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까지 여행계획짜느라 골머리 앓는 1인....
자유여행은 몇번 다녀와봤고 그때마다 함께했던 친구가 있어서
일정짜거나 하는데 어려움은 그닥 없었던거 같아요
그 친구가 좀 시간단위면 다행....최소 2개월 이상에 걸쳐 분단위까지도
스케쥴을 짜는 치밀함을 보이는 친구라
함께 여행다닐땐 그게 참 좋았는데 막상 제가 여행계획을 짜려니
그 스타일에 길이 들여져서 그런가 친구와 똑같은 짓을 제가 하고 있네요 ㅠㅠ;;
실은 정말 큰 틀만 잡고 세부일정 없이 다녔던 최근여행에서
둘다 엄청난 낭패를 보고 진짜 3일간 여행중에서 3일 내리 싸웠어요 ㅠㅠ
얘랑 왜 친구하나 심지어는 여행같이갔다가 절교한다는 얘길 태사랑에서 본듯한데
그 심정을 십분 이해까지 해가며 다녀올 정도로 심하게 싸웠다는...
여행 끝자락에 친구와 저는 결론을 내렸죠
우리 둘은 세부일정 없이는 여행안가는 타입인걸로...ㅋㅋㅋ
올해는 친구없이 저혼자 양가부모님 모시고가는 덕분에 지금 저까지도 분단위로 계획을 짜는데
지금 얼추 70%의 틀은 나왔는데 (숙소한곳과 저녁식사할곳들만 알아보면되요)
이렇게 계획을 짜고 있는게 어느새 2주째....ㅡ.ㅡ;;;
꽤 스트레스 받는데 또 걍 무작정 갔다가 낭패볼 수는 없어서
여지없이 이 새벽까지 꽂혀서 여행계획을 짜고 있는 1인입니다...
생각해보니 제 여행은 늘....뭔가 초고난이도 퀘스트를 시행했던 것 같아요
첫 여행은 그래도 무난하게 친구와 친구어머님과 함께였고
두번째 여행은 부모님 막내이모네 큰이모 친구부모님과 함께였고
세번째 여행은 사촌동생과 이모님들과 부모님...
네번째 여행은 세부일정없이 일단 떠나자 하고 생전 처음가본 호치민을 갔고..
이번 여행은 시부모님과 부모님 함께하는 여행....
심지어 이번은 친구도 없이 온리 저혼자 가이드각이네여
신랑은 도움 1도 안되는.....신랑과 시아버님은 온리휴양...숙소에만 짱박혀도 좋음...
저희부모님과 시어머님은 파워관광스타일....ㅡ.ㅡ;;;
새벽에 잠이 안와서 일정짜다가 내가 왜 이짓을 하나 싶어 걍 주절주절해봤네양 ㅠㅜ
실은 패키지 가본 결과 패키지는 질색하시는 친정부모님때문에 이짓을 하고 있긴 합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