체와 종이 통장
요금 수남을 신경 안써도 되는 편리함이 있는 반면에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죠.
통장을 정리하면 그래도 확인이 가능하긴 한데 요즘은 통장도 원하지 않으면 발급도 안해주고, 앞으로는 아예 없앤다고 하죠.
또 통장정리하려 ATM기에 가는 것 자체가 일이기도 하고요.
통장이 없어지면 거래 내역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건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편리함과 게으름이 어느 선에서 기울면 문제가 생기는 터라 그 균형 맞추기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번째로 이메일 청구서
요건 좀 괘씸한 생각이 드는 문제에요.
일단 제 개인적으론 무조건 우편청구서를 요청합니다.
이메일 날라와도 그거 마음 잡고 보질 못하고, 또 그냥 휴지통으로 날려보내기 쉬우니까요.
우편으로 오면 일단 봉투까고 결제 금액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상세 내역을 봅니다.
그리고 대충 보관합니다.
나중에 일이 생기면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결국 찾아냅니다.
불편하지만 우편이라는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이유는 유지보수의 경험과 기업에 대한 괘씸함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매달 우편 청구서에는 환경보호를 위해 이메일 청구서로 바꾸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환경 보호 , 명분은 좋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환경보호를 위해 그런걸까요?
이윤을 위해서가 솔직한 심정이고 환경보호는 대의명분이겠죠.
만약 환경보호와 이윤이 조화된 정책이라면 고객에게도 그 이윤이 함께 돌아가서 환경보호의 가치를 기업과 고객이 함께 하는게 맞습니다.
이메일 발송은 종이값과 인쇄비, 우편비가 절약됩니다.
어차피 전산 비용은 양쪽(이메일 또는 우편) 모두 동일할 테구요. 이메일 발신 비용은 무료나 다름없구요.
그렇다면 기업은 이메일 청구서로 종이값, 인쇄비, 우편비 모두 절약하고 고객은 '환경보호 하셨어요 호갱님' 이라는 말의 성찬만을 받게 됩니다.
정상적이라면 고객에게 상기 비용의 절감분만큼 또는 절감분의 1/2만큼 요금을 깍아주는게 기업과 고객 양쪽 모두 대의명분과 실리를 만족시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통장처럼 이메일 청구서가 강제되면(그럴 일은 아마 낮은 확률이겠죠.) 오히려 이메일 청구서를 신청하는 고객에게 강제로 추가 요금을 더 받아내겠죠.
세상은 갈수록 바쁘게 변해가는데, 아차하면 코베어갈 일은 늘어 가는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