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친정엄니 칠순인데 두 내외 방콕에 자유여행 보내달라고 하시네요 - -;
즐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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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4:32
제목 그대로구요, 태국은 저랑 3번 다녀오셨어요.
유명한 곳 깃발 꽂는 데는 관심 없으시고, 발 닿는대로 여유되는대로 다니는 스탈이세요.
칠순 기념으로 북유럽 패키지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뱅기 오래타기도 힘들고, 패키지 끌려다니는 것도 싫고,
저랑 다녔던 것처럼 자유여행으로 맘대로 다니고 싶으시대요.
대신 북유럽 보내드리는 셈 치고 경비는 넉넉하게 달라시는 ^^;;
저랑 다니실 때 말끝마다 '이제 이 동네(카오산)는 다 안다, 나 혼자 와도 잘 다닐 수 있다'하시더니, 빈말이 아니셨나봐요...
40대인 딸들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시고,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석달 다니러 오셔서 혼자 사위차 몰고 시애틀 일대를 누비며 인디언 카지노까지 다녀오신 분이라 큰 걱정은 안되는데...
칠순기념 자유여행을 과연 어느 지역과 호텔을 예약해드려야 할지... (카오산 저가 숙소에서 묵어도 '나 젊어선 재래식 변소 딸린 민박에서도 잤는데, 이것도 재미지 뭐 어떠냐'는 스타일이시긴 하지만, 칠순이다 보니...)
쩝... 이 핑계로 또 다시 태사랑을 떠나지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