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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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될까요..

사랑 8 597

저희는 6년전에 만났습니다.

그는 저를 아주 귀찮게 따라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몇번 거절하면 그만 두겠지 했는데
그는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사랑 고백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열번 찍어 넘어간 경우이지요.

열번의 고백때.. 저는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희도 이쁘게 사랑을 했습니다.

일년이란 시간을 만나면서 싸움을 한 적도 없었고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온 적도 없었고...

일년동안 하루도 만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붙어다녔습니다..

그러나 사귀고 일년이 조금 지난 어느날부터 그에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군대에 간다고 하더군요.

세상의 많은 연인들을 헤어지게 한 군대..

기다려 달라고 했다면..
아직도 사랑한다고 말해줬다면..

그는 좋은 친구가 되자고 하더군요..
자신이 군대에 있는 동안 좋은 사람 만나라고..

저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군대에 있는동안에도 꾸준히 연락을 했고

그 후 5년이라는 시간을 아주 친한 단짝 친구처럼
보내왔습니다..

친구하다가 사랑할수는 있어도.. 사랑하다가 친구하기는 어렵다는데.
그 어려운걸 5년동안 해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를 계속 사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그 보다 나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웠던 것 뿐이지요..

그는 아주 귀엽고 이쁜 여자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그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친구였으니까요..

그의 애인은 그를 아주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사랑을 아주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여러번 헤어짐이 반복되었지만 그녀는 그와 헤어질때마다
자신을 버리려고 하더군요..

자살까지 시도하는 그녀를 그는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유학을 준비 했습니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온 나와 그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확인을 해 보고도 싶었고..

그냥 모두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녀 역시 제가 떠나 주기를 바랬구요..

그러나..

지금 저희는 함께 있습니다.
그는 죽어버릴꺼라고 매달리는 그녀를
냉정하게 버리고 저와 함께 이곳으로 왔습니다...

그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너무나 죄스러운 마음이지만
저는 이제 그와 다시 사랑을 해 볼까 합니다.

둘이 함께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가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는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어떤 말로도 용서를 구할수는 없지만..

아직도 항상 내 편이 되어주고.. 내 곁을 지켜주는 그와..
다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그녀의 친구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오랫동안 친구로 알고 지낸 사람들의 당혹감과 배신감..

당당하게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고..
말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내 옆에서 지켜봐준 그를
지금은 너무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둘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이 곳에서..
새롭게 사랑을 시작해도 될까요..

앞으로 어찌해야 할까요..














8 Comments
2005.04.17 20:09  
  해야죠.
겨울나그네 2005.04.17 22:00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고 빼앗는것이고 차지하는 겁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이런 말이 있지만 이건 패배자의 변명에 불과 합니다. 오랜세월 속않이를 해본 사람은 내말을 이해할것 입니다. 젊은 날 그 찬란했던 시절에 사랑을 이루지못해 그 이후 어두운 젊음을 보내버린 한 스런 심정을 갖지마세요. 누가 뭐래도 사랑하는 사람은 포기하거나 보내주는게 아닙니다. 그냥 꽉 잡고 밀고나가세요. 목숨을 걸어요.
ㅁㄴㅇㄹ 2005.04.17 23:21  
  자책감을 가장한..... 그러나
자신만의 또다른 문제가 있다에 올-인. !!!!
자신에 대해 먼저 솔직해 지자고용.



xg 2005.04.18 11:06  
  겨울나그네님  옛날 이야기 계속 연재 안하시나여..????

기달리고있는데  ㅎㅎ
ご,.ごㆀ 2005.04.18 11:11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리플토크에 올려보세요.
.... 2005.04.18 17:17  
  겨울나그네님 옛날 얘기 좀 해주세요.네?
향기 2005.04.19 13:37  
  사랑은......끝없는 이해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결혼한 친구들 보면 2년정도 알콩달콩 재미있다가 시간이 흐르면 남편,아내,아빠,엄마로...가족이란 이름으로 산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는 것이겠죠.

두분 시작이 어찌 되었든...(저는 '인연'을 확고히 믿는 사람이라...)...두분이 서로 인연이라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요?
지금 이순간 두분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실하시길 바래요. 이미 결정한 일에 힘들어 마시구요.
행복하세요~~~!!! (- -)(_ _)(- -)(^0^) 
이젠 하나~ 2005.04.20 19:41  
  당신은 그 누구보다 행복할 자격이 있는 여자에요...
나 또한 나밖에 모르는 여자를 냉정히 버리고 돌아섰지만 난 그여자에게 이렇게 말했죠..
난 널 사랑하지만 모든걸 나에게 의지하는 당신을 보면
내가 너무 힘들다.. 조금씩 구속하고 이것이 나중엔 집착이 되고 미안하지만 이젠 당신도 마음쓸일 없이 편하게
지내~~ 그렇게 끝나고 새로운 여자를 만났죠 ..
하지만 오래가지 못할것 같아요... 모든일에 내머리에는
그여자만 떠오르네요.. 잊으려해도 잊으려해도 지워지지않아요...  잊어지지않는 사랑을 버리지 마세요...
그녀도 기다리고있는걸 알지만 쉽게 가지못하는 이 바보멍청이를 그녀는 두팔로 날 부르고 있지만 아직 그녀 곁으로 가지못하고 있어요.... 당신에 사랑을 볼때면 나라면 절대로 두번다시는 잃지 않을거에요... 어떻게 지킨사랑이에요... 난 목숨이라도 걸고 사랑을 택하고 싶군요.
당신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늘 곁에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 또한 절대 두번다시 힘들다는 핑계로 두번 실수 하지않을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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