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사, 아빠 한의사,나는 미쳐버리고 싶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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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사, 아빠 한의사,나는 미쳐버리고 싶은 의사.

이열리 5 714

 

 

나는 이거저거 배우고 싶은거 따라다니는게 있는데....

우연하게 알던 동생을 만났다. 그수업은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EM공예 였음 ㅋ

남자.....둘 아줌마 드글드글....

 

그간에 어찌 살았느냐.....뭐 그런얘기하고 강좌가 끝나도 지금껏 만나는데

우리가 알던시절에 나는 돼지였고 걔는 꽃미남이었는데....

우리가 다시 만났을때는 5살이나 어린데 주름이 짙고 내가 어릴때의 고도비만 전의 상태였다.

얘한테 참 웃기는 얘기부터 뒷목잡을 일까지를 듣고는 한달에 한두번은

걔네 집에 가곤한다..니네집이 너무 드럽고 식비를 한달에 300만원  쓰고

스타벅스 VIP(하루석잔 1년은 팔아줘야 가능)를 찍던말던 제대로된 청소기 하나 없이..

걷는 족족 내양말에 묻어나오는 먼지들이며... 이게 의사 집구석이냐...그지 집이지..

니가 정말 의사가 맞고 교수님 소리를 듣는 애가 맞느냐....

하며 맘맞는 애들 모아서 봉사개념으로 걔네집 청소해주고 밥을 먹곤한다..

 

이게 뭐야? 너무 억울하겠다. 그러고도 가만히 있었어?

라며 대신 화를 내주는 내가 편했던지.....

나를 종종 찾아와 주었고 만남의 횟수가 길어질 즈음에 자기일이나....

집이 서울인데 부산에 오게된 이유며.....를 말해줬다.

 

얘말을 전적으로 공감하는건 아니었다.....

이를테면 휘X 이런 학교 몇기 나온걸 되게 자부심 있게 말하던거.

다만 내입장에서 얘의 행동을 보면 옛날 시집살이를 이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

무슨 욕을 해도 끓어오르나 잘~참는 느낌?

 

의대를 가고 그당시에 한시적으로 한일간에 면허를 인정해주는 협약이 있었는데..

한국에 차움이 있다면.......동경에는 한국 사외삼당에 사는 돈많은 이들이 가는 병원이 있다.

그병원에서 인턴을 할때......1급은 가져왔으나 진료를 볼수 없는 회화라서

일상생활겸 사람 대하는 상황이 필요했기에 알바를 했단다...

그떄 알바를 하던중에 나와의 만남이 있었고 세월이 흐른뒤 다시......만났다.

그이후 귀국해서 전문의를 취득하고 군대대신 보건소 다니다가

취업을 하는데.......내가 예전에도 태사랑에 그런말을 했는데...

대한민국처럼 전문의가 많은나라가 없다고......

 

그래서 다리다리 놔줘서 부산으로 왔고.......이 다리다리가 누군가의 줄이 아니고

그냥 넌지시 소개한번 하다가 걸린 다리.

차라리 성형외과였으면 이러고는 안살텐데...라는 말을 종종하는데..

부산의 큰병원에 들어갔단다.......1년6개월 일하고 재계약하지 않았고..

백수로 6개월 지내다가 암센터로 유명한 부산의 그지동네에 병원이 있는데...

좀 병원비리 내지는 그런곳이 있는 곳인데......1명을 모집하는데.....2명을 쓰는대신

페이를 깍고 들어갔다고 했다...교수님 선생님 하지만 현실은 티오 절대 안나오는 무기계약직.

 

뭐 돈을 깍더라도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참고 지나간다지만..

문제는 학교까지 운영하고 실습나온애들 수업도 하고 수술도 들어가는 빡센일정인데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게 좀 그랬다......이사장의 횡령이후 돈줄이려면 인건비가 최고라고

새로운 과장이 왔는데 간호사 태움 저리가라 사람을 갈군단다.. 의사가 의사를.

 

일을 못해서 구박을 받으면 받아들이겠지만...

2명의 의사중 하나가 여선생이었는데 그 여선생한테 말하기를......

병원도 서비스업인데 얼굴이 그게 뭐냐고 좀 고치고 화장도 하고 다녀되는거 아니냐고

너같은 얼굴보고 어떻게 환자들이 신뢰를 하겠냐,,,,,,,라고 했단다..

또 역시나 동생에게도 복도 지나가는데 수간호사랑 농담식으로 갈구기를..

서비스업인니 어쩌니 말하며 몇월에 기계검사 들어갈때 복부랑 지방흡입 수술받고 오라고 

너같은애가 암유발 시키기 딱 좋다나..

그 고학력에 전문직의 사람에게서 태연하게 나오는 저런말에 어이가 없지않나..

 

그여선생은 그자리에서 뭐라뭐라 대응하고.....

집이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바로 관뒀다고 한다.

그런데 동생은......동생말은 그렇다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는 식으로..

왜 저런말을 할까......하는 마음이었단다.

 

야 그러면 솔직히.....저번병원이 (내눈에 규모 더크고) 더 낫지 않냐고

뭐하러 이런데에서 일하냐고....하니까 벙찌는 대답.

저번 병원보다 여기가 조금 나은편이에요...........

 

저번병원은 일끝나고 피곤해 죽겠는데도 툭하면 회식이고..

미혼이고 기혼이고 이런거 떠나서 병원내에서 각자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 비위 맞춰야 하고

술도 안마시는데 옆에서 술따라주고 다.....쳐먹고 택시태워 보내야 끝이란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 번아웃마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6개월동안 배달의 민족만 시켜먹고 집에서 칩거했단다.....

그래서 170에 98키로;; 어디 풀곳이 없으니까 미친듯이 퍼먹는게 분이 풀렸단다.

그나마 지금 병원은 기독교 병원이라 그게 없어서 너무너무 좋다나?

또.....그 여선생처럼 하면 타병원 갈때 이미 다들 아는 바닥이라..지금 과장이 가만 안둔다고..

퇴사를 하건말건 갈때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질텐데 그정도의 재력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게 그만두는 일 흔치 않다나.......

 

여기서 이아이의 집에 대해 말하자면....

어머니는 모대학의 산부인과 정교수.......살림 안하심....

정말 평생 손에 물한방울 튕기신적 없고 퇴근하면 상주할머니가 밥하시고 세탁 다하시고..

근래에 리모델링해서 가격 껑충했다고 성공적인 재건축이었다고 언론에도 나온 자이에 살고계심...

1년에 한번 집 인테리어 바꾸시는 분.

 

아버지 한의사시고 강남에 6층짜리 건물 가지고 계신데..

한의원은 장사가 잘 안된다하심...건물도 2층까지만 세가 나가고 나머지는 공실..

 

누나......백수인데 얼마전에 상도동 40평 빌라를 부모님께 선물받고

돈아끼고 살라며(전기세) 신세계에 들어오기도 전에 직수입한 테슬라s를 몰고 다님..

 

그리고 얘......아무래도 병원과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하니 그지동네에 사는데..

그집이 재단이 가지고 있는 건물이라 20만원 보조금이 나온다는 16평짜리 해가 안드는집.

화장실에서 소변보다 창문을 여니 바다가 보이고 화물선 둥둥 떠다님..

집이 잘사는데도 사치없고 매너좋고...바보처럼 살수밖에 없어서 사는듯 보임..

2만원짜리 키높이 로퍼신고 ,서면 지하상가에서 빅사이즈 옷사입고(옷이 안맞아서)

내가 봤던 명품은 단하나.......브레게.

어머니가 여행갔다가 선물로 주셨다던데....돼지목에 진주인걸 자기도 아는지

고이고이 모셔두기만..

사람을 보면 아무리........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관리받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티가 나는데....

어디 유명건물 펜트하우스에서 난닝구랑 파자마입는 느낌이랄까

어머니가 해주셨다던 100%캐시미어 코트는 내가 땡처리로 샀던 H&M의 20%캐시미어 코트보다

더 구겨지고 더 올이 잡혀서 국제시장에서 파는 한장에 1천짜리 옷처럼 보일정도다..

 

그러던 와중에 두둥~~~~~~~~~~~~ 오퍼가 옴.

인턴때 눈여겨보던 교수가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으로 오지 않겠느냐......5년계약에....단독주택을 내어주고...1년뒤 영주권을 주고

페이는 여기보다 200을 더 준다고.....

 

그애말에 의하면....자기가 인턴을 마치고 한국에 왔을때 선배나 주변에서 수군댔었다고 한다.

야매로 인턴했다고......규정시간 8시간 끝나면 그걸로 끝인데

한국은 자다가도 달려나가고 그랬던걸 감안하면 씹을만도 하겠지....

근데 그런 수군거림도 잘 견디고 그랬는데...

오히려 전문의를 취득하고 교수가 한국인턴처럼 생활하니까..

자기입장에서는 지금이 억울한데도 참건만 아직도 수군거리는게 힘들다나..

 

그런와중의 오퍼였고.....부모님과도 상의할겸 서울에 다녀왔는데...

엄마왈...가지마...

이유....경력 다 사라지니까. 경력은 무슨경력 전문의 딴지 이제 4년인데.

엄마는......이미 기득권에 들어간 사람이지만 엄마도 인턴부터 지금까지 왔겠지..

근데 엄마도 알다시피 산부인과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음에 정부에서 돈도 나오고

돈이 나온들.......큰돈도 못벌고 지방에 개원해야만하고 세월아 내월아 살아야 하는걸 본인이

더................잘 아시면서 참아라 그러면 때가 올것이다..

때 안오거든? 때가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고 다이아 동아줄이 있어야 때거든..

강남아파트 한 50채정도나 30층짜리 빌딩 두개는 있어야 개원하니까..

그래야 아들 결혼도 하고 인생이 바뀔텐데 돈을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왜 알면서도 반대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갔다...

이렇게 더 당하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라는 생각만 들고..

차마 나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거기에 대고 나에게 하는 말이.......형 그래두요.저는 나은 거겠죠..

제친구는 지금 2년째 신촌에서 무급으로 일하고 있어요.

무급으로.......티오가 날때까지 버티면 계약해 주겠거니 하며..

 

나는 의사들이.......시대가 시댄데 무슨 선을 보는 것인가..

예전처럼 열쇠 가지고 결혼가는 시대도 아닌데 뭐지 뭐지 했는데..

바빠서 연애할 시간도 없고 집이 개판이라 살림해줄 착한 여자를 구하는 건지는 몰랐다..

 

어떤분 왈...

예전의 절박함 속에서 노력밖에 할게 없었던 어르신들의 상황을 보면, 

지금 청춘이 그들보다 절박함이 부족해서인가.......라시던데.... 

 

그 어르신들 살적엔 저글링 해보라는 직장도 없었을테고..

대놓고 못생겼다느니.....수술하고 오란소리는 없었을테고...

취직전부터 수술하고 외모가꾸는 일도 없었을테고...

스펙이란 말도 안쓰던 시절에는 모르겠으나.....

모든걸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와도 쌩지랄하던 시대는 아니었으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노력하고 간절해야 맘편하게 쫒기지 않고 살아 갈수 있는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5 Comments
구구크러스터 2018.07.25 06:18  
인생의 행복은  개인의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누가 봐도  충분히 좋은 환경의 윤택한 삶이십니다
이열리 2018.07.25 16:11  
해가들지 않는 집에 지쳐 잠들고...
날마다 모멸적인 말을 듣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 환경은 아닌거 같네요.
새로운 소식하나.....좋게 얘기하자면 4~50대의 막나가는 의사가 죽어야
지금 의대생들에게 자리가 돌아올텐데...
이번에 임금을 더깍고 의사3명을 돌리기로 했다네요.
펠로우......의사하려고 10년을 공부해서 270만원받고
집에서 아무런 지원도 없는데 뭐가 윤택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결론은 유능한 인재 쌩지랄로 내나라에서 내쫒는 꼴이 되었답니다.
가겠답니다. 사람대우 해주는 곳으로.....
샤이닝55 2018.07.25 11:59  
그래서그런가? 통계적으로 의사수명이 짧다는.
그래도 그 분은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이네요
이열리 2018.07.25 16:17  
그집이야 부모님 재산이고 지금까지 살아오시던 방식으로 살려면,,
은퇴후에 힘들어지겠죠;;; 아무튼,,,동생은 오퍼를 받아들이고 굿바이코리아를 외친듯 합니다.

그나저나.......꼭두새벽 3시에 점하나 찍고 튄 인간은 도대체 정체가 뭔지..
예전에도 여행인척.....하며 들어왔다가 5.18이 폭동이네 뭐네
뭔 껀수만 있으면 이욤뵹을 다하다가 사라지드만..
상대를 안해줘야 지쳐 떨어지듯이...
그병원 과장도 툭하면 그만두고 밑에직원이 쌍욕을 하며 나가버리는 일이 많아지면
그사람자리도 못지킬텐데...어찌보면 조용히 그만둔다 하고 가주는 동생이 나을지도요.
K. Sunny 2018.07.26 16:41  
아이고 세상에...
친구분이 어머니와 다시 한 번만 상의하고,,, 꼭 그 제안을 받아서 가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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